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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미망인 한국현대사의 침묵을 깨다

전쟁미망인 한국현대사의 침묵을 깨다

  • 이임하
  • |
  • 책과함께
  • |
  • 2010-06-25 출간
  • |
  • 407페이지
  • |
  • 153 X 224 X 30 mm
  • |
  • ISBN 978899122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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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전쟁미망인, 한국현대사의 침묵을 깨다
구술로 풀어 쓴 한국전쟁과 전후 사회

“전쟁미망인은 한국전쟁의 한가운데 그리고 전후 사회에 위치하면서 전쟁 경험, 국가 폭력, 트라우마, 젠더, 가족, 침묵 등 우리가 예전에 미처 다루지 못했던 문제들을 제기하며 한국현대사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오늘날 우리가 전쟁미망인의 구술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한국전쟁 이후 60년 동안 국가의 공식 기억 속에서 망각된 역사를 들춰낼 것이며, 한국현대사의 기나긴 침묵을 깨고 숨겨진 진실을 밝혀줄 것이다. ……” _ 본문 중에서

<기획 의도>

그들만의 한국전쟁, 그녀들의 한국전쟁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0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한국전쟁에 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기존에 출간된 단행본은 한국전쟁의 기원, 발발, 전개과정, 휴전 등 전쟁의 과정과 성격을 정치사적으로 다룬 것이 대부분이었다. 전쟁 종사자나 군경, 유엔 참전군인, 피난민, 피학살자의 이야기를 다룬 책도 없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그 연구 대상은 국가 또는 남성이었다. 그동안의 연구는 ‘그들만의 한국전쟁’만을 다룬 셈이며, 한국전쟁의 전체상을 그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전쟁미망인’은 연구사적 의의가 매우 크다. 한국전쟁의 과정에서 탄생한 전쟁미망인은 ‘국가적 차원의 전쟁’이 ‘개인의 일상’에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생생하게 드러낼 뿐 아니라, 전쟁 후 국가가 어떻게 개인에게 전쟁의 책임을 전가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전쟁미망인 연구는 기존 한국전쟁사의 비어 있는 반쪽을 채워줌으로써 한국전쟁의 전체상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구술사’ 방법론으로 새롭게 조명되는 한국현대사
전쟁미망인의 전쟁 경험이나 전후의 삶을 남긴 기록은 거의 없다. 정부와 언론의 자료, 전쟁 주체들의 회고록에는 그들의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는다. 전쟁 발발 6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기본적인 실태조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인터뷰를 통해 전쟁미망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그 구술 내용을 토대로 그들의 삶을 복원하고 분석했다. 그 대상은 전쟁미망인(군경미망인·피학살자미망인·상이군인미망인)과 그 자녀 45명이다(인권 보호 차원에서 책에 실린 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으로 처리했다-편집자). 이들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또는 자신의 어머니)이 전쟁과 전후(戰後)를 어떻게 살았는지를 있는 그대로 증언한다. 전쟁 당시 남편을 잃게 된 경위, 피난 과정, 전후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 가장이 되어 사회로 진출한 정황, 국가의 전쟁미망인 서열화 정책 등이 그들의 입을 통해 서술된다. 저자가 사용한 ‘구술사’ 방법론은 주류가 아닌 소수자의 시선을 중시하고 행위자를 중심으로 역사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최근 역사학 연구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전쟁미망인이라는 주제가 ‘구술사 방법론’과 결합됨으로써, 그동안 문헌 사료에 갇혀 있었던 한국현대사의 폭과 깊이를 더욱 넓고 깊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어느 여성사학자의 연구로 60년 만에 드러나는 한국현대사의 숨은 진실
저자 이임하는 ‘한국현대사와 여성’이라는 주제에 10년 넘게 천착해온 역사학자이다. 박사논문 <1950년대 여성의 삶과 사회적 담론>(2002)을 통해 1950년대 한국전쟁과 여성, 여성의 경제활동과 지위 변화, 성 담론 등 그동안 한국현대사에서 주목받지 못한 문제를 제기한 저자는 2006년 한국학술진흥재단 기초연구과제로 한성대학교 전쟁과평화연구소에서 ‘한국에서의 전쟁경험과 생활세계 연구’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서 ‘전쟁미망인’ 연구에 본격적으로 몸을 담근다. 그리고 전쟁미망인(과 그 가족) 45명의 구술과 5년여에 걸친 각고의 연구 끝에 이 책을 완성한다. 저자는 전쟁미망인 연구를 통해, ‘끝나지 않은 전쟁’에 대해 들려준다. ‘가족이 어떻게 파괴되었는지,’ ‘(국가) 폭력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작동되었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 전쟁의 고통에서 살아왔는지,’ ‘그 고통을 말하지 못하고 왜 침묵해야 했는지,’ ‘전쟁이 여성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등등, 이들의 이야기는 국가의 공식 기억과 전혀 다른 차원에서, 전쟁 동안 그리고 전쟁 뒤에도 지속된 한국전쟁의 숨겨진 역사를 들려줄 것이다.

<주요내용>

프롤로그
이 책의 서론에 해당한다. 저자는 ‘전쟁미망인’을 주제로 설정한 배경을 설명하고 구술사 방법으로 이 연구를 진행했음을 강조한다.

1부 전쟁과 집 밖 세상
전쟁미망인의 전쟁 경험을 군경미망인, 피학살자미망인, 상이군인미망인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남편을 전장으로 보내고(또는 보도연맹 등에 의해 남편 끌려가는 것을 지켜보고), 남편의 전사 소식(학살 소식)을 접하면서 ‘전쟁미망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2부 낯선 세상에서 생존하는 길
혼자 집안을 책임져야 했던 전쟁미망인에게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가는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그들은 농업 노동과 가사 노동을 병행해야 했고, 행상과 좌판은 물론이고 공장노동에 종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쟁미망인은 남성의 역할을 대신함으로써 ‘남성은 바깥일 하고 여성은 살림과 육아를 맡는’ 기존 시스템을 한국 사회에서 최초로 깨뜨린 장본인이기도 했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3부 가부장과 ‘아직 죽지 아니한 아내’
남편이 부재한 집에서 젊은 전쟁미망인은 시부모와 어린 아이들을 보호하고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시부모는 전쟁미망인의 일상을 통제하고 감시했고, 전쟁미망인은 가족관계 안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있었다. 전쟁미망인에게 남편의 집은 억압의 장소였다. 일상의 감시와 통제는 ‘며느리 만들기’의 하나이다. ‘며느리 만들기’는 가족단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전쟁 피해를 ‘전쟁미망인’에게 책임지우는 방책의 하나였다.

4부 여성 가장과 새로운 공간의 창출
전쟁미망인들은 어떻게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었고 전략들을 세웠는가? 군경미망인에게 분가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자 자신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지만, 피학살자미망인에게 분가는 세상 밖으로 내몰리는 경험이기도 했다. 그들은 서로 다른 처지에서 여성 가장으로 어떻게 자신들의 공간과 전략을 만들었을까?

5부 봉쇄된 균열
한국전쟁으로 기존의 가치는 모두 중심을 잃어버렸다. 국가는 ‘질서’를 유지해야 했고 해결책은 희생양을 찾는 일이었으며, 그 희생양은 주로 여성이었다. 국가는 전쟁미망인의 목소리를 침묵으로 가두었고, 자신의 전쟁 책임을 일상에서 감추어버렸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의 문제의식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이다.

에필로그 : 전쟁과 트라우마 - ‘전쟁은 없어야 돼’
전쟁미망인 연구를 통해, 한국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그들의 상처가 치유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책속으로 추가>

일상적 폭력에 노출되었던 상이군인미망인
상이군인의 몸은 결혼한 여성들에게 전달되었고, 그들은 생계 활동을 하면서 남편의 몸을 돌보아야 했다. 육체적 고통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정신적 타격은 오랫동안 남아 있게 마련이다. 전쟁미망인은 분가를 통해 시가의 감시와 통제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이들은 누워 있을지라도 ‘가부장’인 남편이 존재했고, 남편의 의심과 언어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언어폭력은 상대방에 대한 무시와 멸시를 동반했고, 그 폭력에 노출되었던 당사자는 자존감을 상실했다. _ 본문 208쪽

연좌제: 피학살자의 자식이라는 멍에
성장하면서 학살당한 아버지를 기다린 시간은, 성인이 된 뒤에는 짐이 되어 앞길을 막는 작용을 했다. “우선 내가 받은 건 그런 스트레스. 그래 크게 요약을 하면 첫 번째 내 연좌제 했던 이런 것에서 오는 경제적인 어려움, 두 번째 그 산소 없을 때 자식들에 대한 저기, 또 그 아버지 없이 자란 저기 평판. 이런 거를 그냥 말로는 쉽게 표현하는데 이것을 살아오면서 피부로 느낀 사람은 엄청난 그 저기가 오는 거여. 그래 제가 우리 자식들한테는 후회 없이 할려고 노력을 했어요.”(이성모) 그는 연좌제로 인해 사회생활에서 좌절을 겪었다.
_ 본문 269~270쪽

전쟁미망인 서열 매기기
유럽 여러 나라들이 전쟁 피해자로 군경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은 것에 비해, 우리나라의 원호법은 군경, 군속과 민간인을 구별했고 전쟁 피해자인 민간인은 이 범주에서 제외시켰다. 또한 연금을 비롯한 보상을 받는 대상자 면에서도 군경미망인뿐 아니라 군경과 군속의 인원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소수의 군경미망인만 전쟁미망인으로 인정하고 그 외 다수의 전쟁미망인은 전쟁 피해자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전쟁 피해자를 수적으로 줄이는 방식은 전쟁미망인뿐 아니라 상이군인에도 적용되었다. …… _ 본문 368쪽


목차


책을 내면서

프롤로그_ 한국전쟁과 ‘전쟁미망인’
1. 전쟁, 그 뒤로도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남긴 상처
2. 왜 ‘전쟁미망인’인가?
3. 어떻게 들을 것인가?
4. 누구를 만났는가? ― ‘전쟁을 맞으며’ 살아온 여성들

1부 전쟁과 집 밖 세상
1. 군경미망인의 전쟁 경험
2. 피학살자미망인의 전쟁 경험
3. 상이군인미망인의 전쟁 경험

2부 낯선 세상에서 생존하는 길
1. 농업 노동과 가사 노동
2. 행상과 좌판
3. 여성 전문직, 바느질
4. 정규직, 공장노동자
5. 전쟁미망인 노동의 특징

3부 가부장과 ‘아직 죽지 아니한 아내’
1. 결혼하기
2. 일상의 감시와 통제

4부 여성가장과 새로운 공간의 창출
1. 공간 만들기와 전략들
2. 여성 가장이 만든 가족
3. 전쟁미망인과 ‘여성 가장’이라는 여성주체

5부 봉쇄된 균열
1. 국가폭력과 침묵하게 하기
2. 전쟁미망인의 섹슈얼리티
3. 전후 처리에서 선택된 여성과 배제된 여성들

에필로그_ 전쟁과 트라우마 ― ‘전쟁은 없어야 돼’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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