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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표의 전설

부표의 전설

  • 박이수
  • |
  • 문학들
  • |
  • 2016-06-22 출간
  • |
  • 240페이지
  • |
  • 152 X 224 X 20 mm /341g
  • |
  • ISBN 979118653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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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자연화된 문명 속 아픈 생의 그림자들
근대의 끝에서 만난 참혹한 야만,
그 ‘야만’이 호명한 자연주의적 감수성의 귀환

“당신이 만나는 세상은 어떠한가요?”
박이수의 소설 『부표의 전설』(문학들 刊)을 읽다 보면 소설 속 인물들이 이렇게 물어온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과연 어떠하냐고. 소설 속 세계와는 얼마나 다르냐고.
소설집의 맨 앞에는 ‘죽음’이 먼저 놓여 있다. 표제작 「부표의 전설」이다. ‘섬’에서 늙어 죽어가는 자신과 조우하게 되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반면 탄생은 맨 마지막에 배치되어 있다. 마지막 작품「황색등이 켜질 때 길 건너는 법」의 화자는 미혼모의 배 속에서 아직 태어나지 못한 아이다. 이 두 작품 사이에 이러저러한 방식(대개는 옮겨 놓기 힘들 만큼 비참한 방식)으로 살아가거나 죽어 가는 노년, 중년, 청년 인물들의 이야기가 인생의 시기상 역순으로 배치되어 있다.
말하자면 이 작품집을 한 생의 도정에 대한 기록으로 이해할 때, 맨 앞에는 죽음이, 이어 노년, 중년, 청년기의 삶이, 그리고 마지막에는 탄생이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일종의 플래시백과 같은 구성이다. 소재와 작중 인물들이 각각의 독립적인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규칙성에 의해 운명처럼 얽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소설을 역순으로 읽었을 때 독자의 가슴속에는 하나의 질문이 소설집의 여정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따라가게 된다. ‘과연 이 아이는 이런 세상에서 태어나도 괜찮은 걸까?’
소설가 이기호의 말을 따르자면, 박이수는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결국 작가가 된 사람이다. 그녀는 끊임없이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고, ‘통증’을 묘사하며, 다가올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불구의 몸으로 감옥 같은 컨테이너에서 성적 학대와 노역에 시달리며 살거나(「컨테이너」), 퇴락해 가는 모텔에서 자신이 죽였을지도 모를 시신의 똥이나 닦으며 살거나(「그는 나를 제대로 본 거였다」), 평생 수십만 마리의 닭 모가지에 칼이나 쑤셔 박으며 살거나(「다시 여름」), 남편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가출해서도 결국엔 바짝 마른 유령의 신세로 도시의 밤길이나 떠돌며 사는 것(「그녀 목소리」).
그래도 아이들은 계속 태어날 것이다. ‘부표의 섬’에는 또 어떤 젊은 여자가 곧 떠날 남자와 함께 흘러들어 올 것이고, 그 여자는 다시 노파가 된 ‘나’를 확인하게 될 것이고, 또 누군가가 그 섬에 흘러들어 올 것이다. 전설의 세계에서는 미리 주어진 운명의 힘이 아주 강하기 마련이어서 일단 그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 순환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지독한 운명론을 어찌 이해해야 할까?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이러한 박이수의 소설을 “자연화되어 가는 한국 사회에 대한 하나의 징후”로 분석한다. “먹고 마시는 일이 지상 명령이 되어 버린 세계, 태어남의 우연이 이후의 모든 생을 결정해 버리는 운명론의 세계(그 유명한 ‘흙수저론’)는 흡사 문명 이전의 자연 상태를 닮아 간다. 아도르노의 말마따나 문명화되었다는 근대는 그 끝에서 오히려 참혹한 야만을 만났다. 그럴 때 기필코 자연주의적 감수성은 되돌아온다.”


목차


부표의 전설 9
장혜옥 씨를 찾습니다 33
다시, 여름 55
그녀 목소리 77
돈돈돈쓰쓰쓰돈돈돈 99
도시엔 사람이 없다 121
위로의 요소 145
컨테이너 169
그는 나를 제대로 본 거였다 193
황색등이 켜질 때 길 건너는 법 217

해설 | 아이는 태어나지 않고_ 김형중 221
작가의 말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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