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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류학자, 현대미술을 먹어보다

문화인류학자, 현대미술을 먹어보다

  • 정재훈
  • |
  • 미술과비평
  • |
  • 2016-07-15 출간
  • |
  • 368페이지
  • |
  • 149 X 200 X 30 mm /583g
  • |
  • ISBN 9788987884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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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문화인류학자의 ‘테이스트’로 현대미술을 맛보다!
동시대미술, 그 문화적 공간에 대한 미각 여행 가이드!

저자 정재훈은 문화인류학자가 새로운 문화를 만나듯이 우리 시대에 가장 핫한 현대미술 내부에서 금기가 깨어지고 경계선이 붕괴되며 그 영토가 확장되는 과정을 관찰한다. 단순히 기록과 해석의 학문적 기술을 넘어 문화인류학자로서 ‘현대미술’이라는 현장의 새로운 세계로의 가능성을 더듬고 그 레시피를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보여 준다.

“현대미술계는 다양한 욕망의 주체들이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일종의 전쟁터와 같다. 현대미술의 새로움에 대한 열망은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국경과 민족 간 차이를 극복해 가고 있으며, 무한한 미적 실험을 통해 그 세계를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서문 중에서

아주 사적인 삼킴, 진짜 19금

“어떤 이들은 일본인들의 에로망가에 대한 애착은 일본인들의 본래 습성에 기인한다고 주장할 지도 모른다. 이미 슈운가(春?)에서 전통적으로 성을 자연스러운 생리적 활동으로 보고 스스럼없이 표현했던 흐름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필요 이상의 노출에 대해서는 공중도덕을 훼손시키고 풍기문란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 국가 수준의 강력한 검열을 시행하고 있다. 앨리슨은 바로 이러한 엄격한 검열과 규제가 에로망가의 인기에 기여했다고 주장한다. 즉, 성에 대한 사실적 묘사의 금기로 성적 환상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대체물이 필요했고, 이미지 조작, 엉덩이나 가슴에 대한 집착, 여아의 성적 대상화, 새디즘과 매조키즘과 같은 대리 만족의 출구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즉, 에로망가는 금기에 대한 저항, 현실도피적 환상, 그리고 정신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여가와 맞물려 새로운 형태의 판타지로 등장한 것이며, 이러한 대체물은 새로운 형태의 욕망을 창조해 내었다는 것이다.”

21세기에 만난 원시성의 미학

“나바호 인들은 ‘삶’을 ‘아름답게 걷기(to walk in beauty)’ 혹은 ‘아름다움을 발산하기(to radiate beauty)’라고 말한다. 삶은 아름다움을 실천하거나 본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시·공간적 터이다. 이들에게 아름다움이란 누군가에게 일깨워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감상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름다움은 사물의 본성인 동시에 인간의 본성이며 일상의 본성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찾을 필요가 없으며, 스스로 생산하여 우주 속으로 투사해야 하는 것이다. 어쩌면 나바호 부족이 ‘예술’ 이나 ‘미술’에 해당하는 언어적 범주를 별도로 가지고 있지 않은 것도 삶이 곧 아름다움이며 예술은 일상의 연장이라는 이들의 믿음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

저자는 산족과 나바호족, 아보리지니 등의 부족 예술을 통해 치유와 조화, 꿈의 세계와 내적 예술에 주목한다. 질병의 고통을 뛰어넘어 내적 치유와 회복으로 도약하며 삶 속 아름다움의 의미를 찾아가는 나바호 인디언들. 그들의 원시성과 나바호의 시는 저자가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조화로운 행복과 예술가치에 대한 해법으로 여겨진다.
내 앞에 있는 아름다움과 함께 나는 걷네.
내 뒤에 있는 아름다움과 함께 나는 걷네.
내 위에 있는 아름다움과 함께 나는 걷네.
내 밑에 있는 아름다움과 함께 나는 걷네.

냉장고가 작품이라고요?

“냉장고가 미국인들의 가정에 대한 관념과 가치를 공개하는 도구인 것만은 결코 아니다. 미국의 일간지 USA Today의 칼럼니스트 크래그 윌슨(Craig Wilson)은 냉장고 표면 위에 각양각색의 사진과 장식물을 붙여 놓은 것이 마치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보고, 이를 ‘냉장고 미술(Refrigerator Art)’이라 부르기도 했다. 냉장고는 부엌이라는 엄마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엄마에 의해 장식된다. 냉장고 미술은 생활공간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방식 중 하나이지만, 동시에 냉장고는 하나의 제단(祭壇)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의 구성원들이 냉장고 앞을 오가며 또 냉장고 문을 여닫는 순간, 가족이 행복했던 순간들은 되살아나고, 자녀들의 성취의 순간들이 회상되며, 가족의 소중함이 재각인 된다. 동시에 엄마의 가정성(domesticity)이 칭송됨으로 혼란스러운 가족의 일상에는 질서가 부여된다. 이렇듯 일상의 의례를 통해서 개인주의적 사회에서 고립과 소외를 경험하는 개인은 공간을 초월하여 감성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족의 존재를 기억하고 심리적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문화인류학과 현대미술, 서로 다른 입장에서 우리의 소비적 삶과 그 배후의 탐욕에는 예술이 어떻게 조리되고 있을까. 당신이 맛보는 예술은 무국적 요리일까. 저자는 그 실재에서 창조의 동력을 음미한다.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 저자는 금기의 언어의 다의적 해석을 통해 우리의 내면에 숨겨진 탐욕이라는 괴물을 대면하게 한다. 21세기 문화인류학자의 당돌한 시선은 외적으로는 동형화되어 가는 현대미술계에 대안을 제시한다.

*워싱턴주립대에서 예술인류학과 문화인류학 강의로 주목 받은
문화인류학자 정재훈의 당돌한 현대미술 표류기

*정재훈, 문화인류학자로서 그는 우리 시대의 혁신가인가?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인 IDEO의 톰 켈리는 문화인류학자들의 관찰능력, 사소한 정보도 소중하게 수집하는 태도, 수집한 정보에 바탕을 둔 직관 능력, 기존의 경험과 지식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 판단하지 않고 공감하는 자세야 말로 21세기 혁신가에게 필요한 소양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자문해 본다. ‘문화인류학자로서 나는 혁신가인가?’ 켈리는 ‘혁신’ 이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했는데, 어쩌면 나는 이 책을 통해서 현대미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또한 지난 십여 년간 작가와 지역의 문화예술 운동으로부터 시작해서, 창의예술교육과 교육정책에 이르기까지 문화인류학자가 미술계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영역을 헤집고 다니면서 내가 ‘맛 본’ 것들을 녹여 내고자 했다. 예술가들의 놀라운 상상에 대한 경외감도 미술계를 바라보는 타자의 고까운 시선도 담았지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인류의 내면에 간직된 예술적 본능도 잊지 않았다. ‘새로운 해석’ 은 하나의 것이 아니며, 나만의 것이 아닐 수 있다. 현대미술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접근 방식에 대한 나의 고민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제 현대미술을 향한 또 다른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나의 마음을 초기화해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지우고, 현대미술이라는 거대한 착시 현상 밑에 꿈틀거리는 작가와 작품의 작은 숨소리를 찾아서.”


목차


I. 21세기에 만난 원시성을 맛보다
부시맨의 미학
상상이 너를 치유하리니
영원한 꿈의 시간
원주민 예술가, 나맛지라를 기억하라!
아프리카의 현대미술
십인십색(十人十色)
원시주의와 그 변신
셰이커의 눈물
셰이커 빌리지에서 보낸 하루
히틀러의 퇴폐미술

II. 예술은 무국적 요리일까?
크고 파란 심장
꿈꾸는 문화, 그리고 살바도르 달리
예술가의 똥
바스키아 vs. 케이브맨
도시를 미술로 공격하라, 밴크시!
쓰레기와 문화
냉장고가 작품이라고요?
이것은 의자가 아니다.
창조계급의 등장과 일상의 식민화
선물, 함께 살아가는 자에 대한 예의

III. 아주 사적인 삼킴, 금기를 뛰어 넘어
보기에 좋았더라.
데미안 허스트의 죽음
모성이라는 신화
현대미술 속의 ‘학교’
굿판을 벌여라!
탐욕이라는 괴물
통속예술과 일본의 현대미술
천재라서 죄송합니다
진짜 19금
한 오타쿠의 성공 이야기

IV. 먹어보다. 예술에 대한 잡념
빨래집게의 사랑
야노마모 부족과 기울어진 호
예술작품의 가치를 묻다
돈 싸움
수렵남과 채집녀, 뭐해?
예술본색: 다윈의 미학
색의 인류학
사진이라는 거짓말
인류학과 미술비평
너 아직도 행복을...
당신은 명작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가?
인류학적 미술가의 탄생
예술가가 된 인류학자

V. 문화인류학자가 만난 예술의 진미
지상 최대의 작품
작가를 만나다
미술관은 살아있다!
KIAF 2015
SB2013 : 만약 세상이 바뀐다면
홍콩미술 봤어?
네가 공공미술이라고?
뉴욕 현대미술 여행,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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