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캐츠아이

캐츠아이

  • 한정배
  • |
  • 북인
  • |
  • 2012-06-07 출간
  • |
  • 217페이지
  • |
  • ISBN 9788997150106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1,000원

즉시할인가

9,9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9,9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책을 펴내며

수상한 전광판

상자 꾸미기
캐츠아이
추억의 테트리스
내 시계는 몇시인가
피규어
나는 날마다 강남간다
퀸 메리

해설_자유로운 곳에 감금된 '나'를 응시하는 눈동자 · 이정현

도서소개

고양이 눈과 같은 어둠 속 시선들! 2002년 ‘한국소설’로 등단한 작가 한정배의 두 번째 소설집 『캐츠아이』. 수록된 작품들에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일에 지나치게 피로하고 예민한 존재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끊임없이 시선을 의식하고, 담을 쌓고, 타인의 자폐와 고통을 외면한다. 에드가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에 대한 오마주로 읽히기도 하는 표제작 <캐츠아이>에서 ‘나’는 점차 고양이처럼 변해가는 아내를 바라보기만 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고양이를 닮아가는 아내의 눈을 비롯하여 다른 소설에서도 어둠 속 다양한 시선들을 그리고 있다. 또한 자폐증, 실업, 정리해고, 폐쇄공포증 등 불분명한 대상에 상처 입었지만 항변하지 않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한정배 소설집『캐츠아이』, 첫 소설집 이후 10년 만에 펴내
표제작「캐츠아이」은 에드가 앨런 포의「검은 고양이」오마주로 읽혀
2002년 『한국소설』로 등단한 한정배 작가가 두 번째 소설집『캐츠아이』를 펴냈다. 등단 이듬해인 2003년 첫 소설집 『너의 노래를 불러라』를 펴낸 후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가까이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 구축에 절치부심한 결과물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한정배의『캐츠아이』에 수록된 작품들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일에 모두 지나치게 피로하고 예민한 존재들로 가득하다. 외부의 구속이나 규제는 없지만 소설 속의 존재들은 끊임없이 ‘시선(빛)’을 의식하고, ‘담(상자)’를 쌓는가 하면, 타인의 자폐와 고통을 외면하고자 한다. 그리고 자신이 직조한 ‘상자’ 안에 갇혀버린다. 이것은 강제적인 격리가 아니므로, 탈출의 몸부림이나 저항 따위는 없다. 다만 마주한 자들끼리 형성되는 어떤 따스한 느낌이 짧게 명멸한다.
표제작「캐츠아이」에서는 ‘점차 고양이처럼 변해가는 아내를 바라보는 나’가 등장한다. 아내는 고양이 눈처럼 화장을 짙게 하고, ‘캐츠아이’라는 보석을 구입하는가 하면, 고양이처럼 ‘나’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소설은 불길한 기운으로 가득하다. 변화의 원인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속수무책으로 낯설게 바뀌는 아내를 방관할 수밖에 없다.
이 소설은 에드가 앨런 포(Edgar Allan Poe) 의 소설「검은 고양이」에 대한 오마주로 읽히기도 한다. 아내, 고양이, 음산한 집 등의 배치가 포의 고딕소설과 흡사하다. 내면에 응축된 광기를 드러내는 고딕소설의 형태를 지녔지만, 「캐츠아이」에는 살인과 죄의식, 악마성이 표출되는 ‘사건’이 전개되지 않는다. 아내의 까닭 모를 변화만 ‘나열’될 뿐이다. 여기서 독자들은 고양이에 대한 고정된 편견, ‘캐츠아이’라는 보석, ‘나’가 어린 시절에 가지고 놀던 구슬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를 연결시키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러나「캐츠아이」를 단지 소설집에 수록된 하나의 독립적인 이야기로 파악하지 않기를 권한다. 한정배의 소설에는 모두 ‘나’를 응시하는, ‘고양이 눈(캐츠아이)’과 같은 시선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눈을 닮아가는 아내의 눈’은 나약한 개인을 바라보는 세계의 차가움에 대한 은유다. 나열해보자면 이렇다.
무료한 일상을 짓눌린 ‘나’를 비추는 거대한 전광판(「수상한 전광판」), 자신의 영역을 확인하고자 쌓은 ‘담’(「담」), 해고된 ‘나’가 테트리스를 게임을 하며 바라보는 ‘모니터’(「추억의 테트리스」), 시간을 팔아버려서 빨리 늙은 ‘나’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내 시계는 몇 시인가」), 고통스러운 과거를 털어놓는 ‘나’를 바라보는 ‘선아’(「상자 꾸미기」), 주인이 외출한 사이에 소유할 수 없는 옷들을 입어보는 가정부를 바라보는 ‘강아지의 눈’(「퀸 메리」), 친밀감을 나누게 되었지만 끝내 ‘나’의 모습을 볼 수 없는 ‘맹인 안마사의 눈’(「나는 날마다 강남 간다」) 등이 그것이다.

불분명한 대상에 상처입은 주인공들은 실업자, 자폐증, 폐쇄공포증 환자들
또한 한정배의 소설 몇몇은 ‘연작’으로도 읽히기도 한다. 가장 먼저「담」과「상자 꾸미기」가 짝패를 이루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붕괴된 백화점에 매몰되었던 과거 탓에 폐쇄공포증과 고소공포증을 동시에 앓는「담」의 ‘나’는 일부러 낮은 담을 지닌 단독주택으로 이사한다. 그러나 옆집 여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나’를 회피하고, 옆집 여자의 아버지는 담을 높이기 시작한다. 관음증 환자로 몰리는 동시에 담을 무너뜨린 범인으로 몰린 ‘나’는 그 오해를 벗으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상황은 꼬인다. 담을 사이에 둔 미묘한 공방전은 옆집 여자의 자살로 허무하게 끝나고 만다. 누구도 담을 사이에 둔 옆집의 사연에 관심을 갖지 않고, ‘나’의 과거도 묻지 않는다.
「상자 꾸미기」의 ‘나’는 문제 학생을 상담하는 교사이다. ‘나’는 가출을 반복하는 선아라는 학생을 상담하면서 우유팩을 상자처럼 쌓아 꾸미는 심리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영악한 선아는 상담교사인 ‘나’의 의도를 파악하고 위악으로 일관한다. 선아가 관심을 갖는 것은 우유팩으로 상자를 쌓는 것이 아니라 도색잡지와 영화잡지이다. 치료의 실패를 예감한 ‘나’는 자신의 과거를 선아에게 털어놓는다. 상자 놀이를 회피하고 도색잡지를 보며 위악적인 행동으로 일관하는 선아에게 ‘나’는 양아버지에게 강간당했던 과거를 덤덤하게 말한다.
한정배의 작품의 또다른 특징은 주인공 대부분이 자폐증, 실업, 정리해고, 낯선 아내, 폐쇄공포증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항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저항할 대상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체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