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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무기 똘레랑스

민주주의의 무기 똘레랑스

  • 필리프사시에
  • |
  • 이상북스
  • |
  • 2010-02-10 출간
  • |
  • 292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547g
  • |
  • ISBN 978899369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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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왜 다시 똘레랑스인가
21세기가 시작되어 10년의 세월이 또 지났다. 일각에서는 ‘잃어버린 10년’이라 부르는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시절과 일정 기간 맞물리는 기간이다. 이 시기를 지나오는 동안 한국 사회는 질적·양적으로 얼마나 성장했는가? 적어도 물질적인 면에서 풍요로워졌다면 그만큼 우리 삶의 다른 부분, 즉 질적 성장의 측면 - 빈부격차 문제, 교육·환경·인권 문제 - 에 대해서도 그만큼의 발전이 있었는지 뒤돌아볼 일이다.
총체적으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는 진일보했는가? 어쩌면 우리는 모두 경제적인 성장에 눌려버린 ‘경제 동물’ 수준에 머물러 있는지도 모른다. 사회의 다른 모든 부분이 경제적인 가치에 압도되어 버린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소수를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10년 전보다 더 살기 힘들어진’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과 모순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고, 거기에 필요한 생각의 도구이자 사상적 기반으로 ‘똘레랑스’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똘레랑스’라는 말은 이제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 본 단어가 되었을 것이다. 일련의 시국 사건에 얽혀 청·장년기를 이국땅에서 보내야 했던 홍세화라는 지식인이 그의 글과 말을 통해 쉬지 않고 우리 사회에 전파해 온 가치이기 때문이다. 또한 ‘똘레랑스’는 민주주의의 사상적 무기로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나와 다른’ 입장과 생각을 ‘용인’하지 않고는 서로 다른 개성과 조건의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똘레랑스가 없는 사회는 나와 다른 이에 대한 적대감과 상대적 우위에 있는 자들에 의한 압제가 공익과 진리를 지체 없이 이기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재 우리 사회에 결핍되어 있고, 우리가 반드시 획득해야 할 사회적 가치라고 강조하는 ‘똘레랑스’가 과연 무엇인지, 지난 5세기에 걸친 서양의 역사를 통해 되짚어보고 있다. 사회적 가치로서의 ‘똘레랑스’를 역사·철학적 근원부터 살펴보는 것의 의미는 (요즘 들어 더욱 강조하는) 실용적인 측면보다는, 아니 어쩌면 그 실용을 얻기 위한 ‘기본’을 다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똘레랑스는 생각의 무기다!
그렇다면 똘레랑스란 무엇인가? ‘참다, 견디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tolerare’에서 온 똘레랑스라는 말의 정의는 16세기 초에 처음 등장한 이후 5세기 동안 논의되고, 끊임없이 확대되었다. 저자 필리프 사시에는 “참된 똘레랑스는 나의 자유를 인정할 뿐만 아니라 남의 자유를 인정하는 하나의 윤리이며, 각 개인이 보다 우월한 원칙을 위해 자신의 이해관계에 반하여 행동할 수 있게 하는 진정한 덕목”이라고 이야기한다. 역자 홍세화 선생은 똘레랑스를 “‘차이’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이며, 나아가 ‘화이부동和而不同’에 가깝다. 즉, ‘다른 것을 그대로 놔둔 채 평화롭게 공존한다’는 의미” 라고 재정의한다. 이는 또한, ‘차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차이’를 이유로 억압하고 압제하는 행동(앵똘레랑스)을 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한 반대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똘레랑스는 “투쟁에서의 무기武器”이며, 더 나아가 “민주주의 성숙을 위한 중요한 무기”이다.
성찰하는 개인에서 행동하는 시민으로!

10년 만에 다시 똘레랑스를 이야기하고, 강조한다는 것은 그만큼 민주주의가 한국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시간 동안 그 의미와 형태가 바뀌지 않았을까? 한국 사회에서 똘레랑스는 과연 어디까지 진행되었으며,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가? 또, 그 대안은 무엇인가? 좋은 사상이긴 한데, ‘물 건너 온’ 이론이라 자칫 딱딱한 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의미를 좀더 현실적으로, 우리 상황에 맞도록 보여줄 수 있을까?
이 책 앞부분에 실린 인터뷰, <성찰하는 개인에서 행동하는 시민으로>가 그 대답이 될 것이다. 편집인과 홍세화 선생의 2차에 걸친 4시간 분량의 인터뷰를 정리한, 원고지 150매 가량의 텍스트가 담긴 이 글에는 대표적으로 ‘한국 사회와 똘레랑스’ ‘똘레랑스와 교육’ ‘똘레랑스의 미래’ 등에 대한 진지한 혹은 새로운 담론과 생각이 담겨 있다.

“‘공존의 미학’이라는 개념으로서 똘레랑스를 우리는 경험한 적이 별로 없어요. 서로 경쟁하면서 자신과 다른 존재를 인정해 준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거지요. 우리는 공존의 경험이 너무 부족합니다.”

“저는 (한국의) 전 사회 구성원이 지적 인종주의자라고 생각해요. 똘레랑스가 조금이라도 진전된 사회에서는 기본적인 인권 보장의 측면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우열반 편성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얘기입니다. (…) 아이들에게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억압하고 배제하고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겁니다.”

“용산참사 같은 상황을 보면서도, 일부 사람만 의사 표현를 하거나 이웃의 아픔에 참여합니다. 그래서 정의구현사제단에서도 이런 표어가 나왔는데요. 악인惡人이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데 선인善人들이 너무 침묵하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그래서 바로 똘레랑스가 요구되는 것이 앵똘레랑스에 대한 단호한 반대로서의 적극성입니다.”

또한, 홍세화 선생의 새로운 이론인 ‘자연과의 똘레랑스’라는 개념도 소개되어 있다.

“인간은 지배와 착취를 당할 때 반란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주로 굴종합니다. 자연은 인간의 파괴, 착취 앞에서 굴종하지 않고 그냥 죽지요. 즉, 스스로 파괴됩니다. 이 차이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결국 인간의 탐욕에 기반한 지배와 착취는 인간의 반란에 의해 무너지는 게 아니라 자연의 비자발적 반란에 의해서 존망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똘레랑스는 반대하는 것에 대한 ‘무관심’이 아니라 ‘존중이다!

똘레랑스를 두고, 용인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때 꾸며대는 하나의 그럴 듯한 이유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 권한을 행사하는 척하지만 실은 감내할 수밖에 없을 때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들은 똘레랑스를 하나의 덕목으로 간주하며, 다른 도리가 없어서 복종하는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똘레랑스는 무기력도 무관심도 아니다. 똘레랑스는 자발적으로 행동하기를 삼가거나 “우리가 저지하거나 맞서 싸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놔두는” 데 있는 것이 아닐까? 똘레랑스는 우리가 반대하는 것에 대한 무관심이 아니라 존중이길 바란다. 그래서 “나와 다른 신앙, 내가 잘못된 것이라고 믿는 견해들, 나에게 충격을 주는 행동들이 아무런 구속 없이 표현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견해와 행동이 마음에 안 들고, 솔직히 불쾌하거나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하게 보이는데도 왜 그런 견해와 행동에 개입하는 것을 삼가는가?” 왜 우리는 모든 것들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보면서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지 않는가? 이 책의 의도는 똘레랑스 사상의 발전 과정에서 제기된 이 물음에 대해 지금까지 어떤 대답들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데 있다.(<머리말> 중에서)

< 서평 >
이 책은 단순한 번역서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름답다. 우선 역자 자신이 우리 사회의 ‘앵똘레랑스’의 잔인한 희생자 중 한 사람이었다는 점에서 그러하고, 자신이 유포한 지식개념에 대해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 김정란_시인, 상지대 인문사회학부 교수

이 책의 가장 커다란 미덕은 똘레랑스 사상에 대한 저자의 종횡무진한 분석에 있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똘레랑스를 어떻게 이해하고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진행된 장구한 토론을 매우 간결하게 정리하고 있는 점은 특히 돋보인다. (…) 현실에 회의하면서도 결국 현실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김호기_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한겨레》 ‘좋은 책 10선’ 선정
《신동아》 ‘21세기를 움직일 화제의 명저 100선’ 선정


목차


편집인의 말 / 왜 다시 똘레랑스인가
한국어판 저자 서문 / 한국의 독자들에게
홍세화 인터뷰 / 성찰하는 개인에서 행동하는 시민으로
머리말

제1부 | 질서의 이름으로
1 복종의 원칙 하느님께 복종하라, 즉 자신의 양심에 복종하라 / 진리애眞理愛를 버리지 말고 자기애自己愛를 버리라 / 그대가 원하는 대로 생각하라, 그러나 복종하라
2 똘레랑스 계명 이웃 사랑이 시작이다 / 성스럽고 자연스러운 법칙
3 세계의 질서 과오는 인류의 속성이다 / 세계의 조화는 대립되는 사물로 구성된다
시저의 것은 시저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제2부 | 유용성을 위하여
1 영원한 구원을 위하여 필수적이지 않은 것에는 똘레랑스하라 / 똘레랑스, 구원의 도구
2 공익을 위하여 공익에 관련되지 않는 것은 똘레랑스하라 / 똘레랑스, 공익의 도구
똘레랑스, 진보의 도구
3 진리의 승리를 위하여 강제는 진리를 방해한다 / 진리는 그 자체의 무기로 싸워야 한다

제3부 | 자유의 이름으로
1 감시받는 자유 우리는 자유롭게 판단하지 못한다 / 우리는 더 잘 복종하기 위해 자유롭다 / 이성의 모든 수단을 행사하여 스스로 결정한다
2 자발성과 무상성無償性 인간의 자유는 ‘베풂’에서 표현된다 / 인간의 자유는 ‘창조’에서 표현된다 / 똘레랑스, 가장 숭고한 베풂과 창조의 표현 행위 / 어디까지 똘레랑스할 것인가

결론 / 세 개의 논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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