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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후소설의 양상

한국 전후소설의 양상

  • 김용희
  • |
  • 한신대학교출판부
  • |
  • 2013-02-20 출간
  • |
  • 430페이지
  • |
  • 148 X 210 X 30 mm /630g
  • |
  • ISBN 978897806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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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이 우리 문학에 끼친 영향은 어떤 역사적인 사건보다 크게 작용했다. 건물이 파괴되고, 국토가 훼손된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 개개인이 받은 정신적 육체적, 상처는 한국 전후문학의 중요 소재와 테마로 사용되었다. 전쟁을 체험해야 하는 사람들은 전쟁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삶과 죽음의 문제, 인간들이 자행하는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행위에서 드러나는 비인간성에 충격 받고, 저항한다. 전쟁을 체험하면서 인간이 쉽게 죽는 것을 확인하고, 스스로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실존적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이 우리 문학에 끼친 영향은 어떤 역사적인 사건보다 크다. 건물이 파괴되고, 국토가 훼손된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 개개인이 받은 정신적 육체적, 상처는 한국 전후문학의 중요 소재와 테마로 사용되었다. 전쟁을 체험해야 하는 사람들은 전쟁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삶과 죽음의 문제, 인간들이 자행하는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행위에서 드러나는 비인간성에 충격 받고, 저항한다. 전쟁을 체험하면서 인간이 쉽게 죽는 것을 확인하고, 스스로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실존적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전쟁을 체험한 작가들의 인간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은 휴머니즘을 포함한 실존적 문제로 인식하고 표현된다. 전쟁이라는 특별한 상황에서 인간은 끝까지 타락하는 듯 하지만 다시 스스로 구원을 하는 방법을 알아내며, 인간임을 확인한다. 전후 현실에서 인간에 대한 휴머니즘적 인식으로 드러난 문학적 양상은 피투성의 존재임을 먼저 인정하지 않고는 피호성의 존재로서의 인간을 인정할 수 없다. 이 책의 방향은 전후에 한국 사회의 변화 양상이 문학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몇 명의 작가와 작품을 통해 살펴보려 한다. 당시 유행했던 유럽적 휴머니즘이 작가에 따라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작가의 성향을 밝히는 방법일 수 있다. 한국문학에서 전후소설이 어떤 위상을 가지며 한국문학사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밝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내면, 성의 문제 등으로 문학적 관심이 확대되는 것 등도 문학적 관심이 확대되는 것도 인간 실존에 대한 관심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동족끼리 벌인 전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자연과 인간의 거주 공간이 소멸되어 버린 상황에서 절망, 불안, 허무감에 싸인 사람들을 생각하며 작가가 꿈꿀 수 있는 것은 휴머니즘의 실현밖에는 없었다. 현실은 더 이상 추락할 여지가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지식인으로서, 작가로서 선택의 여지가 있는 유일한 탈출구는 자유였다.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책임져야 하는 자유는 두려움을 수반하고, 사람들은 가능하면 책임을 회피하려한다. 소심한 인물들은 결국은 자유를 부정하기까지 하지만, 오상원, 송병수, 선우휘의 인물들은 자유로부터 도피와 같은 소극적 태도에 머무르지는 않는다. 그들은 자기의 자유를 인정하고, 그에 따라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는 선택을 한다. 자유로부터 도피하는 수동적인 삶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능동적인 삶을 살아간다.
전후소설이 주로 발표된 50년대 후반에서 60년대이다. 전쟁의 상처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군국주의적인 억압 상태를 작품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면서 전후소설을 썼을까는 작가에 따라 다를 것이다. 50년대 후반, 반공만을 유일한 국가적 정책으로 믿고 추진하는 상황에서 바로 몇 년 전에 발생한 전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작품화해야 하는가는 작가의 세계관의 차이이다. 이 시기에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을 썼을 때 식민지시기의 군국주의의 기억과 다시 시작되는 군사정권의 정치적 상황에서 자유스러울 수는 없다. 한국전쟁이라는 역사, 사회적인 사건을 작가들의 문학관, 세계관에서 어떻게 작품에 반영시키고, 어떻게 예술적으로 도전하였는가는 중요하다. 작가들이 본격적인 문학작품 쓰기에 천착한 것인지, 상업적인 저널리즘에 의해 태어난 대량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작품 쓰기를 추구하는 작품, 또는 작가였는지도 구별되어야 할 것이다.
갑자기 남편이나 가족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린 여성들의 생활고가 문제되고, 동족 간에 벌어진 전쟁으로 분단된 국토는 고향과 가족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기약할 수 없는 귀향과 그리움으로 남는다. 정의로운 전쟁이라는 당위성을 찾지 못하며, 평범한 국민들이 느끼는 슬픔은 더 비통하듯이, 작가들의 특별한 환경과 성향은 같은 시기에 같은 전쟁을 체험했어도 인식과 표현에 차이가 날 것이다. 직면한 현실에 대항하여 집요하게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작가들의 태도라고 한다면 한국전쟁을 소재로 삼은 작가의 작품을 통해 어떠한 진실을 추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전쟁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인간은 좀 더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힘든 상황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는가, 내적으로 철학적으로 작가의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고 작품화 했는가를 살피는 이 작업이 작가를 이해하고, 한국문학사를 규정하는 과정에 미력하나마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 사회는 전쟁이 끝나고, 고도성장의 산업사회를 지향했는데, 기존의 누추한 집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과거 회귀의 모순이 나타난다. 전후소설이 발표되는 이 시기는 본격문학이 텔레비전 영화 등의 보급과 함께 변질되는 문제가 나타나기도 했다. 전후소설이 지니는 문학적 특수성도 이러한 사회 현상과 무관할 수는 없다. 대중적 독자를 대상으로 한 작품인지 본격적인 소설 쓰기로 쓰여진 작품인지에 따라 소설의 전개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작가가 한국전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지, 같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지 등, 어떤 시각에서 쓰느냐에 따라 작품은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작가들이 발표한 작품 중에서 전후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작가들은 가장 연배가 아래인 윤흥길 같은 작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중요한 작품은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을 썼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 특별히 미국인에 대한 작가들의 인식이 어떤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며, 이는 작가의 성향을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쟁을 이유로 이 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특별히 일반인들에게 우리와 외모가 다른 미국 군인들에 대한 생각과 그들의 행동에 대한 인식 등은 한국인을 대할 때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반공과 친미만이 절대적으로 옹호되고, 우선시되는 국가 상황에서 작가들에게 표현이 자유스러울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성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이념적인 면에서 반미 감정을 고취시킬 수도 없다. 유엔군으로 이 나라에 들어와 전쟁에 참여한 미군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는 작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유교적 질서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군대 밖에서 자행되는 미군들의 무분별한 행위는 기피 대상이 될 수 있다. 문학 작품에서도 미군들을 이 나라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참여한 군인들이니 우호적인 것으로만 그려야 하는 지는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식민지 상황에서 강하게 각인되었던 조국과 민족에 대한 인식은 동족끼리의 전쟁에서는 특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외모와 행동을 하는 미군들의 정서를 이해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세계 전쟁 이후 전쟁이라는 공동의 경험이 세계인에게 파급시킨 정서는 우리 문학에도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전후에 새로운 독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쓰여진 소설들에 나타난 새로운 표현 양식들이 한국문학에도 변형되고, 굴절되어 나타났을 것임에 분명하다. 시간적, 공간적으로 먼 거리에 있지 않는 일본문학의 영향에서도 자유롭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처럼 소설 문학에 영향을 끼친 외부적인 요인과 함께 전쟁이 끝난 후 사회로 돌아온 병사들의 문제가 작품의 테마로서 어떤 작용을 하며, 작가는 작품에서 인간의 어떤 측면을 특별히 관심을 보였는가를 중심으로 작품을 분석했다. 인간의 사회적 측면만이 아니라 심리적 측면이 어떻게 문학에 반영되었는지도 중요하다고 보았는데, 이는 작가들이 지극히 황폐한 전쟁을 섬세한 인간의 내면을 통해 그리는 데 역점을 두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해방 직후부터 시작하여 한국전쟁 발발 전후로 진보와 보수, 혁신과 반동 등으로 대립되었던 정치, 사회적 가치관이 혼란스러웠던 때 거대 이데올로기가 문학에서 어떻게 작용하는가도 관심사이다.


목차


I. 선우휘의 전후소설
1. 서론
2. 본론
1) 실향민 의식
2) 한국전쟁의 의미
3) 행동적 휴머니즘
4) 국가적, 민족적 모순에 대한 비판
3. 결론

Ⅱ. 오상원 전후소설의 실존의식
1. 서론
2. 실존적 상황에 처한 인물들
3. 가족과 사회의 붕괴
4. 개인적 양심과 정치적 신념의 대립
5. 전쟁의 상흔?허무주의자들의 집단
6. 결론

Ⅲ. 송병수 전후소설의 비교문학적 고찰
1. 서론
2. 고아와 공생하는 창녀, 범죄 집단
3. 전쟁의 역사적 의미
4. 죽음에 직면한 실존의식
5. 전후 부조리한 현실의 조명
6. 전위적 여성들의 각성 과정
7. 결론

Ⅳ. 「에미」와 「야호」를 통해 본 여성의 삶
1. 서론
2. 전통적 가치관 속의 여성 인물
3. 토속적인 신앙을 통한 정신적 안정의 추구
4. 염원 실현을 위한 기구의 주술행위
1) 머리카락에 실린 염원
2) 야호의 의미
5. 남성과 여성의 경계 와해
6. 결론

V. 한국 전후소설에 나타난 젊은이 상
1. 서론
2. 본론
1) 행동주의자
2) 긍정적 휴머니스트
3) 현대병에 걸린 실존주의자
4) 아웃사이더
3. 결론

Ⅵ. 최서해에 끼친 고리끼와 알치바세푸의 영향
1. 서론
2. 본론
1) 막심ㆍ고리끼의 이입상황
(1) 문학적 측면에서
(2) 고리끼의 가정적인 배경
2) 서해에 끼친 고리끼의 영향
(1) 체험소설적 요인들
(2) 어머니의 애정
(3) 문체적인 특징들
3) 알치바세푸의 이입상황
4) 서해에 끼친 알치바세푸의 영향
3. 결론

Ⅶ. 「지맥」에 나타난 작가 의식
1. 서론
2. 본론
1) 의존적 존재에서 독립된 자아로
2) 출산, 양육에서 시작된 자아 인식
3) 사회적인 자립을 통한 정체성 확인
4) 신의 세계로의 도피
3.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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