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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의 기도

세훈의 기도

  • 송범돈
  • |
  • 책나무
  • |
  • 2017-06-28 출간
  • |
  • 240페이지
  • |
  • 142 X 211 X 16 mm /383g
  • |
  • ISBN 978896339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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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눈 쌓인 나무들은 일제히 어르신이 간 곳으로 굽어 있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사람 대여섯 명이 경모의 마음으로 목례라도 하는 듯 비춰졌던 것이었다.’ -「따듯한 손」 중에서

고뇌하는 인간과 연민하는 인간이 빚어낸, 송범돈의 첫 소설
송범돈의 첫 소설, 『세훈의 기도』는 지난 호서 문학에 실린 여덟 편의 단편이 묶여있다. 그의 소설을 읽다보면, 우리가 스타일에 빠져, 스쳐 지나가곤 했던 서사가 가진 힘을 다시 느낄 수 있다. 『세훈의 기도』에 실린 여덟 편의 소설은 공통점이 있는데, 그 공통점으로 인해 각 소설끼리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공통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고뇌하는 인간과 연민하는 인간이 등장한다. 송범돈이 소설 속에 주로 그려내는 이 두 가지 인간상은 표제작 「세훈의 기도」에서는 가족에게 버림받은 남자인 남연, ‘고뇌하는 인간’을 바라보는 세훈, ‘연민하는 인간’처럼 각각 나뉘기도 하고, 「아무도 모른다」의 화자인 어린 술집 여자 Y의 죽음 앞에서 죄책감을 느끼는 ‘나’와 같이 연민과 고뇌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인간으로도 나타난다. 두 번째로는 작가 송범돈의 선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장치가 소설에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소설 속 인물은 깨질 듯이 연약하지만, 작가는 그들을 쉽사리 나락 속에 빠트리지 않는다. 「돈키호테 하경수씨」에서는 극단적인 갈등 상황을 ‘꿈’을 이용해 해결하며, 「가을 강가에서」에서도 화자는 결국 불륜의 상황을 회피한다. 마지막으로는 독특한 인물을 관찰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관찰자는 대부분 ‘연민하는 인간’으로 볼 수 있고, 때때론 ‘고뇌’한다. 그들을 보듬어주는 작가의 시선이 참으로 따스하게 느껴진다


목차


따뜻한 손 … 11
업어 주고 싶은 사내를 놓치다 … 35
세훈의 기도 … 53
낯선 상황 속에서 … 79
아무도 모른다 … 101
돈키호테 하경수씨! … 129
노루가 있던 자리 … 161
가을 강가에서 …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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