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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고양이

그림 속의 고양이

  • 스테파노추피
  • |
  • 예경
  • |
  • 2012-11-30 출간
  • |
  • 352페이지
  • |
  • 190 X 224 X 30 mm /970g
  • |
  • ISBN 9788970844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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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호화로운 귀족의 저택, 소박한 농부의 오두막,
가진 것 하나 없는 부랑자의 품 속에서도,
변함없이 신비로운 눈빛과 부드러운 감촉으로
인간의 곁에, 그림 속에 머물러 온 고양이들의 이야기

고양이들이 오해를 받는 것은,
단지 그들 자신에 대해 설명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 폴 모랑, 프랑스 작가

5천 년 동안 모든 대륙에서, 모든 사회와 계급의 집 안에서 고양이는 인간과 함께해왔다. 하지만 고양이는 실내에 살면서도 ‘애완동물’이 되지 않는 자존심을 지녔으며, 그 평온한 눈동자는 순식간에 사납게 변하기도 한다. 우리를 빤히 바라보는 고양이의 눈, 어둠 속에 반짝이는 시선은 온갖 진실들을 꿰뚫어 보는 듯 마술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고양이가 아홉 개의 목숨을 가졌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한편 고양이의 귀족적인 면모, 소리 없고 부드럽고 우아한 움직임, 깔끔한 모습은 우리를 매혹시킨다. 고양이는 특별히 실용적인 일을 배운 적이 없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집 지키기, 사냥, 목축 같은 용도가 정해지지 않는다. 흔히 개는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주인의 필요에 적응하는 ‘충실한’ 동물로 여겨진다. 반대로 고양이에게는 ‘게으른, 호기심 많은, 교활한, 거만한’ 같은 말들이 따라붙는다. 그래서인지 개는 ‘단지 말만 못할 뿐’ 인간과 서로 잘 이해할 수 있다고들 얘기하지만, 고양이의 심리나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사례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신비로움이 고양이의 가장 큰 매력이자, 예술가들이 수많은 그림과 글을 남기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어쩌면 인간이 고양이를 길들이기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일지도 모른다.

고양이가 고대 이집트 신의 모습일 때처럼
그 매력을 온전하게 드러낸 적이 없다.
- P. G. 우드하우스, 영국 소설가

《천년의 그림여행》으로 잘 알려진 스테파노 추피는 특유의 유려한 문체로 인류 역사를 통틀어 미술작품, 특히 그림에서 고양이가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설명한다. 미술사 전체를 보여줄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른 200여 점의 도판들은 다빈치, 렘브란트, 샤르댕, 마네, 르누아르, 보나르, 마티스, 피카소 등 여러 화가들은 물론 이집트 조각, 폼페이 모자이크, 중세 채색삽화, 르네상스 종교화, 플랑드르 정물화, 일본 판화 등 다양한 문화와 기법을 아우른다. 물론 고양이가 언제나 주인공인 것은 아니다. 구석에 감춰져 있던 고양이가 재발견되기도 하며, 주제와 상관없어 보이는 무심한 모습의 고양이가 오히려 인상적인 이미지를 만들기도 한다. 그림 속 고양이를 따로 확대해서 보여주는 세심한 편집 또한 미술 애호가와 애묘인 모두를 기쁘게 할 것이다.
이야기는 고대 이집트에서 출발한다. 나일 강가에 문명이 발달하면서 쓰레기가 생겨나고 쥐가 들끓었다. 야생 고양이는 쥐를 사냥하는 습성으로 인해 인간 세계로 들어왔고,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가장 오래된 시각 자료에서 고양이는 인간의 사냥 동료로서 갈대숲에서 오리를 쫓고 있다. 우리가 아는 귀여운 고양이와는 다르지만, 뾰족한 귀와 얼룩덜룩한 무늬는 마찬가지다. 파피루스 그림에서 고양이는 사냥꾼답게 사랑스럽다기보다 영웅적이고 용감한 모습을 띠었으며, 《사자의 서》에는 괴물 뱀의 머리를 자르는 고양이가 등장하기도 한다. 기원전 2000년경에는 고양이 여신 바스테트가 등장했다. 이 다산과 풍요의 여신을 위해 많은 조각과 부적이 제작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작품에서 새끼와 놀거나 젖을 먹이는 실제 어미 고양이의 모습이 묘사되기도 했다는 점이다. 고양이의 임신 기간은 2개월 이하이며 종종 한번에 여러 마리 새끼를 낳는다는 점이 바스테트 숭배의 이유였을 것이다. 이제 고양이는 단순한 사냥꾼이 아니라 가정의 수호신, 나아가 삶과 죽음의 동반자로 변해갔다. 많은 고양이 미라가 이집트 무덤에서 발견되며, 이는 이집트인들이 종종 자신의 고양이와 함께 저승에 가고 싶어 했음을 알려준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가장 생생한 고양이 이미지는 폼페이 주택의 모자이크에 남아 있다. 여기에서는 모성적 모습, 음식을 훔치거나 사납게 이를 드러낸 모습 등 다양한 면모들을 볼 수 있다. 그보다 적지만 새롭고 흥미로운 이미지는 아이들의 품에 안긴 고양이로, 이집트에서 잘 나타나지 않았던 인간과 고양이의 상호 보완적 애정관계를 드러낸다. 고양이는 이제 여신의 모습으로 등장하진 않았지만, 로마에서 검은 고양이는 밤의 여신의 비밀 의식에 연관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고양이는 수 세기 동안 성행할 미신의 주제로 발전해나갔다.
반면 성서에서는 고양이가 언급되지 않는다.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 사람들이 도시에 살았던 것과 달리, 모세의 출애굽기에서 보이는 것처럼 유대 민족에게 당시는 척박한 땅에서의 이동과 유랑의 시대였다. 그들에게 이 가정적인 동물과 공존하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고양이는 하나의 걸작이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탈리아 화가

중세에는 민족의 이동과 정치ㆍ경제적 불안정으로 많은 고양이들이 집을 잃었다. 거기다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한밤중에 쥐와 음식 찌꺼기를 찾아 돌아다니는 고양이의 이미지는 부정적으로 변해갔다. 그러나 한편으로 ‘철학자’ 고양이의 이미지가 나타나기도 했다. 사냥꾼의 본성을 지녔지만 생선뼈를 물고 느긋하게 햇볕을 쬐는, 주인이 없지만 두려움도 없는 평화로운 동물로서. 시간이 흐르면서 고양이의 양면적 이미지는 더욱 뚜렷해졌다. 개와 고양이의 비교도 두드러져서, ‘최후의 심판’을 그릴 때 개는 복종하는 모습으로 사도들과 함께, 고양이는 배신의 상징으로 유다의 곁에 묘사되곤 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무엇보다 쥐를 잡아 부엌과 창고를 지켜주었다. 이는 쥐를 잡고 만족해하는 채색삽화 속의 고양이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때문에 수도사들에게 고양이는 부정적 이미지를 넘어 유용하고 사랑스럽게 여겨졌으며, 중세의 고양이 이미지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아마도 베네딕트 수도원의 문서보관소 벽화일 것이다. 한편 수도사들은 풍부하고 다양한 소리를 내며 ‘노래’할 수 있는 고양이에게 감탄하여 찬송가책 귀퉁이에 여러 고양이 삽화를 남기기도 했다.
고전 문화를 부활시킨 르네상스는 평화로움, 신비, 고요함 등 고양이의 가치 또한 부활시켰다. 인문주의 학자들은 고양이가 ‘사악한’ 쥐를 심판한다고 여기진 않았지만, 독서와 명상 중에 고양이를 쓰다듬는 것이 집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실내를 소리 없이 돌아다니는 고양이는 방해가 되지 않는 친구였다. 지식인들의 고양이 애호에 대해, 쥐가 동물 가죽으로 만든 당시의 책에 해를 끼쳤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 예술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미술사를 통틀어도 손꼽힐 만한 고양이 애호가이기도 했다. 그는 성모자와 고양이를 함께 담은 작품을 구상했지만 아쉽게도 이는 스케치로만 남아 있다.

내가 고양이와 놀 때 고양이가 나보다 더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히려 고양이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나를 갖고 노는 것이 아닐까?
- 미셸 드 몽테뉴, 프랑스 작가

바로크 시대 그림에서 고양이는 비로소 농부의 오두막, 중산층의 저택, 귀족의 궁전 등 사회계급과 남녀노소를 막론한 집동물로 나타난다. 종교개혁과 개신교 분리 이후 가톨릭 국가에서 나타난 반종교개혁은 신자들의 실제 생활과 성서 내용의 유사함을 강조하려고 했다. 고양이는 성모 마리아의 곁에서 쉬는 모습으로 ‘수태고지’ 그림에 포함되었으며, 아기 예수가 새끼 고양이와 노는 ‘성가족’ 그림도 나타났다. 나아가 렘브란트 같은 세속회화 거장들도 고양이를 가정의 평화를 상징하는 데 쓰기 시작했다.
유럽의 바로크 미술에 고양이를 유행시킨 나라는 특히 프랑스와 네덜란드였다. 프랑스의 권력을 한손에 쥐었던 리슐리외 주교는 고양이를 “인간이 매일 작은 호랑이를 쓰다듬을 수 있도록 신이 선사한 피조물”로 묘사했다. 고양이는 르 냉 형제의 풍속화에서 서민들의 친구였고, 르 브룅의 종교화에서는 예수의 운명을 암시했다. 네덜란드에서 고양이는 정물화에서 먹음직스러운 음식 주변을 맴돌거나 훔쳐내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유디트 레이스테르를 비롯한 여러 화가의 그림에서는 고양이와 함께 노는 아이들도 볼 수 있다. 한편 신대륙 아메리카로 배를 타고 떠난 청교도들도 어김없이 고양이를 데리고 있었다. 배의 저장실에서 쥐를 잡아주는 고양이는 항해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였다. 이런 역할은 이후로도 지속되어, 2차 세계대전 때만 해도 영국 해군 전함은 적어도 고양이를 서너 마리 이상 싣고 출항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었다.
하지만 미신에 민감한 사람들은 여전히 고양이를 믿지 않았다. 일부 목사들은 생식기를 핥는 고양이의 습관이 외설스럽다고 했다. 근면하고 부유했던 네덜란드에서 고양이의 게으름은 이상적인 시민의 덕목에 완전히 대립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고양이 세수’는 대충 닦는 것을 의미했고, ‘어둠 속에서 고양이를 꼬집다’라는 표현은 숨어서 짓는 죄를 의미했다. 이러한 수많은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고양이가 이 시대 가정에 빠져서는 안 될 요소였다는 것은 분명하다.

고양이의 마음속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이다.
- 월터 스코트, 영국 소설가

로코코 시대의 고양이는 무엇보다도 여인들의 내실에서 발견할 수 있다. 날렵한 몸매, 아몬드 모양의 눈 속에 반짝이는 변덕스러운 표정, 소리 없는 발걸음, 길게 몸을 늘이고 가르릉거리는 모습…… 부셰와 프라고나르는 고양이의 여성적 면모에 주목했고, 이를 섬세한 에로티즘으로 그림에 담았다. 이는 고양이와 소녀의 공동 초상화라는 형식으로 발전하여 지금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때로는 ‘암고양이’ 같은 팜 파탈의 캐릭터를 비유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이 시대 영국은 회화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자연에 대한 감수성, 동물들과의 따스한 유대감, 유럽 대륙과는 사뭇 다른 전원 풍경 등 영국 화가들은 국제 회화의 장에 새로운 분위기를 가져왔다. 18세기 영국의 고양이들은 부엌을 돌아다니거나 난롯가에서 조는 대신 사람들의 품에 안겨 있다. 오늘날에는 흔해빠진 모습이지만, 당시로서는 새로운 현상이었다. 따스하고 감성적인 부르주아 가정 풍경이라는 이상적 이미지가 탄생한 것이다.
18세기부터 유럽 지성인과 예술가들 사이에는 견문을 쌓기 위한 여행인 ‘그랑 투르’가 유행했고, 특히 이탈리아를 방문해 고대와 르네상스 문화를 공부하는 것이 필수로 여겨졌다.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는 신고전주의 열풍 속에 다시금 국제 문화의 모델이 되었지만, 한편 고양이들의 도시로 알려지기도 했다. 유랑하는 예술가들은 ‘영원의 도시’의 유적 사이로 배회하는 고양이 무리를 자신들과 동일시했고, 예술가 모임이나 이탈리아 풍경 및 풍속을 다룬 그림에 포함시켰다.

고양이가 없는 집은 아마도 완벽한 집이 될 것이다.
하지만 누가 그것을 증명할 수 있겠는가?
- 마크 트웨인, 미국 작가

혁명으로 시작된 19세기는 보수적인 중산층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사람들은 월터 스코트와 뒤마의 모험담, 쥘 베른의 공상과학소설, 스티븐슨과 콘래드의 여행기, 포와 호프만의 추리소설도 즐겼다. 안정과 낭만을 동시에 추구하는 당대의 분위기는 고양이의 양면성과 딱 들어맞았다. 무겁게 늘어진 커튼, 부드러운 양탄자, 벨벳으로 싸인 가구, 아이들의 장난감 상자…… 이처럼 평온한 가정 풍경에 고양이의 눈빛과 움직임은 작은 신비로움을 더했다.
고양이의 까다로우며 자신에게 충실한 특성은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는 데 난관이 되기도 했다. 기차가 발전하면서 말은 교통수단 대신 시골 산책이나 여우 사냥, 경마 등 고상한 스포츠를 위한 동물이 되었다. 개는 왕실의 대표적 애완동물이자 공원과 대로에서 귀부인들의 산책에 동반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항상 집 안에 있었고, 아이나 여인네들에게 적당한 동물로 여겨졌다. 그리하여 19세기 후반 고양이는 많은 미술작품에서 외로운 노인의 친구 혹은 가난한 아이들의 장난감으로서 ‘감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고상한 부르주아 사회는 고양이를 낮추어 보았지만, 얼마 후 인상주의 화가의 눈에 들어온 고양이들은 그들이 잠시 침체기를 맞았던 바로 그 이유, ‘평범한 가정의 따뜻함’을 표현하기 위한 최고의 소재가 되었다. 마네와 르누아르, 베르트 모리조와 메리 커셋의 사랑을 받은 고양이는 개에 맞설 만큼 다시 세력을 키웠다. 이렇게 하여 고양이와 개를 둘러싼 논쟁이 돌아왔고, 둘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가 사람의 성격을 반영한다는 관념은 현대의 심리 테스트에까지 지속되고 있다. 모리스 드니가 세잔에게 바친 그림이나 앙리 루소가 그린 작가 피에르 로티의 초상화에서, 고양이는 화가의 작업실 식구나 예술가들의 조용한 동반자로 묘사되기도 했다.

개는 아래에서 우리를 올려다보고, 고양이는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본다.
단지 돼지만이 인간과 같은 눈높이를 가지고 있다.
-윈스턴 처칠, 영국 정치가

20세기에 고양이가 거둔 성공은 놀랍다. 세기 초에 고양이는 파리의 카바레 ‘검은 고양이Le chat noir’의 마스코트로 쓰이는 등 밤과 아방가르드 문화를 상징하며 예술가와 지성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 되었다. 이런 성공은 고양이의 신비로움에 주목한 상징주의 운동에도 힘입은 것이었다. 프란츠 마르크의 부드러운 곡선, 키르히너의 거친 표현주의, 샤갈의 목가적 이미지, 클레의 기하학적 형태, 카를로 카라의 정적인 형이상학, 피카소의 분할된 관점과 은근한 유머, 발튀스의 에로틱한 시점, 워홀의 단순화된 귀여움…… 현대에는 고양이를 그린 화가보다 그리지 않은 화가를 세는 것이 빠를 정도다. 자연스럽게 문학에서도 고양이에 대해 다양한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 미국 작가 T. S. 엘리어트는 고양이에게 이름을 찾아주는 내용의 장편시 <캐츠>를 썼고, 프랑스 시인 장 콕토는 문명의 단계를 서술하면서 고양이를 함께 다루기도 했다.

검은 고양이는 악마의 보조자다.
-인노켄티오 8세, 교황

고양이는 독립적이고, 밤에 활동하고, 신비롭다는 이유로 전 세계에서 마녀와 악마와 연관된 편견의 대상이 되었다. 고양이에 대한 불길한 미신은 인간과 고양이의 관계에 지금까지 수많은 논쟁거리를 남겼으며, 때로는 박해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1232년에 그레고리오 9세 교황은 이단 심문소에서 검은 고양이를 경계할 것을 강조한 바 있고, 벨기에 이프레스의 ‘고양이 축제’에서는 수 세기 동안 고양이들이 시청 탑에서 내던져졌다. 이러한 미신은 중세를 넘어, 18세기 고야의 판화에서 악몽에 시달리는 화가의 등 뒤에 눈을 빛내는 고양이의 모습에까지 남아 있다.
하지만 고양이는 조금씩 천천히 승리를 향해 나아갔으며, 미술은 그 과정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암암리에 남아 있는 대중의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는 꿋꿋이 목구멍을 가르릉거리며 가정의 평온과 즐거움, 안정을 상징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고양이의 수난과 부활의 역사를 따라 미술의 역사를 새롭게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불우한 인간에게 최적의 은신처는 고양이와 음악이다.
- 알베르트 슈바이처, 독일 철학자


목차


고대
옛 고양이들의 영광과 위엄 : 이집트 여신에서 폼페이 모자이크까지

중세
고양이의 두 얼굴 : 채색삽화에서 수도원 문서보관소까지

르네상스
고양이의 재발견 : 인문학자의 서재에서 성가족까지

바로크
고양이의 문화적 횡단 : 평화로운 집의 상징이 되다

계몽주의에서 낭만주의로
이성과 관능 : 미녀와 예술가의 페르소나

낭만주의에서 인상주의로
애완동물의 탄생 : 부르주아 가정의 필수 요소

현대
영원한 신비 : 고양이의 전성시대

악마적 고양이?
작은 악마 : 중세부터 오늘날까지의 편견과 그 이미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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