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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라 부르지 마라

어머니라 부르지 마라

  • 김태신
  • |
  • SHBOOKS
  • |
  • 2020-08-08 출간
  • |
  • 506페이지
  • |
  • 148 X 221 X 30 mm /721g
  • |
  • ISBN 9791186637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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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 북종화의 부활을 이룩하며 어머니를 그리는 화승!
그 속에 녹아 있는 한국현대사!

김태신은 김태신이라고 불리는 것 말고도 많은 이름을 가지고 살아왔다. 어렸을 때는 오타 마사오에서 송영업, 김설촌 그리고 마사오의 한국식 발음 정웅, 설촌의 일본식 발음 유키무라로도 불렸다. 마사오, 영업, 설촌, 정웅, 유키무라 이 모든 이름들은 김태신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많은 이름만큼이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뇌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그 많은 이름들을 뒤로하고 자신의 의지와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면서 김태신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그의 이름만큼이나 많은 부모를 모시게 된다. 김태신을 이 세상으로 낳아주신 김일엽과 오타 세이조, 그리고 그를 키워준 신천 송기수 아버지, 경성 이당 아버지, 김천 김봉률 아버지, 일본의 신도 아저씨를 비롯하여, 만공스님과 나혜석 아줌마를 부모처럼 생각했다. 그리고 김태신이라는 이름 석자 앞에 붙는 수식어 역시 많이 있다. 화가로서 북종화의 대가, 어머니의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서 스님이라고 불린다.
이렇듯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상황에 따라 이렇게 많은 이름으로 불려 진 사람은 없다. 이 책은 드라마의 소재인 출생의 비밀을 안고 태어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아온 일당 김태신의 이야기이다.

1. 기구한 인생의 드라마
김태신의 삶의 배경에는 한국현대사의 기구함이 그대로 깔려 있고, 한국 현대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인물들과의 교유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제일 먼저 등장하는 인물은 어머니로 한국 현대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신여성 김일엽과, 일본사의 중심에 우뚝 서있던 오타가문의 장남으로 일본 경찰학교를 창설한 아버지오타 세이조와 일본국책은행 총재였던 그의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그의 부모가 이렇듯 특별하였기에 결코 원만한 가정생활을 부모와 함께 누릴 수 없었던 김태신의 어린 시절은 외로움과 그리움의 연속이었다. 함께 할 수 없었던 부모였지만 김태신의 뒤에서 항상 그를 아끼며 자신들의 측근에서 자라게 하며 보살펴 주었던 것 역시 부모의 사랑이었다. 그러나 특별한 부모보다는 평범한 부모 밑에서 살고자 했던 그의 소망과는 달리 한국현대사를 움직인 수많은 정치· 문화· 예술 · 종교계의 인물들과 자기도 모르게 교유하면서 살아왔으며, 또 해방 후의 이념 대립 속에서 웃지 못 할 경험을 하게 되지만 이것도 역시 한국 현대사의 한 단면이었다.

2. 한국 현대사의 산증인, 민족의 수난사
그렇다고 이 책을 김태신 개인의 일생을 어머니를 그린 흥밋거리의‘사모곡’만으로 치부해 버리기엔 역사적 배경과 그 삶의 여정이 너무나 방대하다.
개화기에 만났던 이당 김은호 · 운보 김기창을 비롯한 한국 화단을 이끈 이들과의 교유가 있었고, 일제 강점기라는 특수한 배경 아래에서 독립운동관계 인물들을 만나서 심부름을 하였으며, 불교계의 거두를 친 아버지처럼 가까이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를 통하여 독립운동의 모습과 불교계의 인물들을 통한 현대사를 읽을 수 있다.
해방 후에 벌어진 남북교류의 중단 시점에 그가 북한에 갔다가 붙잡혀 김일성 초상화를 그리었고, 천신만고 북한을 탈출하였던 경험한 것은 바로 한국현대사의 비극을 설명한다. 또 일본에서의 경험은 재일 동포들의 어려운 역경을 볼 수도 있다. 한국전쟁으로 일본에서 귀국할 수 없었던 그는 그리던 어머니의 나라로 오고자 하였지만 또 이념적 대결이라는 사회적 배경과 북종화를 부활시킨 그의 화가로써의 실력은 한국에서 오히려 질시 속에 빨갱이로 몰아가는 수모를 겪기도 한다.
천신만고 한국으로의 귀환이 실현되었지만 이제는 또 그의 그림에 대한 주변의 욕심이 그를 어렵게 만든다. 그의 노력으로 이룩하려던 미국에서의 동양대학은 꿈이 산산 조각나는 속임수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그의 동양화를 왜색그림이라고 혹평하여 한국에서의 활동을 방해하는 화단(畵壇)도 있다. 태생적으로 일본에서는 조센징으로 한국에서는 왜색으로 차별 받으면서 외로이 북종화를 부활시키고 석채화를 부활시킨 그의 이야기는 한국현대사가 보여 준 민족의 비극이 한 개인의 삶에 어떻게 투영되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우리민족의 수난사이다.

3. 한국 미술사, 북종화의 부활을 꿈꾸며
한국 최고의 화가 이당(以堂) 김은호(金殷鎬)화백에 의 양자로 들어가 사사하고, 해강(海崗) 김규진(金圭鎭) 선생과 청전(靑田) 이상범(李象範) 선생에게도 가르침을 받은 김태신은 한국 미술계를 이어받는 화가이다. 또한 일본에서 이토 신스이(伊東深水) 선생, 데라지마 시메이(寺島紫明) 선생에게 사사했다. 그러한 점에서 김태신은 우리나라 동양화의 정맥을 이었으며, 그 위에 일본의 동양화를 접목시켜 일본화이거나 한국화이거나 중국화가 아닌 동양전체를 아우르는 북종화를 부활시킨 것이다. 특히 남종화에 치우쳐 있는 한국의 화단만이 아니라 동양 전체로 보아서 역사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4. 한국 불교계의 역사적 흐름
어린시절 어머니 김일엽을 찾아갔던 수덕산에서부터 김태신은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된다. 어머니의 영향이었을까 그의 삶에는 만공, 탄옹, 동산, 적음, 백용성, 한용운 등 많은 한국 불교계의 고승들과의 인연을 맺으니 이는 운수납자(雲水衲子)의 수행도정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그렇게 꿈꿔왔던 승려로서의 삶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지위와 명예를 내려놓고 그의 나이 70을 바라보던 그 시점에 홀연히 머리를 깎고 절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 책은 불자들에겐 긴 수도행로의 신앙적 고백서라고도 여겨질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애틋하고 감격한 어머니에 대한 모정을 그린 사모곡인 동시에, 한 개인의 역사를 통하여 민족사의 비극적 단면을 조명한 서사시. 한국 미술계의 계보서임과 동시에 운수납자로서의 수행과 인생철학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하나의 한국근대사인 것이다.
개인적 역사적 아픔을 딛고 일본이라는 험난한 땅에서 훌륭하게 승리한 한 한국인 예술가의 위대한 혼이 담겨있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 일엽스님의 애물이었지만, 이제는 사리처럼 보배로운 존재가 되었다. 한국인으로 살기위해 끝까지 김태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던 그분의 뜨거운 삶과 소박한 인생철학의 진미를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다.


목차


| 저자의 말
| 출간을 기리며
| 화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유년의 뜰을 지날 때
가랑잎 하나가 되어
모정의 세월

운수남자가 되어
불이문을 향하여
내일이 없던 시절
탈출

현해탄은 말이 없다
사랑과 상실
도쿄의 빛과 그림자
옴마니반메훔

여럿이서 혼자서
못 다한 정
어머니의 길을 따라
회향을 위하여

| 부록 : 풍수용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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