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진실에 눈을 뜨다

진실에 눈을 뜨다

  • 해리크라이슬러
  • |
  • 이마고
  • |
  • 2010-11-15 출간
  • |
  • 371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90429926
판매가

16,000원

즉시할인가

14,4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4,4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노암 촘스키, 하워드 진, 타리크 알리, 찰머스 존슨 등 우리 시대의 대표적 진보 지식인들은 어떻게 그러한 정치적 통찰에 도달했을까? 곧 불의를 목격하고, 정치권력이 가리는 진실을 깨닫고, 비판적 대안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동하게 된 그들의 직접적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진실에 눈을 뜨다》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 리더와 사상가 20인이 자신들이 세계의 진실에 눈 뜨게 된 첫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는 대담집이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세계 명사와의 대담 프로그램 <역사와의 대화>에서 20인을 가려 뽑은 이 책은 어린 시절의 경험과 부모의 영향,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과의 조우를 통해 각 인물들의 ‘정치적 각성’의 순간들을 추적하고, 그러한 각성에서 비롯된 비판적 사유를 통해 그들이 갖게 된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을 전한다.

<역사와의 대화>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국제관계연구소 상임이사인 이 책의 저자 해리 크라이슬러는 1982년부터 전 세계 유명 인사를 초청해 그들이 걸어온 삶과 사상을 전해 듣는 <역사와의 대화>라는 1시간짜리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원래 재학생들을 위한 교육용 비디오 아카이브 프로젝트로 시작되었던 <역사와의 대화>는 올해로 28년째 485회 이상 방송 중이다. 비디오테이프로 녹화되었던 옛 자료들은 새로운 매체의 발달과 더불어 이제 인터넷으로 대거 옮겨가, TED와 더불어 대표적인 온라인 교육용 동영상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웹에서 "Conversations with History"로 검색하면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서 모든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에 소개된 20인 외에 이 대담을 거쳐 간 대표적 인물로는 노벨상 수상자인 라이너스 폴링, 아마티아 센, 오르한 파묵을 비롯해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프리먼 다이슨, 존 R. 설, 크리스토퍼 히친스 등 각 방면의 대가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진실에 눈을 뜨다》에는 촘스키 같은 진보적 사상가들 외에도 ‘국방부 문서’를 폭로해 베트남전 반전운동을 이끈 평화운동가 대니얼 엘스버그, 이슬람 여성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란의 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 남아공의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싸운 판사 앨비 삭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 <플래툰> <7월 4일생>의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 《잡식동물의 딜레마》 《욕망하는 식물》의 저자이자 음식운동가인 마이클 폴란, 여성학과 젠더의 관점에서 이제까지의 역사를 비판한 사학자 조앤 월락 스콧 등 법조계, 언론계, 예술계, 학계 저명인사들의 개인적 성장기와 세계관을 들려준다.
이들이 전하는 개인사와 관심사는 멀리는 베트남 전쟁과 민권운동에서부터 이란 혁명과 아파르트헤이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최근의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현대사의 사건들을 망라하고 있으며, 다루는 주제도 저항과 변혁, 반전과 평화, 제국주의, 이슬람, 여성, 과학, 환경, 예술, 인권 등 다양하다.
개인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이 어떻게 서로 만나는지를 흥미롭게 예시해주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다양한 국제문제들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정치적 허무주의와 무관심을 깨울 수 있는 자극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 1월에 타계한 역사학자 하워드 진은 이 책이 전하는 여러 정치적 각성 중 가장 극적인 경우다.
그는 이민 노동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벗어날 수 없었던 가난을 통해 경제체제의 불공정을 몸소 느꼈으며, 글을 모르던 부모님이 쿠폰을 모아 한 권, 한 권 사주신 디킨스 전집을 읽으며 계급의식을 키워갔다. 조선소에 취업한 그는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시위를 하던 17살 때 경찰에 맞아 쓰러지며, 정부는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제부터 나는 급진주의자다.”라고 선언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공군 폭격수로 참전해 역사상 최초로 사용된 네이팜탄을 프랑스의 무고한 마을에 떨어뜨린 뒤 ‘좋은 전쟁’이란 없다고 확신하는 반전주의자가 된다. 애틀랜타의 스펠만대학교에서 가르치던 1960년대 무렵 들불처럼 일어난 흑인민권운동을 통해 그는 역사가 이제까지 배제하고 누락시켰던 이들의 관점에 서서 역사를 새로이 바라보게 되었으며, 민주주의는 정치가나 정부가 아니라 민중이 조직적으로 들고 일어날 때 살아나는 것임을 배웠다.
하워드 진은 이렇듯 다양하고 강렬한 삶의 경험을 통해 정립한 민중사관으로 이제까지의 역사 해석을 완전히 바꿔놓았으며, 많은 젊은이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작년 미국 금융위기 때 의회감시위원회 의장을 맡아 미 행정부의 부당한 금융구제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던 하버드대학 법대 교수 엘리자베스 워런이 정치에 눈을 뜨게 된 계기는 남다르다.
상법 전공의, 별로 정치적이지 않았던 그녀가 정치적으로 각성하게 된 것은 1980년대 초반, 파산 신청자들을 연구하면서부터다. 그녀는 처음에는 이들이 실제로는 빚을 갚을 수 있으면서도 빚을 탕감받기 위해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기꾼들이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조사를 하면서 그녀는 이들이 대부분 근면한 중산층 가족들로, 실직이나 병으로 불가피하게 경제적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임을 발견한다. 하지만 정치가나 정부는 파산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은행과 신용카드 회사들에게만 유리한 파산법을 통과시켰다. 로비스트가 법안을 작성하고, 업계가 선거자금을 대고, 정치인들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이 한통속의 공모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애먼 평범한 가족들이지만, 정부는 그 가족의 잘못 탓이라고만 치부한다.
한 해 대학졸업생보다, 심장마비에 걸리는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이 파산하고, 이혼 가정에서 사는 아이들보다 파산 신청 가정에서 사는 아이들이 더 많은 상황, 2007년 한 해에만 1400만 가구가 집을 빼앗기고 거리로 나앉고 일곱 가구 중 한 곳이 빚 수금업자에게 시달리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워런은 미국 사회가 갈수록 중산층을 붕괴시키면서 극소수의 최상층과 절대다수의 빈민층만 존재하는 양극화 사회로 치닫고 있다고 진단한다.

냉전시대 때 중국ㆍ일본 통으로 ‘제국을 위한 기수’를 자처하던 사회과학자 찰머스 존슨이 갑자기 미국의 제국주의를 고발하는 참여적 지식인으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1995년 그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군이 저지른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처음에는 다시금 미 제국주의 옹호자가 되어 ‘비극적이기는 하지만 극히 예외적인 사고’일 뿐이라고 결론지으려 했다. 하지만 그린란드에서 호주까지, 한국에서 중남미까지 세계 도처에 존재하는 700여 개의 미군 기지를 조사하면 할수록(한국에만도 101개가 있다) 미군에 의한 환경오염, 성범죄, 난동, 음주운동이 너무나도 다반사임을 알게 된다.
소련의 붕괴 이후, 미국이 빠른 속도로 군축을 단행하리라던 기대는 여지없이 빗나갔고, 미국은 이들 군사기지를 통해 냉전체제를 그대로 지속하고 있다. 존슨은 이러한 군사기지의 제국, 군국주의가 미 제국주의의 본질이며, 그 배후에는 냉전체제의 유지를 통해 수혜를 누리는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 신보수주의 정치가와 군산복합체의 카르텔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전 지구적 군사 지배에 기반한 이러한 제국주의는 9/11과 같은 역풍을 불러올 수밖에 없으며, 과거의 로마제국이나 소련처럼 무리한 확장으로 인한 재정 부담으로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을 넘어 동시대인들에 대한 책임감에 바탕을 둔 휴머니즘을 깨닫게 된 사연은 각별히 감동적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의 첫 아들은 뇌 손상을 입은 채 태어난 장애아였다. 그 사실을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은 그는 뭔가 격려나 위안을 얻으려고 자신의 작품을 다시 읽어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작품이 자신을 격려할 수 없고, 어느 누구에게도 위안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절망에 빠진다. 그때 우연히 히로시마 원폭 생존자들이 있는 병원을 취재하면서 환자들과 의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담당의사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가 생존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들이 겪는 병에 대해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해요.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무엇이든 해야죠. 매일 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죽어나가지만, 그래도 그들이 우리를 필요로 하니까 우리는 그들을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할 겁니다. 지금 당신의 아들이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 이 행성에 당신 아들 말고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그후 그는 이제까지의 관념적인 태도를 버리고 삶의 비극을 깊숙이 응시하는 가운데 소통과 치유의 문학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가 쓴 일련의 장애아 가족 이야기들은 사적인 체험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인 발언이었다. 어린 시절 그가 즐겨 읽던 《닐스의 대모험》의 주인공처럼 그는 그렇게 해서 다시 “인간이 되었다.”

나이지리아의 인권변호사 오론토 더글러스는 아름답고 평화롭던 자신의 고향마을 니제르 삼각주에 갑자기 거대 석유회사들이 몰려들면서 일어난 급격한 환경파괴를 목격하고서 그리고 이에 맞서 지역 공동체를 보호하려던 행동주의자 켄 사로-위와가 석유자본과 결탁한 군사정권에 의해 억울하게 사형당하는 것을 변호하면서 환경운동가로 변모하게 된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전략분석가였던 대니얼 엘스버그는 베트남 전쟁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양심적 징병거부로 감옥에 들어가려는 한 젊은이를 만나고서, 더 이상 전장의 총알받이로 젊은이들을 희생시켜는 일을 막기 위해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베트남 전쟁과 관련해 해온 거짓말들을 여실히 증명하는 ‘국방부 문서’를 폭로하기로 결심한다.

세계적 언어학자로서 광범위한 정치적 쟁점들을 거침없이 비판해온 노암 촘스키는 어린 시절 유대인 이민자로서 당시 유럽에서 대두하던 파시즘 때문에 느껴야 했던 위협, 이모부의 신문가판대에서 신문을 팔며 귀동냥으로 들은 생생한 길거리 토론과 아나키즘 전문서점을 들락거리며 망명자들과 나누었던 대화가 자신을 급진적 행동주의자로 만든 산교육이었다고 회상한다.

지난 27년간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으로서 60년대 민권운동의 정신을 대변해온 흑인 정치가 론 덜럼스는 아프리카계 흑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라는 어머니의 가르침과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노동조합을 조직한 삼촌의 영향 그리고 대학생 때 들은 마틴 루터 킹의 강연 등이 자신의 정치가로서의 운명을 결정지었다고 말한다. 특히 그가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 다음의 조언은, 사회의 불의에 굴하지 말고 미래를 낙관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데 도전하라는 이 책의 여러 지성들의 인생 충고를 압축해 들려준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을 바꾸는 건 냉소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 아무것도 바뀌는 건 없고, 정치인들은 모조리 부패했고, 인류는 절망적이라는 냉소주의의 생각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이 타협하고, 원칙을 버리고, 부패하는 것은 그들이 선택해서 그렇게 된 겁니다. 원래 그런 게 아닙니다. …… 여러분의 관심, 개입, 참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타협하고, 원칙을 버리고, 부패했다고 해서 기존 질서에 들어가면 끝장나는 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마십시오. 제 삶이 여러분에게 뭔가 말해주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걸 겁니다. 안으로 들어가도 된다고, 안에서도 잘 싸울 수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충실히 지킬 수 있다고, 그러니 개입해 싸우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고 말입니다.”


목차


서문

항의와 변화
노암 촘스키
대니얼 엘스버그

민중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엘리자베스 워런
론 덜럼스

과학, 식량, 환경 : 정의를 위한 운동
마이클 폴란
에바 해리스
오론토 더글러스

진실을 찾아서
아미라 하스
제인 메이어

제국과 헤게모니
아메드 라시드
찰머스 존슨
타리크 알리

예술을 통한 저항
로야 하카키안
올리버 스톤
오에 겐자부로

인권과 법
앨비 삭스
시린 에바디
필립 샌즈

역사를 통한 급진적 통찰
조앤 월락 스콧
하워드 진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