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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계보학

대중의 계보학

  • 김성일
  • |
  • 이매진
  • |
  • 2014-05-07 출간
  • |
  • 352페이지
  • |
  • 152 X 223 X 30 mm
  • |
  • ISBN 979115531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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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그대는 왜 촛불을 드셨나요?
길거리 응원전에서 탄핵 반대로, 미선-효순 추모부터 국정원 부정선거 규탄까지
모던 걸에서 공순이로, 넥타이 부대에서 금 모으는 대중으로, 올빼미족에서 디지털 네이티브로
유동하는 대중이라는 현상 속에서 마주치고 엇갈리는 대중이라는 환상을 좇아
근대적 대중 형성의 지층을 파헤쳐 그려내는 탈근대적 대중의 계보학

촛불을 든 대중 - 침몰하는 민주주의와 대중 실천의 역사
2002년 미선이 효순이 추모 집회에서 시작한 촛불 집회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서 절정을 맞았다. 그 뒤 한국 대중은 규탄하고, 반대하고, 지지하고, 추모하는 목소리를 낼 때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왔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촛불이 지금도 타오르고 있다. 배후 세력을 묻는 고루한 권력에 돌려주는 ‘내 돈으로 촛불 샀다’는 대답은 대중 운동의 자발성과 주체성, 유동성과 비전형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한국 대중 실천의 100년 역사를 계보학적으로 살펴본 《대중의 계보학》은 오노 사건, 노사모 활동, 길거리 응원전, 미선이 효순이 촛불 집회, 이라크전 반대와 파병 반대 촛불 집회, 대통령 탄핵 반대 촛불 집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 등 현대 한국의 대중 운동을 짚으며 20세기 초 개항기부터 2014년 신자유주의 시대까지 근대적 대중이 해체되고 탈근대적 대중이 등장하는 과정과 특징을 밝힌다. 또한 참여적 군중과 영리한 대중 등 탈근대적 대중이 웹 2.0 방식의 문화정치로 신자유주의의 감성 권력에 맞서는 현실을 살펴본다. 그리하여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민주주의의 위기와 대중의 저항이 함의하는 대안적 사회의 청사진을 그려보려 한다.

유동하는 대중 - 앎과 욕망의 주체에서 저항하고 참여하는 영리한 대중까지
《대중의 계보학》은 20세기 초 모던 보이와 모던 걸 등 근대적 대중의 탄생부터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의 주역인 참여적 대중까지 다양한 대중 행동을 계보학적으로 탐구한다. 1부는 근대의 발명품이라 할 수 있는 ‘대중’의 특성을 밝힌다. 2장은 68혁명, 포스트 포드주의, 정보 관련 이데올로기 등 여러 계기 때문에 근대적 대중이 해체되고 탈근대적 대중이 등장하는 과정을 살핀다. 3장은 집단행동의 표출 방식과 성격, 대중 조직의 형식과 대중의 성향, 집단 의식의 형성 방식을 비교해 근대적 대중과 탈근대적 대중이 형성되는 메커니즘을 살펴본다.
2부는 20세기 초 개항기를 대중 연구의 기원으로 정의한 뒤 일제 강점기, 개발독재 시기, 민주화와 세계화 시기 동안 대중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본다. 1장은 개항기와 일제 강점기 때 등장한 대중을 주목한다. 대중은 모던 보이와 모던 걸로 상징되는 소비의 주체이고, 동학농민전쟁, 만민공동회, 3·1운동, 사회주의 운동, 형평운동 등에 참여해 민권을 쟁취하려 한 저항의 주체이고, 독서회 등을 꾸린 앎의 주체다. 2장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미국 문화가 유입된 개발독재 시기에 만들어진 욕망하는 주체, 곧 소비 대중을 살펴본다. 독재 정권은 산업화와 도시화를 기반으로 대중을 국민화하고 민족화하며, 대중은 이런 권위주의적 지배 체제에 저항하면서 대중운동을 발전시켰다. 3장은 서비스 투어리즘, 다운시프트, 밸류 컨슈머, 디지털 코쿠닝, 컬덕 등 점점 비중이 커지는 문화 산업의 영향 아래 나타난 새로운 대중과 소비문화를 살펴본다.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신자유주의가 한국 사회를 지배하면서 대중은 금을 모아 경제 위기를 해결하는 주체이자 불안정한 노동 시장에서 살아남으려 자기 계발하는 주체가 된다. 디지털 네이티브 또는 디지털 신인류가 새로운 저항 세력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3부는 2002년을 기점으로 나타난 오노 사건, 길거리 응원전, 노사모 열풍, 민주노동당 원내 진출 등 새로운 사회 현상을 중심으로 대중 실천을 분석한다. 1장은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노동 불안, 사회 양극화, 치안 정치에 시달리는 한국 사회에서 대중은 순응하기 때문에 보호받을 수 있는 국민과 저항하거나 가치가 없기 때문에 밀려나고 배제되는 국민으로 나뉜다고 밝힌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은 저항의 수단이 되고, 인터넷으로 사회적 소통 문화를 만든 디지털 유목민은 저항의 새로운 주체가 된다. 2장은 2002년 미선이 효순이 촛불 집회부터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까지 살펴보고 삶을 창조하는 능력인 ‘삶능력’을 갖춘 참여적 군중의 특성과 한계를 짚는다. 3장은 위키피디아와 아고라 자유 토론 게시판 등 인터넷을 이용해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영리한 대중’을 다룬다. 대중은 자유롭게 소통하며 미국(외교), 민주주의(정치), 신자유주의(경제)에 관한 인식을 다시 세운다. 4장은 광장 문화를 부활시킨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를 자세하게 들여다보며 신자유주의의 ‘감성 권력’에 맞서는 웹 2.0 방식의 문화정치를 알아본다.

그때는 왜 촛불을 드셨나요 - 권력 변화의 키를 움켜쥔 대중들
1997년 외환 위기를 겪은 뒤 신자유주의가 한국 사회를 재구조화하면서 대중은 생존권 요구를 내걸고 거리로 나왔다. 오노 사건을 시발로 해 길거리 응원전을 지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에서 정점에 다다른 대규모 대중 결집은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순과 억압 구조를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대중 연구는 시류에 편승한 지적 관심이 아니다. 지금 여기 대중의 삶을 짓누르는 부당한 권력과 자본에 맞서 새로운 대안 사회와 민주주의를 모색하고 기획하는 정치적 프로젝트다. 권력 변화의 키를 움켜쥔 주체가 대중이라는 사실이 바뀌지 않는 한, 《대중의 계보학》에서 살펴볼 ‘대중들’은 대안 사회를 모색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실현 가능한 실천 전략을 모색하는 데 유용한 방향타가 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대중은 두 가지 국민으로 분류되기 시작한다. 하나는 지배 체제에 순응하는 대가로 국가의 보호를 받는 국민이고, 다른 하나는 완전히 쓰레기가 돼 국민의 자격을 박탈당하는 국민이다. 앞의 국민은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기획하고 혁신하는 자기 계발의 주체로, 뒤의 국민은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주변화에 떠밀려 배제되면서 사회 안전의 파괴자로 설정된다. 특히 후자의 국민으로 분류되면 어떤 법적 보호도 받을 수 없게 되는데, 거꾸로 이런 상황은 국가가 이 사람들을 법적 절차에 따라 대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뜻한다. 용산 참사처럼 공권력의 폭력성과 무자비함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태도로 일관한 이명박 정부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 206쪽

신자유주의는 개인주의와 업적주의가 결합된 나르시즘적 자기 계발의 성공 신화를 신체에 각인시켜 대중을 몸 프로젝트의 철저한 실행자로 주체화한다. 이제 신체는 경쟁의 대상이 되고, 매매의 조건이 되며, 가치 척도의 기준이 돼 무한 경쟁과 무한 책임 속으로 투입돼, 구조 조정의 요구는 몸까지 확대된다. 저효율과 고비용으로 상징되는 지방은 제거돼야 하며, 매끈한 몸매는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자본의 주요 자원이 된다. 뚱뚱한 신체는 대중이 날씬한 몸매를 관리하는 데 온 힘을 쓸수록 더욱더 부정적으로 이미지화된다.
이렇게 신자유주의 지배 방식은 ‘감성 권력’의 성격을 갖는다. 군주제의 왕 같은 위엄보다는 영웅적이면서도 다정한 친근감을 주는 대중 스타의 이미지로 다가오는 것이다. 따라서 신자유주의 지배 방식은 영화 <블레이드 러너>나 <매트릭스> 또는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서 볼 수 있는 디스토피아처럼 암울하거나 차갑지 않다. 주체의 감성과 신체뿐 아니라 무의식까지 구성하고 관리할 정도의 세밀함과 정교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서적이며 따뜻하기까지 하다. - 286~287쪽

6월 5일부터 시작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72시간 철야 촛불 집회’는 정치와 문화가 결합된 문화정치의 진수를 보여줬다. 일명 ‘국민 MT’라 불린 72시간 연속 집회는 장엄하다기보다는 차라리 재미와 난장, 톡톡 튀는 정치 유머의 잔치였다. 고대 그리스의 민회처럼 자유 발언을 하고, 토론을 거쳐 채택한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과정이었다. 참여자들은 밤샘 촛불 집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구호를 외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종 문화 공연과 길거리 헌법 특강, 영화 상영회 등을 자발적으로 벌이며 거리 시위를 문화와 축제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 300쪽

미선이 효순이 촛불 집회에서 발견되는 길거리 응원전의 또 다른 유산은 광화문과 야간 집회 문제에 관련된다. 1980년 서울의 봄 이래 한 번도 시위대에 개방되지 않은 광화문이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네티즌들은 광화문에 모이는 행동과 야간 집회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길거리 응원전 때도 집회 신고 없이 얼마든지 모였고 언론도 대대적으로 홍보해줬기 때문에 법적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따라서 2008년 촛불 집회도 광화문에서 심야에 열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길거리 응원전을 계기로 개방되고 광장으로 만들어진 현재의 광화문 앞에서는 예전의 열기와 활기를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광화문광장에서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정부가 규제하기 때문이다. 협소한 문화 공연 행사로 국한된 정부의 허가 기준은 광화문광장을 죽은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관제화되고 정비된 공연물의 전시는 방종과 자유, 일탈과 쾌락, 비난과 비판이 한데 어울린 광장 본연의 모습에는 애초부터 어울리지 않는다. 바야흐로 광장의 자유로운 사용권을 놓고 대중과 국가권력 간에 벌어질 한판 대결이 다가오고 있다. - 312~313쪽


목차


머리말. 대중이라는 현상
1. 왜, 다시, 대중인가
2. 시청 앞 광장에서 새로운 대중을 만나다
3. 새로운 대중과 대중의 시대
4. 감사의 글

1부. 대중의 탄생 - 근대적 대중과 탈근대적 대중의 마주침과 엇갈림
1장. 익명의 다수 - 근대적 대중의 형성
2장. 노마드와 다중 사이에서 - 탈근대적 대중의 형성
3장. 마주침과 엇갈림 - 근대적 대중과 탈근대적 대중의 대면

2부. 탄생, 성숙, 변이 - 대중 형성의 계보학
1장. 탄생 - ‘모던이씀’과 문명 병자들의 개화
1. 모던 보이와 모던 걸 - 근대의 외양 또는 외양의 근대
2. 개조와 동원 - 근대화 프로젝트와 학교의 탄생
3. 앎의 주체, 저항하는 대중
2장. 성숙 - 사랑과 욕망을 국민과 민족에게
1. 코카콜라와 청년 문화 - 소비사회와 소비 대중의 형성
2. 국가라는 공동체 - 국민과 민족으로 호명되는 대중
3. 전태일과 넥타이 부대 - 권위주의적 지배 체제와 대중의 저항
3장. 변이 - 금 모으는 대중과 자기 계발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1. 문화 산업 - 시장에 종속된 문화와 문화 소비
2. 포섭된 대중 - 금 모으는 국민과 자기 계발하는 주체
3. 인터넷 혁명과 디지털 네이티브 - 직접 행동하고 자율적으로 실천하라

3부. 대중의 시대 - 참여 군중과 집단 지성 그리고 새로운 대중 실천
1장. 변화 - 탈근대적 구조 변동의 세 차원
1. IMF 위기 - 물적 생산 방식의 변화
2. 치안 정치와 민주주의의 퇴행 - 정치적 지배 방식의 변화
3. 디지털 혁명 - 사회적 소통 방식의 변화
4. 탈근대적 구조 변동의 지형도
2장. 참여 군중 - 광장의 시민, 욕망하고 연대하는 대중
1. 거리의 시민들 - 욕망하고 연대하는 유목적 주체
2. 광장과 촛불 - 다양하고 모호한 주체들의 대중 실천
3. 내 돈으로 촛불 샀다 - 촛불 소녀 그리고 연대와 욕망의 정치
3장. 그대는 왜 촛불을 드셨나요 - 집단 지성과 영리한 대중의 혁명
1. 영리한 대중 - 집단 지성과 대중의 지성화
2. 민주주의와 소통 - 집단 지성의 형성과 진화
3. 촛불 혁명? - 집단 지성을 둘러싼 쟁점들
4장. 문화정치 -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참여 군중의 자율적 실천
1. 노드에서 네트워크로 - 신자유주의 감성 권력에 맞서는 문화정치
2. 거리가 변하면 세상이 바뀐다 - 참여 군중의 문화정치와 대중 실천
3. 다시 열린 광장 - 자율적 실천은 광장을 어떻게 바꿨나

맺는 말. 대중이라는 환상
1. 대중 연구 - 신자유주의에 맞선 정치적 기획
2. 대중 연구 - 유동하는 대중을 구체적으로 포착하는 이론의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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