달리기 출발선만 보며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별이.
달리기경기로 가득한 운동회에서 도망치기 위해 음악실로 가는데 담임선생님을 만나고 만다. 별이는 선생님의 심부름으로 교무실에 혼자 남게 된다. 황금색 시곗바늘이 달린 허름한 상자를 발견하게 되고, 투덜거리며 상자에 쪽지를 넣는다. 갑자기 상자가 요동치더니 팔다리가 나오고 커다란 종이인형이 된다.
살아 움직이는 종이인형이 씩 웃으며 자신을 별이의 쓰담이라고 소개한다. 사람들에게는 감정시간이 있고, 느끼고 깨닫는 감정에 따라 감정시간이 간다나 뭐라나. 감정이 다치면 감정시계가 멈추고, 쓰담이는 아픈 감정을 쓰담쓰담해서 감정시간이 다시 가는 걸 도와준다고 한다.
감정이 다쳤던 이유와 사건을 이야기하라고 조르는 쓰담이. 별이는 쓰담이를 피해 도망 다니다, 자신이 종이인형 쓰담이가 된다.
쓰담이가 된 별이는 상처 입은 순간으로 돌아가고,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 달리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쓰담이가 된 별이는 다시 상처받지 않기 위해 달리기 연습을 하는 자신을 아등바등 쫓아다닌다. 하지만 별이는 쓰담이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말을 듣지 못한다. 점점 잊고 싶은 그 날이 다가온다. 별이는 상처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