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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베라

하늘을베라

  • 박영식
  • |
  • 씨네21북스
  • |
  • 2012-05-15 출간
  • |
  • 342페이지
  • |
  • ISBN 9788984315846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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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7

그자는 누구의 아들인가 15
새로운 세상 45
꽃잎은 하염없이 73
사카이의 전쟁 109
상인의 아들 143
전쟁과 우화 169
숨겨진 욕망 209
이중 가면 243
영웅의 초상 279
하늘을 베라 309

작가의 말 339

도서소개

역사의 거대한 힘에 휘말린 뿌리 없는 자! 조선과 일본 사이에 있던 경계인 손문욱의 삶을 그린 소설 『하늘을 베라』. 일본군의 포로로 끌려갔지만 출세하여 조선정벌군 선봉장으로 임진왜란에 참전했고, 조선에 귀순하여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이 전사하자 해전을 대신 지휘하여 승전으로 이끈 미스터리한 인물 손문욱. 작가 박영식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숨겨져 있을 그의 역동적이고 기구한 삶에 주목했다. 출생과 성장, 이순신의 함선에 동선하게 된 과정 등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그의 삶에 소설적 상상력을 더해, 일본과 조선을 떠돌며 역사에 휘말린 ‘뿌리 없는 자’의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16세기에 세계인이자 개인으로 살았던 그의 조국에 대한 감정과, 조선과 일본의 충돌 속에서 경험한 경계인으로서의 갈등 등을 그리고 있다. 한국사에 묻혀버린 그 격동의 삶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이 전사하자
해전을 대신 지휘하여 승전으로 이끈 손문욱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이 전사하자 해전을 대신 지휘하여 승전으로 이끈 인물이 있다. 그는 일본군 포로로 끌려갔다 일본군 수장 고니시 유키나가의 부장으로 임진왜란에 참가한다. 후일 왜군이 임명한 남해현감을 지내고, 조선으로 귀순해 이순신을 대신해 해전을 승리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이등공신에 오른다.

그는 왜적의 간교한 이중첩자인가
동아시아 3국 관계를 총체적으로 바라본 선각자인가

한국사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 손문욱. 생몰연도 미상. 후대 사람들은 그를 왜군의 간자라고도 노량대첩의 공신이라고도 부른다. 그의 출생과 성장에 대해 밝혀진 바 없으며, 그가 어떻게 이순신의 함선에 동선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박영식 작가는 소설적 상상력을 덧붙여 일본과 조선을 떠돌며 역사에 휘말린 뿌리 없는 자, 손문욱이란 인물을 창조해 16세기에 이미 세계인이자 개인으로 살았던 인간의 조국에 대한 양가감정과 간자로서의 갈등 등을 치밀하게 녹여냈다. 이 작품에는 영웅서사에서 볼 수 있는 거창한 이념이나 역사의식은 들어 있지 않다. 이념과 역사는 승자의 논리이다. 개인이 어쩌지 못하는 거대한 힘에 휘말려 가랑잎처럼 부유한 인생에게 이념과 역사의식은 농담에 불과하다.

처음엔 조선과 일본 사이의 경계인이었던 손문욱이 임진왜란을 어떻게 보고 느꼈을지 궁금하고 흥미로웠다. 그래서 소설을 쓰기 시작할 때의 구상은 경계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임진왜란의 양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특히 조선과 일본 사이에 펼쳐진 바다가 손문욱에겐 조선인과 일본인의 ‘구분’ 없이 함께 먹고 살아야 할 길인 반면, 이순신에게는 조선인과 일본인을 ‘구분’하여 죽여야만 하는 전장이라는 대비를 통해 임진왜란을 재구성해보려 했다. 그런데 소설을 써가면서 나는 임진왜란 자체보다 조선과 일본의 전면적 충돌 속에서 엮여져갔을 경계인 손문욱의 개인적인 삶에 더 빠져들었다.
손문욱에 관한 사료는 다 모아봐야 A4지 절반도 안 될 만큼 빈약하고 단편적이다. 첫째, 일본군의 포로로 끌려간 손문욱은 일본에서 통치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눈에 띌 만큼 출세한다. 둘째, 조선정벌군 선봉장인 고니시 유키나가의 부장이 되어 임진왜란에 참전하고 남해현감을 지낸다. 셋째, 조선에 귀순하여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이 전사하자 그 대신 해전을 지휘하여 승전으로 이끈다. 넷째, 전후 사명대사를 수행하여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만나 강화를 맺고 조선인 포로 삼천오백 명을 데려왔다. 알려진 것은 이 네 가지 팩트뿐이다.
그런데 이 팩트들 사이에 분명히 숨겨져 있을 그의 역동적이고 기구한 삶에 나는 참을 수 없는 호기심과 매혹을 느꼈다. 결국 소설의 무게 중심은 조선과 일본의 양 칼날 사이에 서 있는 경계인의 생존 본능, 뒤집어진 세상에서 분출되는 인간의 욕망, 그리고 전쟁이라는 극한상황에서 민족적 또는 국가적 당위가 개인의 생존 앞에서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가를 살펴보는 것으로 옮겨졌다.
-작가의 말 중에서

그자는 누구의 아들인가?

손문욱의 아비는 남상(南商)이라 불리는, 일본과의 무역독점권을 쥔 동래상인이었다. 어미는 소문난 기생으로, 남상의 첩으로 들어가 그를 낳았다. 부산 갑부의 서출로, 아비와 이복형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부산포를 떠돌며 조선 아이, 일본 아이들과 어울려 놀았다. 어릴 적부터 길바닥에서 일본말을 듣고 자란 그에게 조선과 일본은 애당초 구분이 없었다. 부산포에도 벗과 적은 있었다. 그러나 그 구분에는 조선과 일본이 없었다. 구분은 뿌리가 있는 자들의 도구이다.
일본말과 대국말을 곧잘 한 그는 아비처럼 큰 상인이 되고자 했다. 일본과 대만을 오가며 꿈을 키우던 그는 이복형의 견제로 조선 땅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음을 깨닫고 일본으로 건너간다.
일본에서 쓰시마의 권력자 야나가와 시게노부의 눈에 들어 일을 하다, 사카이 최고의 상단 미쿠라 쇼큐의 수하로 들어가 안남(베트남)과 마카오까지 오가며 능력을 인정받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고니시 유키나가와의 인연으로 미쿠라 쇼큐를 배반하고 일본의 장수가 되어 조선으로 다시 돌아와 일본과 조선을 오가는 간자로 암약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자 전쟁을 빨리 끝내려 한 고니시 유키나가는 그에게 이순신을 벨 것을 명한다.
뿌리 없는 자에게 조국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그의 무딘 칼은 영웅 이순신을 벨 수 없었다. 마지막 노량대첩. 이순신의 함선에 함께 올라 전투를 치르던 그는 조총에 맞은 이순신을 대신해 갑옷을 입고, 마지막 해전을 지휘한다.

구분은 뿌리가 있는 자들의 도구이다. 뿌리를 내리면 염念이 자란다. 나는 뿌리가 없다. 저들의 염은 나에게 공허하다. 누구나 목숨을 바쳐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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