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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조차도-056(모던클래식)

개들조차도-056(모던클래식)

  • 존 맥그리거
  • |
  • 민음사
  • |
  • 2012-05-31 출간
  • |
  • 238페이지
  • |
  • ISBN 978893749056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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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하나 . 11
둘 . 27
셋 . 73
넷 . 149
다섯 . 195

감사의 말 . 233
옮긴이의 말 . 235

도서소개

소설은 누군가의 죽음에서 시작한다. 추운 겨울, 황량한 분위기의 공공 임대 주택. 리버뷰 가든 1호에서 한 주 내내 인기척이 없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중년 남성의 시신을 발견한다. 그는 로버트 래드클리프라는 사십 대 남자로 아내가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간 후 줄곧 술에 의존해 살며 퇴거당한 임대 주택에서 뜨내기 약물중독자 무리와 어울려 지냈다. 로버트의 십 대 딸도 엄마가 새 남자를 만나는 데 대한 반항심으로 집을 뛰쳐나와 그들 무리와 어울리다 재활원에 들어갔다. 만성 알코올중독으로 건강이 악화된 로버트는 크리스마스 무렵 모두가 집을 비운 채 저마다의 환각에 빠져 있는 사이 쓸쓸히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의 현장 조사, 감식반의 해부, 형식적인 공청회가 이어지고 로버트는 이렇다 할 장례식도 없이 화장터로 옮겨진다. 끝에서 끝으로 가는 이 여정에 ‘우리’라는 복수 화자가 동행해 로버트의 과거를 경계 없이 들여다보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무슨 일이 일어나길. 누가 와 주길. 뭔가…… 변화하길.

기억할 이도 슬퍼할 이도 없는 남자의 쓸쓸한 마지막 여정을 따라
실패한 사랑과 놓쳐 버린 희망에 보내는 밑바닥 인생들의 이별가
거친 속어와 욕설, 해체된 문장 안에 삶의 쨍한 울림을 담아낸 소설

2012 임팩 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작
특유의 시적 감수성으로 주목받는 존 맥그리거의 최신 장편소설

일상을 포착하는 섬세한 시선과 감성적인 문체로 영국을 사로잡은 젊은 작가 존 맥그리거의 세 번째 장편소설 『개들조차도』가 민음사 모던 클래식(56번)으로 출간되었다. 겨울날 시신으로 발견된 남자의 마지막 여정을 따라가며 도시 사회가 한 사람의 죽음을 처리하는 방식, 소외된 중독자들의 좌절과 후회를 연민 어린 시선으로 포착한 소설이다. 의식의 흐름처럼 과거와 현재를 무규칙하게 오가며 남자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삶과 죽음을 속도감 있게 조망하고, 전작들의 특징인 감성적인 시어와 유려한 문장 대신 상스러운 속어와 욕설, 해체되고 분열된 문장들로 혼돈 속 중독자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 찬사를 받았다.
맥그리거는 27세에 쓴 첫 장편소설 『기적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면』으로 부커 상 후보에 올라 언론과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전작의 숨은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장편소설 『너무나 많은 시작』 역시 호평 속에 부커 상 후보작이 된 데 이어 『개들조차도』가 2012년 임팩 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맥그리거는 당찬 신예에서 현대 영국의 대표 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 한 남자의 쓸쓸한 죽음, 그리고 끝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12월 말에 그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시체를 밖으로 옮겼다.” 『개들조차도』의 첫 문장이다. 이렇듯 소설은 누군가의 죽음에서 시작한다. 추운 겨울, 황량한 분위기의 공공 임대 주택. 리버뷰 가든 1호에서 한 주 내내 인기척이 없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중년 남성의 시신을 발견한다. 그는 로버트 래드클리프라는 사십 대 남자로 아내가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간 후 줄곧 술에 의존해 살며 퇴거당한 임대 주택에서 뜨내기 약물중독자 무리와 어울려 지냈다. 로버트의 십 대 딸도 엄마가 새 남자를 만나는 데 대한 반항심으로 집을 뛰쳐나와 그들 무리와 어울리다 재활원에 들어갔다. 만성 알코올중독으로 건강이 악화된 로버트는 크리스마스 무렵 모두가 집을 비운 채 저마다의 환각에 빠져 있는 사이 쓸쓸히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의 현장 조사, 감식반의 해부, 형식적인 공청회가 이어지고 로버트는 이렇다 할 장례식도 없이 화장터로 옮겨진다. 끝에서 끝으로 가는 이 여정에 ‘우리’라는 복수 화자가 동행해 로버트의 과거를 경계 없이 들여다보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 중독자들의 삶과 죽음이라는 내용에 형식적 밀도를 더하는 독창적 기법

『개들조차도』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으며 그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1인칭 복수 화자의 존재다. 이는 놓치기 쉬운 일상의 이면을 보여 주기 위해 전작들에서 사용한 다중 화법에서 한발 더 나아간 설정이다.

우리는 일어나, 집을 떠난다.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길거리에서 남자들이 로버트의 시체를 차창이 까만 밴에 넣고, 우리는 모두 그 옆에 올라탄다. (중략) 우리는 고개를 돌려, 집 뒤의 차고 지붕을, 대니가 뛰어내리다 미끄러지고 누구를 찾아 달려가던 곳을 바라본다. 그리고 우리는 대니를 본다.

생전에 로버트의 집에서 어울리던 ‘우리’는 지금 로버트의 시신을 따라 이동하는 동시에 무리 중 하나였던 대니가 전에 경찰보다 먼저 시신을 발견하고 공황에 빠져 여기저기 뛰어다니던 모습을 쫓는다. 동시에 여러 장소에 있기도 하고 로버트, 대니, 그리고 ‘우리’ 자신의 과거의 현재를 순서 없이 한꺼번에 보기도 한다. 흔히 죽음 앞에서 삶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하듯 ‘우리’는 이미 첫 장부터 시신으로 발견되어 볼 수 없었던, 죽음 앞에 선 로버트의 혼돈과 분열된 자아를 함축하고 있다. 다른 한편 맥그리거는 이러한 대담한 전지적 화법으로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삶과 죽음을 더욱 밀도 있게 그린다.
또한 맥그리거가 특유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문장 대신 비속어가 난무하고 문법에 맞지 않는 거친 문장을 선택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속어와 욕설이 수시로 등장하고 구두점이 마구잡이로 생략된 것은 물론 아예 모든 단락의 마지막 문장을 완성하지 않은 채로 뜻만 겨우 통하도록 만들어 놓은 장도 있다.

우리는 차를 지금 멈춰야 해 우리는 밴 자동차에서 내려 로버트를 씹할 들쳐 메고 저벅저벅 걸으며 천천히 솟아오르는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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