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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문학의매혹-004(ESPRESSO NOVELLA)

공포문학의매혹-004(ESPRESSO NOVELLA)

  • H. P. 러브크래프트
  • |
  • 북스피어
  • |
  • 2012-04-26 출간
  • |
  • 160페이지
  • |
  • ISBN 978899193190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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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공포 문학의 매혹
후기

도서소개

인간의 원초적 감정, 호러문학의 비평 에세이를 만나다! 「Espresso Novella」는 진하고 강항 향기를 담은 에스프레소 같은 중ㆍ단편 분량의 작품을 모았다는 의미로, 다양한 색깔의 픽션과 에세이를 다루는 시리즈이다. 『공포 문학의 매혹』은 코스믹 호러의 대가 러브크래프트가 호러 소설 전반에 대해 쓴 문학 에세이로, 먼 과거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기이한 문학 작품들을 하나하나 짚어주며 자세하게 설명한다. 애드거 앨런 포, 에밀리 브론테, 너대니얼 호손, 모파상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에 대하여 포용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한편 신랄한 비평을 구사하며 각 작품의 장단점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단지 작품의 옥석을 가리는 데 열중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 설명을 통해 자연스레 인간 본성의 정수에 다가가고, 초자연적인 호러에 대한 참된 이해를 돕는다.
에스프레소 노벨라란?
진하고 강한 향기를 담은 에스프레소 같은 중, 단편 분량의 작품을 모았다는 의미로, 다양한 색깔의 픽션과 에세이를 다루는 북스피어의 시리즈입니다.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인간의 감정은 공포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것이 바로 미지에 대한 공포이다. 이를 부정할 심리학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기괴하고 끔찍한 이야기가 하나의 문학 형태로서 진실성과 권위를 얻는 확실한 기반이 되었다. (…) 기괴한 이야기는 숱한 공격에도 살아남아 발전했고 놀랄 만한 수준의 완벽함을 성취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매력을 발휘하기 위한 심원하고 근본적인 원칙이 성립되었다. 모든 사람에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걸맞은 감성을 지닌 이들의 마음에는 통렬하고도 변함없이 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다. 소름끼치는 상상에 매력을 느끼는 독자층은 한정되어 있다. 어느 정도의 상상력과 더불어 일상과의 분리 능력을 지닌 독자만이 그런 이야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원초적 감정과 그토록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인간의 사고와 언어만큼이나 오래된 것이 바로 호러 문학이다.

『공포 문학의 매혹』은 코스믹 호러의 대가 러브크래프트가 호러 소설 전반에 대해 쓴 문학 에세이로, 비평과 해설 면에서 높은 결과를 성취해 서양에서는 예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러브크래프트는 먼 과거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기이한 문학 작품들을 하나하나 짚어주며 자세하게 설명한다. 우선, 발라드와 산문과 운문 작품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에서 시작하여 고딕 소설의 시초 『오트란토 성』을 비롯한 여러 고딕 소설을 다룬다. 『오트란토 성』을 지루하고 신파조이며 과장스럽다고 혹평하지만, 이 작품이 만들어 낸 신선한 형식과 장면 등을 훗날의 작가들이 받아들여 더 능숙하게 다루었고, 고딕 소설 유파가 에드거 앨런 포를 위시한 작가들의 진정한 코스믹 호러 문학에 영감을 주었다고 설명한다. <고딕 소설의 영향>이란 챕터에서는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부분 또한 등장하는데, 러브크래프트는 이 소설이 탄생하게 된 배경-메리 셸리와 그녀의 남편, 바이런 경, 폴리도리 박사가 참여한 작품 경쟁-을 언급하며, 그중 유일하게 정교한 완성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평한다. 의외로 같은 챕터에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이 등장하는데, 이 작품을 호러 소설로 취급하는 러브크래프트의 평이 인상적이다.
후에 에드거 앨런 포에 대한 챕터에서 그는 “과장되고 억지스러운 유머를 애써 시도하는 무모함”등이라 말하며 포의 단점을 집어내지만 그럼에도 포의 성취 앞에서 모든 단점은 무의미해 보일 뿐이라고 한다. 마지막 <오늘날의 대가들>이란 챕터에서는 러브크래프트가 당대의 대가로 아서 매켄, 앨저넌 블랙우드, 로드 던세이니, 몬테규 로즈 제임스, 이 네 명을 꼽는다. 러브크래프트의 이러한 선정은 영미권에서 자주 인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 네 작가와 그 작품들에 대한 칭찬과 혹평 속에서 이들에 대한 러브크래프트의 애정과 경의를 엿볼 수 있고, 다른 대가들과 마찬가지로 그가 이들의 작품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초반에 러브크래프트는 ‘사회 참여적이거나 교조적인 의도가 담긴 이야기, 마지막에 자연 현상으로 공포를 설명해 버리는 이야기 등’은 진정한 코스믹 호러를 담고 있지 않을 터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품들을 그냥 냉대해서는 안 되는 까닭은, 작가의 의도나 플롯의 메커니즘으로 기괴한 이야기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작품의 가장 비범한 부분에서 불러일으킨 감정의 수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이와 같은 포용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한편 러브크래프트는 신랄한 비평을 구사하며 각 작품의 장단점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그렇다고 단지 이 분야의 옥석을 가리는 데 열중할 뿐만은 아니다. 작품 설명을 통해 자연스레 인간 본성의 정수에 다가가고, 초자연적인 호러에 대한 참된 이해를 드러낸다.
『공포 문학의 매혹』 속의 다채로운 작품 평들은 이 에세이를 집필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성취로 인하여 러브크래프트는 세상 그 어떤 누구보다도 호러 소설과 기이한 소설 들을 가장 많이 탐독했으리라 여겨지고 있다. 또한 풍부한 설명과 날카로운 평가 및 에세이 속에서 내내 엿볼 수 있는 그의 열정적인 태도는 이 에세이를 호러 문학에서 빠뜨릴 수 없는 비평문으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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