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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사랑

숨은 사랑

  • 정종명 ,김송배 ,김종섭 ,진동규 ,한분순
  • |
  • 청어
  • |
  • 2010-12-10 출간
  • |
  • 296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450g
  • |
  • ISBN 978899463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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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쪽이 옳다 주장하면 이쪽 고개를 끄덕였고 저쪽이 옳다 하면 저쪽 고개를 끄덕이면서 항상 무던
하고 너그럽게 살아왔고, 설령 그렇지 못한 경우에 처하더라도 결말은 언제나 그렇게 귀정이 나도록
도모해온 가르시아로서는 특히 그랬다. 하지만 지나간 이력이야 어떠했든 이제 가르시아 앞에는
손바닥 아니면 손등을 내밀어 보여야 하는 선택의 순간이 가로막고 서 있었다.

-정종명 <숨은 사랑> 중에서

문학의 위의(威儀)나 본령은 작품을 통해서 인간에 대한 가치관이나 자연의 섭리에 대한 재조명으로 존재문제를 조화롭게 해석하려는 숙명적인 과제가 투영해야 하는 고차원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문학의 기능에 속하는 평범한 속성이지만 작품을 창작하는 문인들에게는 상당한 체험과 사유라는 고뇌를 동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찍이 문학은 오랜 수면을 깨뜨리고 새로운 문화를 건설할 만한 활기 있는 정신력을 민족에 주입 혹은 강렬한 자격(刺激)으로써 민족의 정신 중에서 계발하는 가장 큰 힘이라고 이광수는 그의 글「文士와 修養」에서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문학의 생태적 근원에는 민족정신과도 불가분의 연관이 있다는 긍정적인 언지로 받아들인다면 문학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를 비롯하여 그것을 지탱하는 정신의 중심축에는 민족문화의 골간이 되는 문학이 지향적인 선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문인은 무엇인가. 문인은 이 현대라는 거대한 시공에서 벌어지는 중대한 상황에서 이를 화해하고 극복하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절실한 존재이다. 지금 과학문명이 발달하고 황금만능의 현실에서 치유할 수 없는 정신적 피폐나 사회적 분열현상을 진단하여 이를 궁극적으로 해석하거나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명사회의 분열이나 부의 축적을 위한 반사회적, 반인륜적 형태의 위험은 오늘도 지속되고 있어서 우리 문인들의 소임은 더욱 형이상적인 고뇌로 진전해야 한다. 현대인간들은 어찌 보면 기계의 한 부품처럼 존재의 가치를 단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부품들을 직조한 메커니즘으로 환원하고 있음을 개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우리 문인들은 단절의 시대를 경계해야 한다. 국토의 단절뿐만 아니라 전쟁으로 인한 단절, 이웃의 단절, 자연과의 단절 등이 문학과 함께 진실을 탐색하여 단절에서 파생된 고립과 고독, 소외가 나아가서 불안과 갈등으로 인간을 위기상황으로 몰아넣는 것을 계도해야 한다.
현대사회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었던 새로운 인류의 공동 운명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핵문제, 국가적 분쟁, 빈부의 격차, 자연의 파괴 등에 대한 문학적으로 대처하려는 문인들의 문학정신은 결코 이러한 문제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문학의 기능을 살려서 이렇게 중대한 문제들을 비판하고 통합하고 화해해야 하는 막중한 현실에 비해서 우리 문단은 어떠한가. 작금의 우리 문단 현실은 많은 우려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의 현실은 인문학의 위기를 말하면서 동시에 문학의 위기를 말한다.
우리 문학의 위기나 수축은 곧 문인들의 위상이 축소되는 것이며 문단의 기능과 활동범위가 퇴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들은 국가적 정책에서도 그 원인을 찾아볼 수도 있겠으나 앞에서 말한 문학정신의 안일과 문인들의 현실적 안주에서 이를 조망할 필요가 있다.
우리 문단은 솔직히 말해서 문단정치가 팽배해서 서로의 권력다툼 같은 현상을 주목한 경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 한국문인협회만 하더라도 설립정신에 명시된 회원들의 권익보호나 친목도모는 물론이지만 국내외적으로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한 작품 창작의 여건 조성을 위해서 그 역할이 중요한데도 잡다한 일상적이며 보편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영달이나 이익에 몰두한 점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감안하여 한국문인협회가 문단 정화에 앞장서야 한다. 개인주의가 내세우는 분열현상의 산물로 등장한 수준미달 문학지들의 범람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또 거기에서 양산하는 신인들의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기준 없는 부실한 문학상의 남발은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참으로 우리 문단에는 단언하기 어려운 실상들이 다양하게 산재해 있다. 문협으로서도 일정한 기준으로 규정을 제정하여 이를 제재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이를 방관만 하자니 혼란이 조성되고 문단 질서가 파괴된다. 잡지나 신인이나 문학상들은 모두가 이를 직접 경영하는 문인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실질적으로 정화에
나서기가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우선 문학의 본령과 문인의 위의가 정립되어야 한다. 이는 어떤 단체나 집단이 관여할 일이 아니고 문인 스스로가 지적인 자양을 보충하거나 확충하는 방안 외에는 다른 대책이 없다.
우리 문협 회원이 1만 명 시대를 넘어섰다. 양적인 풍요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충족이 더욱 절실하다. 이러한 일차적인 책임은 각 문학잡지에 있다고 감히 단언하고 싶다. 왜냐하면, 아직 성숙되지 않았거나 프로정신이 부족한 아마추어 문사들을 대거 등단시키고 있다는 점을 중시하게 된다.
항간에 떠돌고 있는 말에 의하면 개인 인터넷 카페에서 작품을 모집해서 작품의 지도와 검증의 절차 없이 바로 잡지사와 연결해서 신인으로 등단하는 기현상이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을 접하면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 또한 이를 이용해 당사자에게 잡지를 팔아서 그 수익이 운영과 직결하는 기발한 경영철학에 또 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선발된 문사들에게서 투철한 문학정신과 문단의 예절과 문인의 이상적인 위의가 생성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흔히들 과거 1960년대, 1970년대 등단의 노력과 어려움을 말하는 것도 그만큼 문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 등이 합일하는 인생철학을 중시하는 풍토가 없어졌다는 아쉬움의 일단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모두가 각성해야 한다. 문학이 사회적으로 순화하고 인간의 성찰이라는 순수성을 고양하고 자연과의 조화를 성취할 때 우리 문학은 더욱 빛나게 되고 우리 문인들의 위상도 지성적인 가치관의
정립을 위한 공감의 영역은 확고해질 것이다. 올해는 우리 문협 임원의 임기가 만료되어 새로운 임원을 선출하는 해이다. 앞으로 선임된 임원의 자질이나 그 위상은 어떠해야 하는지는 전적으로 우리 회원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다. 문학적, 문인적 혹은 문단적으로 대과가 없어야 하며 열과 성으로 단체와 한국
문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사라야 적절하다는 기초적인 인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 유언비어처럼 횡행하는 상호 비방이나 모략 등의 언행은 우리 문학과 문단, 그 간극으로 변해서 서로의 불명예를 면하기 어렵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문단정치라는 불명예스러운 오명이 재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서는 것은 왜일까.
우리 문학과 문인 그리고 문단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는 진정한 문학정신과 문인의 위의를 회복하는 것이 절대적인 해답을 제공할 것이다. 인간의 진실이 곧 문학의 진실이며 문인들이 절감하는 철학적 기원이기 때문이다.

-김송배 <칼럼> 중에서


목차


-정종명
작가연보
작품
사자의 춤 | 서울은 천국이다 | 숨은 사랑
한국문협 회원들이 본 편집자 정종명
나의 등단 회고록 | 고비 때마다 만난 고마운 사람들
회고담 | 품격 높은 문학지를 만들고 싶었다
문인탐방 | 김혜정 시인의 정종명 소설가 인터뷰

-김송배
꽃비 | 촛불 | 餘白詩53 | 餘白詩64 | 餘白詩65 | 시간에 대하여 7 | 詩―그 행간에서 10
물詩1―탄생의 물 | 물詩2― 꿈꾸는 물
칼럼 | 문학과 문단, 그 간극(間隙)에서

-김종섭
내 뼈가 걸려 있다 | 반짝이는 갈증 | 다시 깨어나기 | 신용카드 | 환상조(幻想調) | 부서지는 아름다움 | 내가 길이었으면 | 새 | 아침에 본 풍경 속의 장식품

-진동규
워낭소리 | 꿩밥 | 라면을 먹으면서 | 광장 | 나비는 꿈을 나누지 않는다 | 갈매기 치는 길동이 | 홍도에 가서 | 자국눈 | 석화 | 손을 놓다

-한분순
그러나, 그래도―시조의 재생, 혹은 영생 | 눈[雪]에 어린 | 갈색 파문(波紋) | 저물 듯 오시는 이 | 가을햇살 | 청(靑) | 서정의 취사― 쌀을 씻다가 | 고뇌의 만취 | 봄날, 간지러움 | 푸른 묵언 | 산새가 해를 먹었네

-이광복
山行

-정목일
대금산조 | 가을금관 | 능선의 미 | 달빛의 말―덕유산의 추억 | 차 한 잔 | 나비의 삶

-박성배
잃어버린 고향 | 아기햇살이 피운 코스모스 꽃
[동화시] 별들이 사는 이유 | 쬐그만 고 돌담 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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