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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찾으러 왔단다

꽃 찾으러 왔단다

  • 원다
  • |
  • 고즈넉이엔티
  • |
  • 2018-05-25 출간
  • |
  • 567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8850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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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넉살 좋은 꽃집 아가씨 무용과
무심한 듯 다정한 세자 해길의 낭만 사극 로맨스

꽃을 닮은 꽃집 아가씨, 무용
볕에 생긴 주근깨와 소박한 웃음이 예쁜 아가씨 무용. 부스스한 머리를 느슨히 땋은 채 앞치마에 손을 휘휘 닦으며 손님을 맞는다. 쾌활한 태도와 특유의 넉살로, 꽃집이란 요상한 가게로 가계를 꾸리는 놀라운 재주를 보여준다. 어머니와 사별하고 밖으로 나도는 아버지 덕에 저절로 야무져졌다. 하지만 실은 무척 외로움을 타서, 평소에 부리는 넉살 또한 미움 받지 않으려 상대의 기분을 맞춰주는 것이다. 그렇게 호의를 베풀면 호의가 돌아온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해길은 호의는커녕 적의를 보여준다.

무용의 꽃이 되고 싶은 남자, 해길
새하얀 피부에 갸름한 얼굴, 조금 날이 선 눈매마저 이와 어우러져 귀하고 고운 미청년 해길. 그에게 걸맞은 도도한 성격이기도 하다. 완벽한 명분과 그 이상의 능력으로 세자로서의 자부심을 지켜왔으나, 동생인 ‘문’에게 누명을 쓰고 절벽까지 쫓긴다. 그런 해길을 따뜻하게 감싸준 이가 ‘무용’이다. 꽃집 같은 이상한 가게를 한다면서, 무용은 정체도 모르는 해길을 치료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 호의가 이해 가지 않는 것도 잠시, 해길은 꽃처럼 웃는 무용이 점점 눈에 밟힌다.

이상한 꽃집 ‘아이리수芽而理水’
어느 날, 꽃집 주인 무용은 강에서 다친 해길을 돕는다. 까칠한 해길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무용의 속내를 은근히 알아준다. 무용은 그런 해길과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다. 사실 해길은 왕세자 ‘창’으로, 세자 자리를 노리는 동생 ‘문’에게 목숨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었다. 그 난리에 무용까지 휩쓸린 것도 잠시, 해길은 세자 자리를 되찾고 당당히 궐로 돌아간다. 그런 해길을 찾아서, 무용은 왕자 ‘은우군’의 도움으로 나인이 되어 궐로 간다.
하지만 무용은 감히 세자저하를 전처럼 부를 수 없고, 해길 또한 법도에 묶인 몸. 두 사람이 그리움을 더하는 중, 둘을 미워하고 이용하려는 자들이 두 사람을 가만히 두질 않는데……. 거기에 또다시 피어오르는 반란의 음모와 처참한 배신까지! 아름다운 봄, 계절을 지나는 꽃과 함께 자라나는 두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될까?

[책속으로 추가]

해길은 도리질을 하고 있는 무용의 얼굴을 가만히 감싸 뺨을 쓸었다.
그리고 시선을 맞추며 입을 열었다.
파리한 입술이 세게 깨문 탓에 붉어지는 모양이 애틋했다.
“연모한다. 그러니 지키게 해다오.”
어째서 자신보다 더 서럽게 우는 것일까. 해길은 젖어 드는 무용의 뺨을 매만지다가 그대로 입술을 포갰다.
무용의 눈물이 멎은 걸 본 해길이 미소 짓자 애써 마주 웃었다.
하지만 다시 눈물이 날 것만 같아서, 무용은 파고들 듯 해길을 껴안았다.
쿵쿵, 서로에게 맞닿은 심장이 함께 뛰고 있었다.
(본문 p.387)


목차


1장 우리 집에 왜 왔니
2장 움트다
3장 꽃을 심다
4장 꽃의 무게, 사람의 무게
5장 조선꽃집 아이리수(芽而理水)
6장 피고, 지고, 피고
7장 꽃이 피기까지
최종장 꽃 찾으러 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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