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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록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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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록 말도록

  • 안미란
  • |
  • 한길사
  • |
  • 2001-01-05 출간
  • |
  • 52페이지
  • |
  • 152 X 223 mm
  • |
  • ISBN 978893565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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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크린영상으로 만나보는 한 권의 책 이야기

출판사서평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깜찍하게 그린 동화
학교 입학을 전후하여 아이들의 세계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변화를 겪습니다. 허용적인 분위기가 갑자기 강압적인 분위기로 바뀝니다. 상냥한 유치원 선생님 대신 이제 명령도 하고 규제도 하는 선생님이 생기고, 모든 걸 시간표에 따라야 하고, 공부 시간에도 정해진 자리에만 앉아야 하며, 날마다 해가야 하는 숙제도 생기지요.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때 아이들에게 학교는 공포스러운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그런 두려움을 짧고 발랄한 모험에 담은 동화입니다.

스케치북 속의 괴물이 살아났다
주인공 아이는 학교 가기 싫어서 차라리 아파 버렸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런데 이불 속에서 꼼지락대는 아이의 잠 속으로 괴물이 침입해 와서 아이를 끌고 갑니다. 몸이 각각 반쪽씩 빨갛고 파란 괴물은 아이가 전날 밤에 스케치북에 그리다 만 괴물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아이가 끌려간 곳은 사방 벽이 까만 이상한 학교입니다. 꿈속의 학교는 현실의 학교 못지않게 끔찍하지요.

선생은 말 잘 듣는 백 점짜리 아이를 좋아하는 하도록말도록 괴물. 엉겁결에 아이는 괴물이 낸 수학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알고 보니 하도록말도록 괴물은 말 잘 듣는 아이와 백 점짜리 시험지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백 점짜리 시험지는 하도록말도록 괴물들의 소굴이라 할 수 있는 햄버거 가게에서 콜라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쿠폰이었던 것! 아이는 가까스로 괴물을 따돌리고 잠에서 깨어납니다.

일면의 진실을 담고 있는 학교 괴담에서
이 동화의 모티브가 된 것은 학교 괴담의 일종인 "빨간 종이, 파란 종이"입니다. 대개의 괴담이나 유행어들이 우리 사회의 잘못된 현상에 대한 비판 의식에서 비롯되듯이, 작가 안미란은 이 괴담이 돌게 된 배경에는 혹시 학교라는 경직된 조직 자체가 가지고 있는 획일성이나 몰개성에 대한 아이들의 비판 의식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고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작가는 학교라는 조직이 가진 불합리나 아이들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파헤치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기보다는 아이들이 학교를 대면할 때 느낄 수 심리 상황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개해 갑니다. 그리고 일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감으로써 아이의 마음이 독자에게 속도감 있게 직접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저자 소개

안미란
눈높이 아동문학상과 2001년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 대상을 수상해 필력을 검증받은 바 있는 동화 작가 안미란 씨는 곧 학교에 갈 나이인데 아직 동화 읽기에 서툰 자기 맏딸 같은 아이들을 위해서 아주 쉬운 동화를 쓰겠다고 마음먹었답니다. 그래서 이 동화는 작가가 여태껏 써온 동화보다 훨씬 더 어린 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안미란 씨가 지금까지 쓴 동화로는 <너 먼저 울지 마>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 <철가방을 든 독갭이> 들이 있습니다.

화가에 대하여
김종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전주대학교 미술교육학과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안미란 선생님과 함께 작업한 <너 먼저 울지 마>와, <내 이름은 나답게>를 비롯한 여러 동화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책으로는 <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 놀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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