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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 문장 전집 1(1918-1928)

염상섭 문장 전집 1(1918-1928)

  • 한기형 ,이혜령(엮음)
  • |
  • 소명출판
  • |
  • 2013-05-30 출간
  • |
  • 740페이지
  • |
  • 153 X 225 X 40 mm
  • |
  • ISBN 9788956268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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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소설가 염상섭, 그의 ‘문장’을 주목하다
『만세전(萬歲前)』, 『삼대(三代)』, 「표본실의 청개구리」, 「두 파산(破産)」 등 염상섭은 ‘자연주의 및 사실주의 문학을 일관되게 추구해 온 소설가’로서 평가받으며 한국문학사에 뚜렷한 공적을 새겼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그의 소설이 아니다. 『염상섭 문장 전집』(소명출판, 2013)은 염상섭의 소설이 아닌 그의 ‘문장’에 주목한다. 다소 낯설지 모르는 ‘문장’이라는 용어를 이 책의 제목으로 삼은 것은 소설 이외의 다양한 성격의 글을 하나로 표현한 용어다. 이 책의 편자는 ‘염상섭의 소설 작품도 그렇지만, 특히 그의 적지 않은 ‘문장’들이 전모가 지금까지 채 드러나지 않았고, 따라서 충분한 독해의 대상이 되지 못한 상태’라고 말한다. 이러한 시각에서 염상섭 ‘문장’ 정리 작업은 시작되었고, 올해 결실을 맺어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의 ‘문장’을 읽는 것은 20세기 한국인이 지녔던 지적 사유의 심부에 접근하는 것이라는 확신을 독자들에게 가져다 줄 것이다.

사상가로서의 염상섭을 보다
사상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 혹은 그것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것이 극단적으로 억압되었던 20세기 한국에서 염상섭은 문학이라는 대중언어를 통해 자기가 처한 시대의 곤혹에 대해 지속적인 사유와 해석을 시도했다. 그런 의미에서 염상섭의 문학은 사상의 형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인식은 시대의 주류들에 대한 불화와 비타협의 정신으로 표현되었다. 그가 의도적으로 불화했던 대상은 누구보다 반세기 가까이 한국을 점령했던 제국의 식민자들이었다. 그러나 염상섭은 단성적인 언어와 사고방식을 고집했던 일부 프롤레타리아 비평가들, 자신의 언어조차 갖지 못했던 우익 이데올로그들의 편협과 나태에 대해서도 신랄한 공격을 주저하지 않았다. 비유컨대 근대 한국의 사상적 정황 속에서 염상섭은 상반되는 양쪽 모두를 비추는 야누스의 거울과 같은 존재였다.
독선과 자기애의 포로들에 대한 가혹한 멸시야말로 염상섭이 지녔던 지성의 본질이었다. 나르시즘과 동물성에 대한 그의 명징한 자의식은 아직도 한국사회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치부의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염상섭은 불청객 취급을 받고 경원시되더라도 끊임없이 말을 거는 두터운 신경의 소유자였다. 그는 『만세전』의 이인화처럼 듣고자 하는 인내심이 출중했던 청자이기도 했다. 프롤레타리아 문학비평가들과 가장 열띤 논전을 벌인 문인이 염상섭이라는 사실은, 그가 절충주의자라거나 민족주의자라는 것을 의미하기보다 사회주의와 사회주의 운동세력의 역사적 존재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였음을 뜻한다. 그것은 사회주의를 잉태한 세계의 전체 안에 자신도 거하고 있다는 공통성의 감각에 기초해 있었다. 염상섭은 진정으로 응답하는 자였다.
세계공황 이후 맹위를 떨치던 프로문학이 침체에 빠져들고 이른바 ‘사상의 동요’가 확산되던 1934년 초 염상섭은 “조선에는 엄정한 의미로 ‘우익’은 없다. 자본주의가 발달 안 된 조선, 따라서 독자(獨自)의 자본주의적 문학이 생성치 못한 우리의 문학이란 것은 다분(多分)의 모방일지는 몰라도 완전한 부르주아 문학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예술지상주의에까지 올라가지도 못하였거니와 물론 파쇼화한 경향도 보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조선에서 구태여 이름 짓자면 ‘중간파’와 ‘좌파’는 있어도 ‘우익’이라는 것은 좀 부당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언급은 그 자신에게 붙여진 부르주아 문학자니 하는 규정에 대한 유감의 표현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전체성과 그것에 기반하여 생성되어야 할 삶과 사유의 공통성에 대한 환기였다. 하지만 반이성(反理性)의 배중률(排中律)이 지배했던 한반도 현대사에서 염상섭의 본뜻은 충분히 이해받지 못했다.
오사카 한국노동자 일동 대표(「독립선언서」)로 3ㆍ1운동에 참여했던 염상섭은 1947년 임화와 김남천 등이 모두 월북한 즈음에서야, 즉 사상 통제가 가혹해진 8ㆍ15해방의 끝자락에서 조선문학가동맹에 가입해 활동했다. 그가 자발적 의사로 가입했다는 사실은 1947년 11월 1일, 2일에 『중앙신문』에 실린 「조선문학을 어떻게 추진할까」라는 대담에서 분명히 확인된다.
김동인, 백철과 함께 한 『중앙신문』 좌담회에서 염상섭은 조선문학가동맹의 ‘정치주의’와 전조선문필가협회의 ‘순수성’이라는 양극단을 버린다면 ‘합류(合流)의 가능성’이 없지 않음을 강조했다. 38선 이남에서의 정세가 좌우를 똑같이 저울질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조선문학가동맹에 참여한 것은 이념과 정국의 비대칭적 기울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필사적 기투였다. 염상섭의 해방기 문학 활동이 모두 그 낯설고 추상적이며 동시에 직접적이었던 38선에 대한 사유에 바쳐졌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염상섭은 민중주의적 가치를 신봉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보다 더 삶의 고난과 고통, 운명의 아이러니, 역사적 질곡의 무게와 같은 인간들이 직면해 있는 한계상황에 예민했다. 한계상황 속에서 인간은 서로의 삶을 자기 명분의 실현도구나 수단으로 훼손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염상섭의 문장은 놀랍도록 현재적이다.

『염상섭 문장 전집』은 현재의 표기 방식을 준수하면서도 염상섭 언어 사용의 맛을 해치지 않기 위해 원문 텍스트를 존중하여, 그가 있던 시대의 문채(文彩)를 살려내었다. 또한 염상섭의 막내 따님 염희영 여사가 제공해준, 귀한 자료들로 채워진 화보는 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구성요소다.
필자는 이 책을 엮으면서 비평이니, 평론이니, 정론이니, 수필이니 하는 꼬리표를 달아 대상 자료를 분류하기보다 그 모두를 통칭할 필요를 느꼈다고 한다. 또한 염상섭의 글들은 표면적 형식들과 무관하게 사유의 긴밀한 내적 소통 속에서 씌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한다.
시대의 징후를 드러내고 사태의 전말을 끌어내는 염상섭의 심후한 문장들을 하나의 전체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염상섭 문장 전집』을 통해 사안의 맥락에 대한 심각한 고뇌로부터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상가로서의 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1918
부인의 각성이 남자보다 긴급한 소이所以
현상윤玄相允 씨에게 여與하여 「현시現時 조선청년과 가인불가인可人不可人을 표준」을 갱론更論함
비평, 애愛, 증오憎惡

1919
독립선언서獨立宣言書
격檄
조야의 제공에게 호소함朝野の諸公に訴ふ
삼광송三光頌
상아탑 형께 - 「정사丁巳의 작作」과 「이상적 결혼」을 보고

1920
머리의 개조와 생활의 개조 - 안방주인마님께
백악白岳 씨의 「자연의 자각」을 보고서
이중해방二重解放
자기학대에서 자기해방에 - 생활의 성찰
조선인을 상想함
조선 벗에게 정呈하는 서書
노동운동의 경향과 노동의 진의眞義
여余의 평자적評者的 가치를 논함에 답함
김 군께 한 말
법의法衣
상여想餘
폐허에 서서

1921
저수하樗樹下에서
정情의 오吳 군
월평月評 - 7월 문단
『오뇌의 무도』를 위하여
부득이하여
남궁벽南宮璧 군의 사死를 앞에 놓고

1922
개성과 예술
지상선地上善을 위하여
역자의 말 - 「사일간四日間」
여자 단발문제와 그에 관련하여 - 여자계女子界에 여與함
별의 아픔과 기타
이끼의 그림자
니가타현新潟縣 사건에 감鑑하여 이출노동자에 대한 응급책
민중극단의 공연을 보고

1923
문인회 조직에 관하여
자서自序 - 『견우화』
세 번이나 본 공진회
문단의 금년, 올해의 소설계

1924
고뇌의 갑자甲子를 맞자
필주筆誅
경과經過의 대략大略
동인기同人記
문인인상호기文人印象互記
「이년 후」와 「거치른 터」
돌상은 방方 선생님께서 - 나는 『천자문』 한자만
선후選後에
역자의 말 - 『남방南方의 처녀』

1925
계급문학시비론 - 작가로서는 무의미한 말
조선문단 합평회 제1회 - 2월 창작소설 총평
처녀작 회고담을 다시 쓸 때까지
최육당崔六堂 인상
먼저 가정을 정리하고
어떤 날
조선문단 합평회 제2회 - 3월 창작소설 총평
내 일
조선문단 합평회 제3회 - 4월 창작소설 총평
조선문단 합평회 제4회 - 5월 창작소설 총평
감상과 기대
『조선문단』 및 그 합평회와 나
조선문단 합평회 제5회 - 6월 창작소설 총평
하련荷蓮이나 구경하자

1926
계급문학을 논하여 소위 신경향파에 여與함
프롤레타리아문학에 대한 P씨의 언言
국화菊花와 앵화櫻花
6년 후의 동경에 와서
지는 꽃잎을 밟으며
잡지와 기고

1927
문단 침체의 원인과 그 대책
민족, 사회운동의 유심적 고찰 - 반동, 전통, 문학의 관계
문예와 생활
문단시평文壇時評
나에게 대한 반박에 답함
의문이 왜 있습니까
2월 문단시평
문예만담 - 4월 창작 월평
시조와 민요 - 문예만담에서
작금昨今의 무산문학無産文學
문예文藝 만비키萬引
배울 것은 기교 - 일본문단 잡관雜觀
정신적 승화가 남녀 풍기風氣의 취체取締일까
여름밤
병중病中의 도향稻香
작자의 말 - 『사랑과 죄』
추야단상秋夜斷想
민족 호패戶牌 - 『아시조선兒時朝鮮』을 읽고

1928
소설시대=사대사상
내게도 간신히 하나 있다
조선과 문예, 문예와 민중
세 가지 자랑
소설과 민중 - 「조선과 문예, 문예와 민중」의 속론續論
문예가의 사회성
들리는 대로 비치는 대로
답안
축사祝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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