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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론

기신론

  • 김탄허
  • |
  • 교림
  • |
  • 2012-10-15 출간
  • |
  • 624페이지
  • |
  • 188 X 257 mm
  • |
  • ISBN 9788987237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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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논(論)에 석론(釋論)과 종론(宗論) 두 가지가 있다면 『기신론』은 일대시교(一代時敎)를 종합한 종론(宗論)이라 하겠다.
『기신논』이 아래로는 소승교(小乘敎)?대승시교(大乘始敎)의 사상을 망라하고 위로는 돈교(頓敎)와 일승원교(一乘圓敎)의 종지(宗旨)를 일관(一貫)한 것이라고 볼 때 종론(宗論)을 대표할 만한 불교(佛敎)의 개론(槪論)이 아니겠는가? 다만 이 논이 종론(宗論)이기에 식수행상(識受行相)이 거듭 나와서 망양지탄(望洋之歎)을 하지 않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 논이 일심(一心)·이문(二門)·삼대(三大)·사신(四信)·오행(五行)·육자(六字)로 엮어진 것이라면 육자(六字)의 근본은 오행(五行)에 있고 오행의 요지는 사신(四信)에 있고 사신의 주체는 삼대(三大)에 있고 삼대는 이문(二門)에서 비롯하고 이문은 일심(一心)에서 일어난 것이다.
멀리는 육합(六合=상하 사방)의 밖에 있고 가까이는 한 몸에 있어서 일체시(一切時)?일체처(一切處)에 이 마음의 작용 아닌 것이 없다.
지극하다, 마음이여! 어찌 단순히 『기신론』의 주체가 되는 데 그칠 뿐이겠는가? 만일 이 마음이 없다면 육신은 죽은 시체요 우주는 빈 껍질일 것이다.
이제 이 논을 편집함에 즈음하여 원효소(元曉疏)를 주로 하고 진계주(眞界注)를 보조로 하였는데 독자의 편의상 진계주(眞界注)는 번역문만 붙여 두었다.
논을 보다가 의심이 나면 원효소를 보고 원효소를 보아도 풀리지 않을 때 다시 진계주를 보면 이문(二門)·삼대(三大)의 요지(要旨)와 사신(四信)·오행(五行)의 행상(行相)이 얼음 풀리듯 하고 막힘 없이 이치가 풀려 소승교·대승시교의 이치와 원돈(圓頓)의 종지가 심목(心目)의 사이에 밝아질 것이다.
어찌 팔만대장경의 축소판이 아니겠는가?
불기 3008년(1981)2월 일 오대산인 탄허 삼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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