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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위대한 유산

  • 김정환 ,김근 ,유희경 ,이영주 ,김경주
  • |
  • 이매진
  • |
  • 2010-06-18 출간
  • |
  • 334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93985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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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제, 연극을 읽는다!
상상의 블랙박스를 여는 네 작가의 ‘희곡 창작 프로젝트’ 2탄!

요즘 같은 시대에 희곡을 읽는다는 것은 정치적인 퍼포먼스로 여겨지기까지 한다.
그건 마치 굴삭기의 거대한 삽날로부터 단양쑥부쟁이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 띠를 형성하는 일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그게 시인들이 쓴 희곡이라면!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의 힘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 김연수(소설가)의 추천사 중에서

이제 연극을 읽는다! ― 이매진 드라마톨로지 제2권 《위대한 탄생》
시인들이 희곡을 썼다. 희곡 쓰는 시인 김경주가 김정환·김근·유희경·이영주 등 네 시인의 희곡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전방위적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독자와 소통하고 있는 장정일과 김경주가 나서 여러 작가들에게 희곡 쓰기를 권장했고, 그 결과 ‘이매진 드라마톨로지’라는 이름의 시리즈가 시작됐다. 이 책 《위대한 탄생》 은 그 두 번째 책이다.
희곡은 서술적이지 않은 대신 행위의 형식을 모방하는 완성도 높은, 어떤 무대를 예상하게 하는 문학이다. 그런데 희곡은 시나 소설에 밀려 여전히 장르 피라미드의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현실에 문제를 느낀 작가들이 장르의 경계를 넘어 희곡을 쓰고 읽기 시작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희곡은 희곡을 쓰는 작가 자신의 표현 양식과 지평을 넓히는 일이다. 이 희곡집 시리즈를 통해 그런 시도가 이어져 질 좋은 희곡이 더 많이 쓰여질 뿐만 아니라 고립된 문학으로만 끝나지 않고 관객을 앞에 둔 공연으로도 이어짐으로써, 희곡은 희곡으로서 독자적인 가치를 높여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매진 드라마톨로지는 그런 노력의 시작이다.

시인들이 펼치는 ‘희곡’의 향연, 그리고 숨어 있는 드라마
문학 이력의 첫 줄을 희곡에서 시작하지 않은 작가들이, 매번 해 오던 방식을 제쳐 두고, 희곡도 여러 가지 문학적 표현의 영역을 가지고 있음을 인식한 가운데, 새로운 표현에 도전하면서 자신만의 시대 인식을 기반으로 해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독자들은 네 시인의 희곡 속에서 ‘아니러니, 풀 수 없는 수수께끼, 끊임없이 증폭되는 모호한 의미들’을 발견할 수도 있고, 브레히트식의 통렬함이나 확고부동한 참여 정신의 한 형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그것은 작가 스스로 선택한 ‘중요한 문제’에 관한 여러 가지 상황의 난립과 양립의 다채로움일 것이다.
김정환의 〈위대한 탄생 ― 리어왕은 셰익스피어를 어떻게 보았는가〉는 한국 사회 민주화의 분수령이자 이른바 ‘87년 체제’라고 불리는 시기의 시발점인 1987년 6월 29일부터 1991년 소련 몰락까지 이어지는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중소기업 사장, 사장의 세 딸과 세 사위, 그리고 노동자들과 주변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들은 통렬하고 꾸밈없는 대사와 함께 오늘날 한국 사회를 짓누르는 모순의 뿌리를 되돌아보게 한다. 지난 시대의 유산이 위대한 까닭은 바로 우리 앞에 놓인 몰락의 잔해를 넘어설 사랑의 힘을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김근의 〈모퉁이, 당신〉은 한쪽은 어둠이고 다른 한쪽에는 가로등이 어슴푸레 비추고 있는 어느 모퉁이를 무대로 삼아, 밝은 쪽 모퉁이 벽에 기대 있는 벤치 위에 놓인 가방의 독백을 들려준다. 아무도 없는 빛과 어둠, 그러나 완전한 빛이 아닌 어두운 밝음 속에서 키스를 통해 소통하려는 시도는 번번이 좌절하고 만다. 독자 또는 관객이 어떤 선택을 해도 모퉁이는 달라지지 않고, 또 다른 가방의 독백이 시작될 뿐이다. 소통은 이렇게 수동적인 선택의 종속변수일 뿐이다.
유희경의 〈별을 가두다〉는 고지대에 자리한 허름한 산장을 배경으로 한다. 산이라고 하는 고립된 공간 속에서 산장 주인을 중심으로 갈등하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킨다. 비 오고 안개 낀 산장에서 별은 하늘에 떠 있지만 보이지 않는다. 결국 비가 그치고 날은 개는데, 별과 함께 그 산장 속에 가두어진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영주의 〈교련 시간〉의 등장인물에는 이름이 없다. 살이 있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무생물에 머물러 있는 이 존재들은, 어쩌면 교실 속에 갇혀 지내는 우리 아이들일 수도 있겠다. 어른이 되고 성별을 갖게 되는 것이 진화인지 퇴화인지도 알지 못한 채, 스스로 침묵을 깨려는 몸짓을 할수록 독백으로 바뀌는 자신의 말 때문에 절망하는 주인공은 결국 꽉 막힌 교실을 벗어나 자신의 이름을 얻는다.
상상력이 질식당하는 시대, ‘숨어 있는 드라마’를 창조하려는 시인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시대와 함께 달라지는 작가들의 의식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추천사>

요즘 같은 시대에 희곡을 읽는다는 것은 정치적인 퍼포먼스로 여겨지기까지 한다. 그건 마치 굴삭기의 거대한 삽날로부터 단양쑥부쟁이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인간 띠를 형성하는 일처럼 느껴진다. 어떤 나라의 실용적인 정부라면 그 나라에 희곡을 읽는 국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모욕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그게 시인들이 쓴 희곡이라면!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의 힘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시인들의 드라마는 완전한 무용함과 순수한 상징과 정처 없는 몽상의 연대로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질문은 더 이상 해체 불가능할 정도로 단단하고 순수한 것들이다.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그러니 친구들이여, 질문을 게을리하지 말자. 아침이면 일어나 세수를 하듯이 함께 책을 읽자. 희곡도 읽고, 시도 읽자. 지금 죽어가는 것들을 기억하자. 그리고 우리도 단단해지자. 그 질문들처럼, 날아가는 돌멩이들처럼.
― 김연수(소설가)


목차


프롤로그|상상력, 언어가 닿으려는 그 ‘극적 공간’ 속으로 ㆍ김경주 5

위대한 유산 ― 리어왕은 셰익스피어를 어떻게 보았는가ㆍ김정환 11
모퉁이, 당신ㆍ김근 229
별을 가두다ㆍ유희경 251
교련 시간ㆍ이영주 305

에필로그|황인숙 중부식자재할인마트 가격ㆍ김정환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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