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탐욕

탐욕

  • 이화경
  • |
  • 문학들
  • |
  • 2018-03-28 출간
  • |
  • 304페이지
  • |
  • 145 X 217 X 23 mm /421g
  • |
  • ISBN 9791186530481
판매가

13,000원

즉시할인가

11,7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1,7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그리워하는 것, 아쉬운 것이 곧 ‘님’
〈탐욕, 사랑은 모든 걸 삼킨다〉는 사랑과 욕망의 서사다.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고려 말이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의 욕망은 현재의 그것과 한 치도 어긋나지 않는다. 왕이 묻는다.
“내가 너의 님이더냐?”
“모든 기룬 것은 다 님이옵니다.”
기루다는 말은 ‘그리워하다, 아쉬워하다’라는 양가적 의미를 지닌다. ‘그리워하는 것이 곧 님이요, 아쉬운 것이 곧 님’이라는 뜻이다.
어떤 대상이 ‘님’인 것은 그것이 가치 있거나 매력 있어서가 아니다. 그리워하거나 아쉬워하는 행위가 오히려 어떤 대상을 ‘님’으로 만든다. 그 어떤 것도 그 자리를 차지할 수는 없다. 욕망의 대상은 기실 아무것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아무것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님’이 희열을 약속한다. 애초에 실현될 수 없는 약속, 완전히 실현된 적이 없으므로 욕망은 끝없는 욕망을 낳는다. 님은 말하자면 ‘욕망의 대상(그리움)이자 욕망의 원인(아쉬움)이다.’(문학평론가 김형중)

너를 그리워하는 것은 나의 자유
소설의 인물들, 왕과 공주와 무명과 말로의 사랑이 그렇다. 소유하고 싶지만 소유할 수 없는 것, 닿고자 하나 끝내 가닿을 수 없는 곳, 실현될 수 없는 욕망이 또 다른 욕망을 낳는 사랑과 권력의 생존 게임에서, 승자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삶의 순간순간이 담긴 디테일이 아닐까.
“그녀는 문득 시간을 초월하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도 미래도 없는 오직 강렬한 쾌감만이 있는 곳에서 그녀는 스스로를 잊었다.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불꽃이 튀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질 때면, 그녀는 감각의 제국의 왕후가 된 것 같았다.”
네가 어떠하든, 너를 그리워하는 것은 나의 자유라는 것. 왕과의 정사에서, 무명이 ‘쾌락 너머의 쾌’를 느낀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그녀 자신이 사랑의 주체라는 것. 대상에 집착하는 수동적 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공주와 달리, 무명은 주체적 여성으로서 성적인 것과 숭고한 것의 이분법을 넘어선다.

고려인들은 분별없이 사랑하고
대책 없는 사랑의 나날들, 그래서 작가는 이 소설의 제목을 ‘분별없이 사랑하고’라고 정했을 것이다. 출간될 때 ‘탐욕, 사랑은 모든 걸 삼킨다’로 제목이 바뀌었지만, 대책 없는 사랑이야말로 진실로 분별없는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랴.
이 소설에 사랑의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애절한 장면마다 등장하는 고려가요의 유려함은 독자에게 이야기보다 강렬한 운율의 여흥을 선사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중견 작가인 저자의 소설가로서의 열정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열정의 목록들은 이렇다.
“관능적이고 서러운 고려 가요들의 서사적 향연, 인간 존재들의 욕망에 대한 깊이 있는 묘사, 왕과 황녀의 위악적인 화려함과 권력에 대한 거침없는 탐욕, 감정의 분출에 대한 과감한 문장, 제국의 죽은 황녀를 위한 레퀴엠, 운명의 전율적인 전횡과 피할 길 없는 죽음을 반추하는 만년의 산문을 쓰고 싶었습니다.”
문학평론가 김형중의 해설 한 대목도 덧붙인다.
“우리 모두는 마치 초원의 겨울 늑대와도 같아서 욕망에 사로잡힌 채 평생 자신의 피를 핥다가 죽어 간다.”


목차


서序 9

앵혈鶯血 11|달 항아리 18|하르르 호르르 25|가시리잇고 38
칸의 딸 47|제국을 쟁취하는 아들을 낳으리라 53
태양과 달과 별에 이르기까지 59

왕이로소이다 63

뱀처럼 노래하다 70
별처럼 아름답되 태양을 가려서는 안 되는 존재 75
그녀의 이름은 무명 80
흰 송골매가 해와 달을 움켜쥐고 날아와 88
밀랍 모란꽃 92|해산 97
어찌하여 저를 눈 흰자위로만 쳐다보십니까? 102

왕이로소이다 108

무명의 어미 111|한 방울의 물 118|타박타박 타낙네야 123
불거불래不去不來 128|어떤 기별 134
일식 141|칼 위에 춤추는 자로다 149|몽진 152

왕이로소이다 159

천류賤流는 그 종자가 다르니 164|모순 171
태어나지 말지어다, 죽지 말지어다 179
늑대의 칼날 186

왕이로소이다 192

눈물, 소금 그리고 보석 197
무상가無常歌 207
붉은 그네 215|재회 222
청랍견 파초 228|가시리 가시리잇고 236

왕이로소이다 240

모든 기룬 것은 다 님이다 245
금잠 249

왕이로소이다 254

심연 259
여여가 죽었다 262
푸른 자장가 266
아름다운 죄 274
다로러 거디러 다로러 277

해설 | 내 속의 금잠_ 김형중 287
작가의 말 299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