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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선당의 비극

각선당의 비극

  • 오상근
  • |
  • 베스트하우스
  • |
  • 2020-06-22 출간
  • |
  • 434페이지
  • |
  • 136 X 195 X 29 mm /508g
  • |
  • ISBN 9791197037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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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회파 미스터리의 새로운 전형,
절대자와 추종자 그리고 파르마코스가 어우러져 빚어낸
검디검은 미스터리의 현장!

『각선당의 비극』은 사회파미스터리 소설의 전형을 구축시킨 인상적인 작품이다. 추리 장르의 전통적 내러티브 위에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는 패턴이 가히 섬세하기 이를 데 없다.
무엇보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작중인물 태민이 사건의 이면을 파헤치는 구조가 신선하며, 현직 검찰수사관인 오상근 작가의 이력이 반영되어 극중의 수사 과정에 크고 깊은 현실성이 반영되어 있는 점도 이 작품의 큰 미덕이다.

특히 태민이 여자친구의 부친을 살해하여 교도소 복역 후 각선당으로 귀환하여 새로운 살인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설정부터 이채롭다. 각선당이란 공간 자체도 의미심장하기 짝이 없다.
각선은 주변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물론 태민도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런 각선이 피살된다. 용의자들은 각선이 건설한 각선당에서 머물고 있는 인물들이다. 더욱이 각선은 각선당에선 하나의 절대적 지존이나 매한가지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빚어지는 애욕은 현실 세계의 축소판이라 평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 용의자들의 오해와 불신, 욕망이 회오리친다.

진범을 쫓는 패턴은 추리소설의 가장 전통적이며 보편의 구조다.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지적 유희의 만족을 독자들이 획득할 수 있을 만큼, 내러티브 도중에 번뜩이는 복선과 반전은 가독성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신예작가의 범상치 않은 기량을 능히 유추시키게 만든다.
더욱이 오해와 불신이 파생시킨 비극의 근원을 담백한 필치로 추적해 나가는 과정에서 성취한 문학성은 이 작품을 사회파미스터리의 한 경지로 올라서도록 추동하고도 남는다. 진범의 범행동기가 구조적 모순에서 일탈되었다는 해석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범이 밝혀지는 과정은 이 작품의 백미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진범의 동기는 애욕이 범람하는 세계의 비극이다. 오상근 작가가 왜 이 작품의 제목을 『각선당의 비극』으로 붙였는지 책장을 덮는 순간 절실히 느끼리라 판단된다. 충격의 결말이 던지는 전율이 오래도록 여운에 남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강력한 미스터리의 여운이 남는 작품, 그것이 바로 『각선당의 비극』이다.


목차


제1장 : 안개에 싸인 각선당 사람들.
제2장 : 사당채에 휘몰아치는 비바람.
제3장 : 불당에서 사라진 불상과 고서적.
제4장 : 행랑채에서 발견된 망치와 피 묻은 점퍼.
제5장 : 깊은 밤, 안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제6장 : 떠나는 자와 남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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