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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의 즐거움

식사의 즐거움

  • 하성란
  • |
  • 현대문학
  • |
  • 2010-02-26 출간
  • |
  • 228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72754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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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자신이 어린 시절 뒤바뀌었다고 믿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식사의 즐거움』은 주요한 두 개의 층위가 골격을 이루고 있다. 첫째, 현재의 부모가 자신의 진짜 부모가 아니라는 환상에 시달리는, 이른바 ‘기억과잉 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인공 남자와 역시 비슷한 정서를 공유하는 재경이라는 소녀의 이야기와 둘째, 주인공을 둘러싼 갈등, 즉 화가 치밀 때마다 밥상을 뒤엎어버리는 아버지와 그에 짓눌린 채 살아온 어머니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아버지를 통해 증폭되어 온 일탈 욕구는 ‘저 사람은 내 아버지가 아니야’라는 의식을 남자에게 갖게 하고, 그로 인해 남자는 한 다른 가정을 감시하고 엿보다가, 내 집인 양 침입하기에 이른다. 낯선 남자의 침입에 소동을 빚었던 가족이 신도시로 이사한 후에도 남자는 바퀴벌레 방역 차 버젓이 나타나 “마스크를 벗는 순간 이 중년 부부는 순식간에 놀라움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 놀란 부모님들은 남자가 찾아내지 못하는 곳으로 잠적해버릴 수도 있었다. 소독은 한 달에 한 번 있었고 지금 당장으로는 한 달에 한 번 부모님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자며 자위한다. 이른바 스토커의 양상까지 보여주고 있는 셈인데, 이 인물을 통해 작가는 해체일로에 있는 이 시대에 가족의 의미를 묻고 있다.
아버지를 부정하기 위해 기억을 조작할 수밖에 없는 남자의 이야기는 그가 병적 인물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연민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끊임없이 FM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는 남자가 꿈꾸는 것은 포마이카 밥상에 차려진 한 끼의 식사이다. 그것은 ‘식사의 즐거움’, 가족애의 확인에 다름 아니다. 남자뿐만 아니라 새벽 2시에 고독에 갇혀 깨어 있는 재경, 건장한 체격만이 내가 살 길이라며 통조림을 훔쳐와 먹는 기태, 식사를 만들며 중간중간 술을 마시다 알코올 중독이 돼버린 어머니, 귀가 어두운 척 자기만의 세계로 침잠하는 할머니 등 『식사의 즐거움』에서 만나는 인물들은 소외된 실존과 억눌린 욕망을 지니고 있다. 하성란은 그들이 꿈꾸는 가족애, 삶의 희망이 부재한 상황을 그려냄으로써 위기에 처한 삶을 감동적으로 묘파해낸다.

이 작품은 지금 읽어도 시간의 차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가족의 의미를 화두로 삼아 현대사회를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새롭게 보여진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절제미에다 흡입력까지 갖춘 눈을 뗄 수 없는 문장, 특히 혈연이 아닌 공동체적 유대감으로 엮인 가족이 등장하는 서사에서 더욱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불완전하고, 불확실하며 일견 위태롭다. 그런 복잡한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하성란은 일상과 사물을 정밀하게 묘사하는 수사법을 택하였다. 상상 속에 존재하는 부모를 찾아 헤매며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자아 찾기를 보여주는 과정은 감동적이며, 가족을 통해 소설의 의미를 찾는 여정이기도 하다. 작가와 함께 사물의 표면을 탐구하다 보면 우리도 마침내 그 표면이 감추고 있는 이면과 그 깊숙한 내면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식사의 즐거움』이 선사하는 일독의 즐거움이다.

[줄거리]
수틀리면 밥상을 뒤엎는 폭압적인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게 억눌려 알코올 중독이 된 어머니와 살고 있는 남자가 있다. 남들보다 기억력이 뛰어난 이 남자는 우연히 낯익은 목제 대문집을 발견하고, 그 집이 자신이 27년 전 잃어버린 친부모 집이라고 확신한다.
새벽 두 시의 FM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으로 지친 하루를 달래는 남자. 10년 넘게 듣고 있는 그 프로그램은 고등학교 시절의 첫사랑 재경과 남자를 이어주는 유일한 연결고리이다.
아버지가 밥상을 또 엎어버린 어느 날, 남자는 집을 뛰쳐나와 통조림 공장에 취직한다.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습관적으로 목제 대문집을 맴도는 남자. 집이 비었을 때 담을 넘어 들어갔다가 경찰들에게 체포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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