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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일상과 실천

로컬의 일상과 실천

  • 부산대학교한국민족문화연구소(엮음) ,배윤기 ,조명기 ,신
  • |
  • 소명출판
  • |
  • 2013-04-15 출간
  • |
  • 382페이지
  • |
  • 153 X 225 X 30 mm
  • |
  • ISBN 9788956268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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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몸을 전유하여 이해된 공간, 몸을 매개로 이해된 공간을 바탕으로 딛고 만들어진 공동체는 자아, 타자, 세계가 역동적으로 상관하여 살의 세계로 구조화된 공동체이다. 냉철한 이성으로 인식되는 공간론만으로는 분명하게 포착해 내지 못 할 이 살의 세계가 새로운 공간 인식을 촉발시키고 공동체 담론을 확장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일상
오랫동안 일상은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져 학문의 대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간혹 일상에 대한 연구가 있긴 했지만, 일상은 반복되고 표피적이고 진부하다는 점, 자본주의의 억압과 착취가 자행되는 장이라는 점,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소외되었다는 점에만 주된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러한 일상을 새로운 학문의 영역으로 받아들여 로컬리티 연구를 통해 근대성 사유를 비판적으로 다시 성찰하고, 이 과정 속에서 근대의 지배적 논리에 의해 타자화된 것들을 복권하고자 하는 연구서 『로컬의 일상과 실천』(소명출판, 2013)이 출간되었다.

로컬리티와 갈등
이 책에서 다루는 대상은 국가나 거대담론 등에 의해 기록되고 관리되어 온 ‘주요 사건’이나 ‘중심 인물’ 위주의 역사가 아니라 권력과 중심의 시각에서 줄곧 배제되어 왔던 일상 속의 작은 비명과 파열, 분노와 저항의 몸짓, 변두리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 살과 살이 부대끼며 경험되는 로컬의 다중적인 움직임들이다.
이 책에서 먼저 묻는 것은 로컬리티 연구가 중심과 권력 중심의 시선에서 벗어나 아래로부터의 시선을 구축하고 이 시선에 따라 로컬리티를 의미화하고 이해하는 것이 가능한지이다.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먼저 로컬리티 연구가 전 지구화라는 호나경에서 지역의 상품화에 편승하거나 혹은 저항하는 로컬리즘뿐만 아니라 학문적, 이데올로기적 유행에 따라서 로컬리티를 본질적으로 가치화하려는 엘리트적 시선 또한 경계할 필요를 지적하고, 로컬리티-기반의 이해를 통해 로컬리티 연구의 또 다른 결을 제시한다. 그리고 김석조의 『장석조네 사람들』에 나타나는 산동네와 도시주변 공간을 바깥세상과 구별하여 고찰하고, 김석조가 소설 속 산동네를 문학적ㆍ인식적 측면에서 로컬리티가 생성될 수 있는 토대를 형상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로컬과 사건
다음으로 로컬 시공간이 변형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변형의 의미를 해석하기 위해 구체적인 로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과 실천, 일탈의 행위들이 연구 대상으로 제시된다. 저소득층 거주지를 공원으로 재생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행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분석한 부산 전포돌산공원의 사례가 그 첫 번째인데, 이를 통해 이 책은 오늘날 많은 도시에서 이루어지는 무질서한 도시화로 인해, 혹은 그곳에 살고 있는 이들의 욕망과 필요와 상관없는 계획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사회적, 환경적, 문화적 부작용을 비판하고, 인간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문화ㆍ예술을 통한 창조성 등에 주목한 새로운 도시재생 패러다임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두 번째 연구 대상은 조선 후기 동래(부산) 왜관이다. 당시 이 지역에서 일본인들 거주 구역은 출입 금지 지역이었고, 이로 인해 교류 역시 제한되어 있었지만 왜관 주변에 거주하는 이들은 일본인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인 일탈을 꾀했다. 이 책은 이러한 일탈이 국가의 입장에서 볼 때는 범죄이지만, 이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시도였다고 해석한다. 마지막으로 주목하는 대상은 2012년 1월 밀양에서 발생한 송전탑 건설과 관련된 한전과 지역 주민들의 대립이다. 이 책은 당시 발생한 지역 주민의 분신 사건을 기존의 가치와 인식 체계에서 해명이 어려운 ‘파열’로 보고, 이 사건에 대한 새로운 의미의 구성을 꾀한다. 이 사건 이후 드러난 의미의 공백에서 탈핵 사회를 향한 사회 운동이 생성되고 확산되는 스케일 정치의 역동성을 보여주면서, 지역의 주체들이 환경과 지역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구성하고 시민들 사이에 새로운 윤리적 관계가 형성됨으로써 의존의 공간이 아닌 새로운 공간이 창출될 수 있다고 말하며 타자의 윤리학에 기초한 환경정의의 실천적 재정립에 대한 주장으로 논지를 전개한다.

로컬의 대안
마지막으로 다루는 것은 갈등과 파열, 진동의 과정을 거치며 대안적 로컬리티를 모색하는 실험들이다. 먼저 공간 개념, 공간적 통합과 공간 포섭 등의 문제를 정리하고, 공간 포섭 개념을 중심으로 사회 공간적 관계의 변증법적 논리를 확립하며 표류 공간과 스케일 점핑 등을 통한 공간 투쟁의 다양한 전략들을 고찰한다. 그 다음으로 최근 정보화로 인한 공간의 다원화와 새로운 공간의 출현에 주목하는데, 특히 현대의 변화 속에서 출현한 공유 공간을 현대의 정신적ㆍ정서적 병폐를 극복하기 위한 개방성, 친화성, 휴머니티 등을 가진 공간으로 해석하면서, 이 공유 공간 개념을 실질적인 건축 영역에 적용한 어메니티 플랜(amenity plan)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공공 공간에 대한 논의는 공공 공간의 구조변화를 바탕으로, 대안적 공공 공간으로서의 지역적 공공성과 민주적 공공성의 계기로서의 생활정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 책은 공공성의 위기를 주체와 구성원리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제시하고, 그것을 극복할 대안적 공공성의 계기를 생활 공간에서 찾으며, 국가적 공공 공간에서만 이루어지는 정치가 아니라, 중층화된 스케일의 각 등급마다 각기 상이하게 발생하는 다채로운 공공성 논의를 주장한다. 그리고 그중 지역적 공공성을 대안적 공공성의 유력한 방안으로 제시한다.

로컬 속에서 흘러가는 일상
『로컬의 일상과 실천』은 현실의 로컬이 안고 있는 갈등의 양상에 주목하는데, 여기에는 국가와 로컬 간의 갈등은 물론, 로컬과 로컬, 로컬 내부의 갈등도 포함된다. 이 책은 일상에서 전개되는 갈등의 양상들을 살펴보고 또한 이 갈등을 통해 로컬이 분할되고 분리되는 복잡한 모습들, 그리고 이 갈등 상황을 협상과 자율, 저항과 실험 등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시도들을 다루고 있다. 갈등이 어떻게 로컬의 일상을 규정하고 로컬리티를 재구성하는지 살펴보는 것은, 갈등과 문제에 대한 손쉽고 단순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로컬 지형이 변화되고 재구성되는 부단한 과정들을 보여줌으로써 지금까지 많은 부분 무시되어온 일상, ‘그 무엇에도 불구하고’ 잠잠히, 끈질기게 흘러가는 로컬의 일상에 주목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1부 로컬리티 기반의 갈등

경계, 근대적 공간, 그리고 그 너머?배윤기
로컬리티 연구에서 로컬리티-기반의 이해와 관련하여
1. 경계에서
2. 근대적 언어와 공간의 생산
3. 그 너머와 로컬 목소리들
4. 로컬리티-기반의 이해, 그 (불)가능성

김소진 소설에 나타난 도시 주변 공간의 로컬리티?조명기
『장석조네 사람들』을 중심으로
1. 김소진과 도시 주변 공간
2. 공간의 관계구조와 그 실천
3. 도시 주변 공간의 혼재성과 미결성
4. 이원적 대립 구조 너머

사회성의 공간적 상상력?신지은
신체-공간론을 통해 본 공간적 실천
1. 공간적 전환
2. 사회과학에서 ‘공간’ 개념의 결핍
3. 사회성의 공간적 상상력
4. 인간과 집의 역동적 공동체성

2부 로컬 일상의 진동과 파열

도시 소공원의 창조적 재생과 일상?공윤경ㆍ양흥숙
부산 전포돌산공원을 중심으로
1. 창조적 잠재성과 재생
2. 도시재생의 변화와 소공원의 역할
3. 돌산공원의 창조적 재생과 주민들의 참여
4. 일상의 공간, 돌산공원
5. 줄탁동시, 참여와 관심

‘범죄’를 통해 본 왜관 주변 사람들의 일상과 일탈?양흥숙
1. 주체화된 삶을 찾기 위한 방안, 일탈
2. 동래의 공간적 의미와 조선인의 왜관 경험
3. 왜관 주변에 나타난 일상의 단면들
4. 일본인-지역민 관계 맺기-일상과 일탈의 반복
5. 일탈을 넘어 새로운 일상으로

환경(부)정의의 공간성과 스케일의 정치학?엄은희
밀양 송전탑 갈등을 사례로
1. 한 노인의 분신과 두 방향의 자각
2. 환경정의, 사회 운동, 스케일의 정치학
3. 밀양송전탑 갈등의 개요와 전개과정
4. 분신 사건과 탈핵 운동으로의 전환
5. 타자의 윤리학과 탈핵사회를 향한 소고

3부 대안적 로컬리티의 실험

공간 포섭, 공간 투쟁 및 로컬 위치의 변증법?미즈오카 후지오
1. 공간 포섭 및 공간 투쟁
2. 공간 및 사회 간의 변증법적 관계
3. 절대적 공간 포섭과 사회투쟁
4. 제도화된 ‘작업 공간’ 및 무정부적 ‘행위 공간’ 간의 모순
5. 상대적 공간의 포섭, 네트워크 및 사회적 투쟁
6. ‘표류 공간’과 공간 투쟁
7. 중심-장소 시스템-영토 통합의 궁극적 ‘철제 구조(틀)’
8. ‘스케일 점핑’-상위의 공간등급을 투쟁의 도구로 장악
9. 공간 투쟁을 통한 로컬의 생산

커뮤니티를 위한 공유 공간의 위상?손은하
1. 공간의 다원화
2. 공공 공간과 공유 공간
3. 공유 공간의 특성
4. 공유 공간의 역할과 커뮤니티
5. 향유의 공간으로

대안적 공공 공간과 민주적 공공성?이상봉
1. 공공성에 대한 관심 증대
2. 공공성의 위기에 대한 진단-이론적 검토
3. 공간의 중층성과 지역적 공공성
4. 민주적 공공성과 생활정치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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