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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김봉규
  • |
  • 사곰(한양대학교출판부)
  • |
  • 2014-04-30 출간
  • |
  • 536페이지
  • |
  • 152 X 225 X 35 mm
  • |
  • ISBN 978897218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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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피노키오는 인형도 인간도 아니다. 인형과 인간은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피노키오란 이름의 존재는 딱 하나뿐이다. 그래서 75억의 인간이란 말은 거짓이다. 세상에는 75억의 ‘나’들만이 산다. 단 한 번 태어나 단 하나의 이름으로 단 한 번 살고 죽는,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나’들이다. 당연히 ‘나’는 가치 있게 살아야 한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사유가 필요하다. 죽음을 이해할 때 삶을 이해할 수 있고, 죽음을 알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 역시 삶에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존의 책들과 다르다. 이 책은 위대한 성인이나 철학자들의 죽음을 배워 당신도 그렇게 두려움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하지 않는다. 어차피 죽을 것이니 잘 판단해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으라고 충고하지도 않는다.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실천 목록을 작성해주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은 그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사실 인간은 몸의 죽음을 두려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는 것만 두려워할 수 있다. 하지만 죽음은 경험할 수 없고, 따라서 알 수 없다. 그렇다면 무엇을 두려워한단 말인가? 첫째, 죽은 후 시신의 모습이다. ‘나도 저렇게 변할 것이다’라는 생각은 고통을 불러온다. 둘째, 석가의 말대로 인생은 고(苦)다. 삶이 고통스럽다는 말이 아니다. 모든 것의 끝에는 반드시 이별이 있다. 천년을 함께 살아도 한 번은 헤어져야 한다. 사람들은 그 영원한 이별을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진정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지금 체험하고 있는 죽음이다. 호흡을 하고 팔팔하게 살아 있지만 진정 살아 있지 못한 것이다. 사실 그 죽음이 진짜 문제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냐!” “뭘 해도 재미가 없고 힘들어!” 이처럼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끼는 경우는 그래도 낫다. 정말 죽은 존재에게는 느낌도 없다. ‘나’는 없고 거짓 나만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의 삶’도 없다. 고대의 노예가 그러했다. ‘나’는 없고 주인의 명령만 있다. 주인의 욕망이 곧 나의 욕망이다. 만남도 없다. 노예는 물건과 같은 존재이고, 사물은 대화할 수 없다. 그래서 늘 외롭다. 이처럼 노예는 분명 살아 있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분명 죽어 있다.
그냥 있어도 살고, 그냥 있어도 죽는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참 쉽다. 하지만 제대로 살고 바르게 죽는 것은 어렵다. 가장 쉬운 것이 가장 어려운 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살지 않고 살아낸다. 끝없는 수다와 술자리로 공허를 때운다. 향유가 아닌 쾌락에 중독된 채, 의미 아닌 의미를 따라 산다. 가끔 불행이 멈추면 행복이라 믿을 뿐이다. 피노키오들은 아프다. 그래서 ‘힐링’을 말하지만 대부분의 힐링은 ‘킬링’에 더 가깝다. 원인을 모르는 처방은 병만 가속시킬 뿐이다.
진리는 늘 역설이다. 세상이 거꾸로 되어 있기에 당연히 세상에서 보면 진리가 거꾸로 보인다. 그래서 내가 지금 죽은 것이 사실이라면, 진정 나로 살기 위해 그 거짓 내가 먼저 죽어야 한다. 그래야 ‘참 나’로 부활할 수 있다. 매트릭스를 벗어나려면 매트릭스 안에 있음을 먼저 알아야 한다. 죽은 나를 아는 것이 우선인 것이다. 죽음의 자각이 허구적 ‘나’의 죽음을 취하도록 이끌어주면, 비로소 생명의 참 나로 부활할 수 있고, 결국 생명을 가진 자로 살 수 있다.
진리는 어디에나 있다. 우리의 모든 삶이 사실은 그 진리를 말한다. 하지만 보아야 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한, 진리는 어디에도 없다.


목차


서문
프롤로그_ 뒷모습
01_ 죽음에 취한 사람들
02_ 나의 죽음 - 정체성
03_ 행복의 죽음 - 행복감
04_ 몸의 죽음
사라짐과 두려움 - 죽음 / 무저항의 저항 - 낙태 / 엄마가 된 시체 - 뇌사
05_ 향유의 죽음
춤추는 시선 - 욕망 / 불떡볶이의 진실 - 쾌락 / 금지된 장난 - 동성애
06_ 관계의 죽음
불안한 기호 - 언어 / 말하는 말, 의미하는 말 - 신화 / 시간과 여자 - 타자성
07_ 인격의 죽음
만들어진 가치 - 존엄 / 황금송아지 - 매매춘
08_ 이데올로기의 죽음
부재의 유토피아 - 정의 / 바라지 않는 소원 - 평등과 자유 / 상처뿐인 영광 - 평화
09_ 존재의 죽음 - 자연과 동물
10_ 의미의 죽음
박제의 날개 - 우울 / 알 수 없는 미래 - 자살
11_ 역사의 죽음
에덴의 진리 - 선택 / 검은 진보 - 문명
12_ 죽음을 취한 사람들 - 사랑
13_ 생명에 취한 사람들 - 진리
에필로그_ 여행을 마치며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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