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며
『이 책의 목표는 면접에 나올만한 모든 주제를 담는 것이 아니라, 면접장에서 무엇이 나오든 답할 수 있는 사고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면접 교재를 쓰는 일은 언제나 힘든 작업이란 생각이 듭니다. 방대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이 책을 보실 분들의 합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업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책을 탈고한 이 순간에도 뭔가 부족하고 뭔가 더 손을 봐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 듭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로스쿨 면접 Q」는 지난 몇 년간 수험생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매년 커다란 부담감을 안고 개정 작업에 임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정말 많은 분의 배려와 도움으로 개정판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개정판에서 중점적으로 보강한 부분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 현장 강의를 책에 옮기고자 노력했습니다. 대면 강의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수험생들이 제한적이다 보니 강사로서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이런 한계를 조금이나마 극복하고자 책을 통해, 인강을 통해 저와 함께 면접을 준비하는 비대면 수강생 입장에서 한번 더 고민하며 큰 틀에서 개정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스터디나 독학으로 책을 활용하시는 분들을 위해 단원마다 학습 목표를 제시해 두었습니다. 단원마다 핵심쟁점을 파악하고 연관된 기출문제를 함께 연습한다면 책을 통해서도 실전훈련이 가능할 것입니다.
둘째, 지난해 마찬가지로 책을 세 권으로 분권하여 준비단계마다 활용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였습니다. 지원자의 면접 준비 과정을「① 학교선정 및 자기소개서 작성 ② 면접을 위한 기본 지식 정리 ③ 실전 연습」등 크게 세 단계 나누었습니다. 특히 개정판에서는 1권 자기소개서 부분과 3권 실전 문제편을 강화하여 워크북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아울러 현장 강의 문제 자료를 통해 수험생들이 모의면접이나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셋째. 작년 강의를 바탕으로 수험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을 좀 더 보강했습니다. 수험생들이 로스쿨 면접의 전반을 이해하기 쉽도록 로스쿨 관련 정보와 합격생들의 노하우를 더 정확히 담도록 노력했습니다. 특히 정보를 좀 더 효율적으로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작업에 공을 들였습니다.
넷째, 법학의 기초 지식과 연관된 시사이슈를 한 틀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로스쿨 면접은 법학지식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은 아니지만, 면접관들은 수험생들의 법적 추론 능력을 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기초적인 법학 지식과 함께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판결이나 쟁점을 보다 쉽게 정리하였습니다. 아울러 입학 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법학부분의 내용을 보강하였습니다.
아울러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책에는 많은 법조인, 언론인 그리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글과 기사가 인용되어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모든 문장에 인용표시를 기재해야하나 교재로서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간략하게 ‘출처’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편집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서 원저자님들께 양해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책을 만들면서 훌륭하신 분들의 글을 통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강의를 8년째 하는 지금도 로스쿨 합격의 비법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발 먼저 로스쿨 입시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기출 관련 정보를 분석하고 많은 합격생의 조언을 모아서 제시하는 것이 수험생들에게는 가장 효과적인 대비법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저자를 비롯하여 많은 합격생의 경험과 지식을 모은 책입니다. 학문적 깊이나 내용의 전문성은 다른 서적에 비해 부족할 수 있지만, 직접 시험을 준비하고 겪어 본 사람들이 고민하여 만든 책인 만큼 좀 더 실용적인 가이드북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 법조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확고한 꿈이 법조인이라면 주변 분위기에 상관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면접시험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로스쿨 입시는 운이 좋아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어차피 합격할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러분의 미래를 운에만 맡길 수는 없습니다. 저는 행운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먼저 찾아오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열정과 능력을 모두 쏟아 내셨으면 합니다. 저자처럼 부족한 사람도 로스쿨을 나와서 변호사가 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많은 수험생이 면접시험을 부담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준비하고 노력한 사람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드시 길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미 수험생 여러분의 내면에 가득 차 있는 지식과 열정을 잘 다듬어서 면접장에서 보여주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부디 이 책을 보는 모든 수험생과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과 내년 법조윤리 수업에서 재회하길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판사, 검사 그리고 변호사가 되신 여러분을 법정에서 뵙게 되는 모습을 그리며!
2021년 7월 황 정 현 변호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