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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밀사

왕의 밀사

  • 허수정
  • |
  • 베스트하우스
  • |
  • 2020-06-23 출간
  • |
  • 446페이지
  • |
  • 139 X 196 X 26 mm /535g
  • |
  • ISBN 9791197037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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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고품격 미스터리의 압도적 서사,
정교한 플롯이 불러일으킨 엔터테인먼트의 감동!

『왕의 밀사』는 시대 배경이 1655년, 조선통신사 사절단의 여정에 따라 교토와 에도를 넘나들면서 빚어지는 의혹투성이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본격 미스터리소설이다.

서막을 여는 첫 번째 사건의 현장은 헤이안 문화를 화려히 꽃피웠던 교토. 사찰 다이도쿠지에서 쇼군의 직속 무사인 기요모리가 목이 없는 시신으로 발견된다. 유력한 용의자는 전날 밤 환영 연회장에서 기요모리와 격심한 언쟁을 벌였던 조선의 종사관 남용익으로 좁혀진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막부 내 권력 쟁탈전 및 에도와 교토 조정과의 대립과 알력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인 당대의 일본을 실재감 넘치도록 구현시켜 버린다. 이 점이 가능한 까닭은 작가가 획득한 객관의 관점과 시대 풍정의 묘사마저 예사로 넘기지 않는 작가의 빼어난 디테일에 있다.

그래서 본격 미스터리적 요소를 차치한 채 들여다보면 이 작품은 시대물의 성과를 월등히 올린 치밀한 역사소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실재성이 뛰어나다.

이 부분은 독보적이라 할 만큼 허수정 작가의 큰 매력이다. 조선탐정 박명준 시리즈로 나온 전작 『요시와라 유녀와 비밀의 히데요시』에서도 당대의 모습을 리얼하게 재현시킨 바 있다. 미스터리의 외피를 걸치지 않은 시대물 장편소설인 『노량』에서도 매한가지다.
예컨대 다이묘들의 호칭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고증을 기울인 작가의 성실함은 단연 돋보인다.

그것이 이 작품에선 본격 미스터리와 깊이 결합해 ‘팩션소설’로서의 위상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할 수 있겠다. 초판 발행 때 적지 않은 독자들이 호평을 쏟아낸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의 〈작가 개정판〉은 여기에 한결 역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작품의 세계관은 더욱 넓어지고, 크고 깊다. 그뿐만 아니라 본격 미스터리의 요소들이 정교히 구현되어 있으니 탄성부터 나온다 해도 무리는 아니다. 이를테면 수수께끼 풀이의 방식 같은 범인 찾기와 미스터리를 풀 제한 시간, 사건의 진상을 밝히지 않으면 거세게 휘몰아칠 전쟁의 위험 같은 서스펜스의 한계상황 등등이 촘촘한 내러티브 속에서 거침없으면서도 정밀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시대물 미스터리소설의 전형이라 평해도 지나치지 않다. 단숨에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가독성도 높다. 특히 공간적 배경이 이국적인데다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활약도 매우 인상적이다.
일례로 작중인물 박명준과 도모에의 애잔한 인연은 거시적 사건을 관통하는 ‘일상의 재현’에 다름 아니다. 덕분에 그녀의 애절한 사연은 조일 양국 관계의 파탄을 위협하는 음모와 범죄로부터 놓인 양국의 보통사람들 일상을 상징하는 하나의 페르소나처럼 기능된다.

조선과 일본 어느 쪽에도 감정이 치우치지 않고 냉철히 바라볼 수 있는 역관 박명준 또한 현재의 한일관계를 반추해 볼 수 있는 캐릭터로서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 성찰과 통찰이 체현된 캐릭터의 의미는 그래서 깊다. 그의 추리가 사안의 본질을 짚어내는 것에 탁월한 까닭도 거기에 있다.

덧붙여,『왕의 밀사』의 내러티브 곳곳에 숨어 있는 복선과 반전의 효과도 독자로 하여금 읽는 즐거움을 안기기에 참으로 넉넉하다. 하이쿠의 명인으로 성장할 소년 마쓰오 바쇼를 출생의 비밀로 연계해 사건의 중심부에 매치시킨 점과 「가구야 공주 이야기」를 미스터리를 풀 착안점으로 배치해 놓은 것도 놀랍고 이채롭기 짝이 없다. 독자의 지적 유희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더 나아가 작품의 대미를 장식하는 진범의 범행동기도 당대의 시대상을 꿰뚫어 나갈 정도로 현실성이 짙으며, 압도적인 반전으로 작용된다.

하여 단적으로 말할 수 있다. 이 작품은 고루하거나 상투적이지 않다. 세계를 보는 냉철한 관점과 살아 숨 쉬는 듯한 각 캐릭터들의 실재감 위에 본격 미스터리의 제반 요소가 철두철미하게 흘러간다. 여기에 당대의 풍정은 리얼하기만 하다. 엔터테인먼트적인 재미와 감동이 촉발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마치 1655년의 그날로 타임리프하여 사건의 현장과 작중인물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처럼.

책의 서두에서 작가는 이런 견해를 피력한다.
“『왕의 밀사』라는 여행지는 17세기의 낯선 일본입니다. 당신은 지금 1655년의 교토에 발을 딛고 있는 겁니다. 조복을 입은 조선통신사들과 역관이 있습니다. 이런 사무라이들도 보입니다. 그들이 당신에게 어서 오십시오, 하고 인사합니다. 그렇다면 1655년 그날, 교토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짜릿한 긴장을 머금고 힘차게 그곳으로 발을 내딛어 보십시오. 저는 감히 당신에게 가이드 역할을 자처합니다. 아니, 함께 낯선 곳을 여행하는 길동무가 되고자 합니다.”

『왕의 밀사』라는 세계를 접하면 작가의 견해에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독자라면, 하나의 책은 하나의 세계임을 실감하고 있을 테니까. 그렇다면 함께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어서 오십시오, 여기는 1655년의 교토입니다!”


목차


서막 ㆍ 11
1막 남용익 살인하다 ㆍ 25
2막 노부쓰나가 남용익의 결백을 주장하다 ㆍ 57
3막 적은 혼노지에 있다 ㆍ 87
4막 무라사키 주나곤과 재회하다 ㆍ 123
5막 도모에를 회상하다 ㆍ 163
6막 이토 진사이를 쫓다 ㆍ 203
7막 기요모리의 모친을 습격하다 ㆍ 235
8막 기요모리 발견되다 ㆍ 269
9막 전쟁 발발이 임박하다 ㆍ 301
10막 에도에서 결자해지하다 ㆍ 347
종막 ㆍ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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