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좀비가 되는 거야?”
좀비가 되어 버린 딸, 수아를 지키기 위한 정환의 선택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서 갑작스럽게 좀비 바이러스가 출몰하고, 대한민국은 삽시간에 퍼진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아비규환이 된다. 정환과 그의 딸 수아도 시골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내려가 피신하기로 하지만 이미 집 밖은 좀비가 득실거리는 상황. 정환은 자신이 미끼가 되어 좀비를 유인하며 그 틈에 수아를 먼저 차에 태우고, 겨우 따라 올라타 좀비로부터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말이 없는 수아. 불안한 낌새를 느낀 정환이 조수석을 돌아보자, 그곳에는 좀비에게 물려 감염된 수아가 있는데……!
| 리뷰
나의 딸은 좀비다,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유일한 좀비!
이윤창 작가의《좀비딸》단행본 출간
웹툰《타임인조선》, 《오즈랜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윤창 작가의 차기작,《좀비딸》이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되는 동안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좀비딸》은 해외 서비스를 통해 연재되었을 당시에도 글로벌 누적 조회 수 5억 회를 기록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좀비’라는 소재에 가족애와 현대 사회의 모습을 절묘하게 녹여 내고, 감동과 재미를 모두 선사하는 연출로 2019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만화 부문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어느 날 원인을 알 수 없는 좀비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덮치고, 정부는 손쓸 수도 없을 만큼 퍼지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한다. 좀비를 피해 도망가던 중 정환의 딸 수아가 좀비에게 물려 감염되고, 정환은 그런 딸을 차마 죽게 놔둘 수 없어 고향으로 내려가 몰래 키우기로 한다. 엄마와 주변 친구들의 만류에도 굳은 의지로 수아를 키우려 하는 정환의 행동은 언뜻 보면 책임감이 강한 아버지의 모습처럼 보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면서 자칫 국가를 혼란에 빠뜨릴 수도 있는 사람이다. 작가는 선악의 경계가 불분명한 ‘정환’이라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세워 서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면서 이야기에 깊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뿐만 아니라 ‘좀비 바이러스’라는 소재가 ‘코로나’라는 시대적인 요소와 맞물려 더욱 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작가 특유의 개그 코드와 섬세한 감정 묘사가 어우러지며 독자적인 장르를 완성시킨 웹툰《좀비딸》. 정환의 바람대로 수아는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을까? 딸을 살리기 위한 정환의 고군분투는 과연 어떤 결말을 가지고 올지 이번 단행본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