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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 사람들과 전국노래자랑

동피랑 사람들과 전국노래자랑

  • 최모림
  • |
  • 애니빅
  • |
  • 2012-07-25 출간
  • |
  • 164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97617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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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누구나 생각하는 동화는 뽀송하게 마른 빨래처럼 마음을 환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동화는 조용한 마을에 내려앉은 UFO 같다. 또 다르게 말하면 손가락 끝으로 ‘톡톡’ 자판을 두들겨 써 내려간 동화가 아닌, 몽당연필로 ‘꾹꾹’ 눌러쓴 것 같은 느낌이 들게도 한다. 마치 가슴 위에 무거운 돌덩이를 올려놓은 것처럼. 그래도 동화는 마음 한곳을 그 속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고 싶게 만든다.
동화 속에는 시퍼렇게 날이 선 작두를 타는 무당이 나오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바보가 나오고, 또 베트남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우리나라로 시집 온 며느리들이 나온다.
그래도 숨을 고르며 동화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왜 서울에서 자동차로 여섯 시간 넘게 걸리는 지루한 남쪽 끝, 작은 항구의 산동네를 동화의 배경으로 끌어들였는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이 동화를 가만히 읽다 보면 동화 속 이야기들이 어느 순간부터 한겨울 벙어리장갑 같은 따스함으로 가슴 한 켠에 자리를 잡게 된다. 그리고 또 “뻥이요”란 소리와 함께 콧속으로 ‘훅’ 빨려 들어오는 뻥튀기의 구수함까지 묻어난다. 아니면 그늘진 마음 한구석을 비추는 한 줄기 햇살일 수도 있고. 또 모든 사람들을 열두 살로 돌려놓는 마술을 부릴 수도 있고.

작가의 말

볼락이, 도다리, 멸치, 또 망둥이가 헤엄쳐 다니는 남해 바다입니다. 통영은 그 물고기들이 잔물결을 일으켜 간지럼을 태우는 바다 끝에 살짝 발목을 담그고 있는 조그마한 항구입니다.
그곳에 벽화마을로 많이 알려진 ‘동피랑’이 있습니다. ‘피랑’은 통영 사투리로 벼랑이란 뜻입니다. 그 말처럼 마을은 ‘꼬부랑 고갯길’을 오르는 ‘꼬부랑 할머니’의 굽은 등을 닮았습니다. 집들은 그 등에 찰싹 달라붙은 고둥처럼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지붕 위에는 바다에서 나물 캐듯이 뜯어 온 미역이랑 청각이 하얗게 소금간을 피우며 꾸역꾸역 말라 갑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울퉁불퉁한 돌길로 이어진 골목길 중턱에는 목청 좋은 할머니 한 분이 앉아 있습니다. 할머니는 과자나 사이다, 콜라를 파는 구판장 앞에 놓인 평상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간섭입니다. 어른 아이 가리지 않습니다.
“때 빼고 광 내고 오데(어디) 가노?”
“놀로(놀러) 갑니더.”
“장고도 안 메고 놀로 가나?”
“장고를 오데 메고 다닙니꺼? 나는 배에 넣고 다닙니더.”
아저씨는 배를 복어 배처럼 앞으로 불룩하게 내밀어 ‘둥둥’ 소리가 나게 두드립니다. 그 모습을 보고 옆자리에 슬쩍 엉덩이를 걸치고 있던 다른 할머니들의 웃음보도 터집니다. 할머니들의 웃음이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힘없이 터벅터벅 가게 앞을 지나가는 초등학교 3학년쯤 돼 보이는 아이에게 말을 겁니다.
“영구 네는 얼굴이 우찌(어찌) 그렇노? 본께나(보니까) 또 시험을 망친 모양이네? 그래 평소에 놀지 말고 공부 좀 하지 그랬나?”
이처럼 동피랑이란 동네는 꼭 그 할머니가 아니더라도 마을 사람이라면 누구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 속속들이 꿰차고 있는 동네입니다.
그 동네에 조금 살을 붙여 눈물이 ‘핑그르르’ 돌 정도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이야기가 엄마 아빠가 자랄 때 소매 깃에 딱딱하게 굳은 콧물처럼 달콤 짭짜름하게 어린이 여러분에도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목차


풀벌레가 불러온 가을
우리 동네 동피랑
동피랑 사람들
어른 아이, 봉식이
동그라미 속에 갇혀 있는 약속
다시 만들어지는 뜨거운 여름
가을바람이 묻히고 온 소식
구름 뒤로 숨고 싶은 낮달
마음 안에서 우는 울음
동피랑으로 밀려오는 웃음소리
어른을 담기 시작하는 아이들
무당 할머니 옆에서 커가는 꿈
수학문제보다 더 풀기 어려운 어른들
풀리기 시작하는 수수께끼
송해 ‘오빠’ 동피랑 마을에 오셨네
전국노래자랑이 불어넣은 새바람
전화선을 타고 오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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