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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봉순이 언니

  • 공지영
  • |
  • 오픈하우스
  • |
  • 2014-02-24 출간
  • |
  • 280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93824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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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공지영 문학, 2010년 새 옷을 갈아입는다!
1998년 처음 초판이 출간된 이후, MBC 특별 기획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 선정되어 현재까지 16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작가 공지영의 최고 베스트셀러 《봉순이 언니》가 2010년 봄 새로운 편집이 가미되어 모노톤의 텍스트와 노오란 채송화 색깔의 화사한 배경이 조화를 이룬 장정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이번 개정신판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선택한 재생지는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었던 1960년대의 아련하면서도 서글픈 시대상을 재현하지 않나 싶은 느낌마저 든다.

2010년 <지붕 뚫고 하이킥> 그리고 《봉순이 언니》
잘 알려져 있다시피 소설 《봉순이 언니》는 영특하고 조숙했던 다섯 살 꼬마 여자아이인 짱아의 시선을 통해, 열 살 즈음 지나 남의 집 식모로 들어와 살아야 했던 봉순이 언니에 대한 추억과 회상을 작가 특유의 면도날 기억력으로 세밀하게 조각해 낸 작품이다.
애써 2010년 버전으로 비유하자면 아픈 이별의 상처를 계기로 놀랍게 성장한 빵꾸똥꾸의 해리가 어느 순간 암전이 되듯 잊었다가 다 커서 우연한 시기에 복원해 낸 세경과 신애와의 슬픈 추억이라고나 할까. 밥하고 청소하는 계급이었던 봉순이 언니에 대한 추억과 상처는 짱아의 시선을 통해 세밀화처럼 섬세하게 그려진다.

처음으로 봉순이 언니의 시선을 느꼈기에 눈물을 쏟다!
짱아에게 봉순이 언니는 ‘첫 사람’이었고, ‘최초의 세계’였다. 엄마를 대신해서 막 태어난 자신의 얼굴을 처음 본 사람도 봉순이 언니였으며, 잠자리를 챙겨주며 밤마다 무서운 얘기를 들려주었던 사람도 봉순이 언니였다. 우는 아이를 달래주며 자신을 엎고 달랬던 이도 봉순이 언니였으며, 친구 하나 없는 외로움을 메워주었던 이도 봉순이 언니였다.
독자들은 짱아의 입과 눈을 빌어 봉순이 언니로 대변되는 시대의 아픔을 느낀다. 봉순이 언니는 계급의 아픔이었으며, 시대의 상처였다. 예의 성장소설이 그러하듯 작가 자신을 화자로 삼았다고 해도 별 이견이 없는 짱아의 눈과 귀, 입을 빌어 작가는 어두웠던 과거 개발독재시대 이야기의 한켠을 들려준다. 애잔하면서도 처연한 페이소스의 이야기다.
개정신판을 위해 자신의 작품 <봉순이 언니>를 다시 접해야 했던 작가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짱아의 시선이 아닌 봉순이 언니의 시선으로 작품을 읽었다고 한다. 부끄럽지만 너무도 큰 슬픔 때문에 목이 메어 울었다는 고백과 함께. 어떤 상황에서도 낙관을 잃지 않았던 봉순이 언니는 작가에게 희망이면서도 동시에 절망이다. 희망은 용기를 지니지 않고서는 기대조차 힘들다. 희망을 기대함에 수반되는 절망과 끝까지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어려운 시대에 절망하기는 얼마나 쉬운가, 허망해져 버리기는 또 얼마나 쉬운가. 한때는 나도 허무의 뭉게구름 엷게 흩뜨리며 우아하게 도피하고도 싶었다. 절망하거나 허망한 사람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니까. 허망의 구름다리 위에서 멀리 떨어져 바라보면 사유는 현실의 벽을 자유롭게 뛰어넘어 무궁무진 피어오르고 때로는 악마적으로, 그래서, 유혹적으로 아름다우리라. 그래. 그것은 달콤하고 서늘한 유혹이었다. 그러나 형벌처럼 내 마음 깊숙이 새겨진 단어 하나……”

10여 년 전 초판 서문에서 작가는 형벌처럼 마음 깊숙이 새겨진 하나의 단어를 생각한다. 절망과 허망만큼 쉽고 또 쉬운 게 어디 있겠냐만은 그 쉽고 분명한 길에 언뜻 발이 나가지 못한다. 그리고 몇 년 후 작가는 개정판 후기에서 작가는 다음과 같이 사유한다.

“형벌 없이 글을 쓸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고통 없이 지혜를 얻을 수 있을까? 마흔 살이 훌쩍 넘어 나는 이제 아니라고 대답한다. 형벌과 고통과 가끔씩 하늘을 보고 나를 울부짖게 한, 뭐랄까, 불가항력이랄까, 아니면 운명 같은 것이 이제는 꼭 나쁜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사후의 이야기일 뿐이니, 신이 내게 고통을 줄까 안이(安易)를 줄까, 물으면 나는 여전히 안이를, 깨닫지 못해도 좋고 멍청해도 좋으니 안이함을 주세요, 하고 겁도 없이 졸라댈 것 같다. 그래서 신은 우리 모두에게 물어보지 않고 불행을 내리나 보다. 실은, 불행처럼 포장되어 있는 보물덩어리의 상자를.”

그리고 그 후로 몇 년이 더 흐른 2010년 봄, 여전히 고통과 안이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면 안이를 선택하겠다고 졸라댈 것이야 달라지지 않았겠지만, 불행처럼 포장되어 있는 보물덩어리의 상자에 기대는 바가 있었기에 작가는 봉순이 언니를 생각하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슬프게도 희망에 물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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