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눈물 파는 아이, 곡비

눈물 파는 아이, 곡비

  • 김연진
  • |
  • 오늘책
  • |
  • 2022-08-29 출간
  • |
  • 144페이지
  • |
  • 153 X 225 mm
  • |
  • ISBN 9791168252882
판매가

13,000원

즉시할인가

11,7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1,7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대신 울어주는 아이 곡비와 없는 듯 살아가는 오생, 그리고 정조를 함께 엮어 낸 놀라운 구성력
작품 속 주인공 ‘아이’는 양반집에 초상이 났을 때 가족 대신 울어 주는 곡비의 딸이다. 그렇기에 아이 역시 곡비가 될 수밖에 없다. 알지도 못하는 남을 위해 울어 줄 만큼 자신은 착하지 않아서, 눈물이 흔하다는 말이 싫어서 아이는 곡비가 되고 싶지 않다. 그러다 엄마 손에 억지로 끌려간 상갓집에서 자신과는 반대로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상복을 입지도 못하는 오생을 만난다. 오생은 양반집 대감의 손자이지만 팽형이라는 형벌을 받은 아버지 때문에 호적에도 오르지 못해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며 살고 있었다. 팽형은 조선 시대 《동국여지승람》의 “재물을 많이 탐한 자를 다리 위에서 삶았다.”라는 기록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졌다. 진짜로 삶는 게 아니라 삶은 척하는 형벌이기에 죄인은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니다. 조금은 낯선 ‘곡비’와 ‘팽형’이라는 키워드는 아이와 오생이 안고 있는 삶의 무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학적 장치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수원 화성에 나타난 선비가 뒤주에 갇혀 죽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독자는 선비의 정체를 추리하는 재미에 빠진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들 앞에 곤룡포를 입고 나타난 선비의 정체가 조선의 왕 ‘정조’라는 걸 알았을 때 퍼즐이 완성된다. 곡비와 팽형, 정조라는 역사적 사실 위에서 아이와 오생과 정조가 만들어 내는 재미와 슬픔과 감동은 줄타기를 보는 듯 아슬아슬하면서도 완벽하다. 이야기가 끝까지 힘이 있는 이유다.

마음의 상처 치유제 ‘눈물’
아이와 오생, 정조 세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아버지의 부재가 가슴에 슬픔으로 쌓여 있지만 그 슬픔을 한 번도 눈물로 쏟아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태어나던 날 아버지가 죽은 아이, 팽형을 받은 죄인이기에 아버지를 죽은 사람 취급해야 했던 오생, 할아버지 영조가 무서워 아버지의 죽음 앞에 울지 못했던 정조. 셋은 가슴속에 켜켜이 슬픔을 쌓은 채 살아간다. 그러다 화성에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나이와 신분을 뛰어넘어 동무가 된다. 억울한 일을 겪은 뒤 눈물이 막혔던 아이는 오생의 아버지가 죽은 날, 스스로 진짜 곡비가 된다. 오생이 한 번만큼은 실컷 울면서 아버지를 보낼 수 있도록. 금지된 죄인의 장례를 치르며 아이와 오생과 정조는 막혀 있던 눈물을, 허락되지 않았던 눈물을 실컷 쏟아 낸다. 서로의 눈물이 마중물이 되어 함께 상처를 씻어 낸다. 세 사람이 흘린 눈물은 슬픔과 미움과 분노를 싣고 멀리멀리 굴러간다. 두 아이를 통해 처음으로 눈물을 쏟아 낸 정조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실컷 울어라. 눈물이 있는 인생은 썩지 않을 것이니. 너를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울고 싶은 만큼 울어라.”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지혜
누군가의 죽음을 슬퍼해 주고 끝까지 함께해 주는 곡비 아이를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 곳곳에서 삶과 죽음의 이미지를 만나게 된다. 삶과 죽음은 극과 극에 있는 듯하지만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라는 것도 알게 된다. 누군가 조용히 죽는 날, 누군가는 울면서 태어난다. 제아무리 임금님이라도 그것을 막을 수 없다. 그렇기에 신분이 높든 낮든, 부모가 있든 없든, 부모가 죄를 지었든 아니든 인생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 하지만 아버지가 없어서 그냥 ‘아이’로 불린 아이, 죄인의 아들이 말의 해에 태어났다고 ‘오생’으로 불린 아이. 두 아이는 열세 해를 이름 없이 살았다. 웅크린 채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살아야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마침내 정조로부터 이름을 받고 온전한 이름으로 불리던 날, 아이와 오생은 다시 태어난 듯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리고 더 이상 움츠러들지 않는다. 세상에 태어난 누구나 한 인간으로 존중받아야 하며 ‘이름’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심사 위원의 말 중에서
정조를 곡비 아이의 이야기와 버무려 새로운 작품으로 만든 작가의 아이디어가 참신했습니다. 작가는 조선 시대 어느 시절의 생활과 아픔을 생생히 그려 내면서 인간의 존엄성,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도 놓치지 않고 녹여 내었습니다. 정조의 인간적인 아픔, 오생의 상처, 아이의 씩씩한 용기 모두 독자의 마음을 흔들지만 가장 가슴 아픈 인물은 살아도 죽은 듯 지내야 하는 팽형 당한 죄인이었습니다. 팽형도 낯선 형벌이지만 그 뒤의 삶이 이토록 외롭고 쓸쓸한 것일 줄은 상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심사 위원 임정진(동화 작가, 스토리텔러)-


목차


울어야 산다…6
살아 있는 귀신…13
비밀은 비밀…25
임금님놀이…39
밤 약속…50
술래 없는 숨바꼭질…61
시험 보고 싶은 아이…78
두 번째 장례식…94
나는 왕의 왕이다…116
글쓴이의 말…140
심사 위원의 말…142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