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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근대, 그 중심과 주변

동아시아의 근대, 그 중심과 주변

  • 김선민
  • |
  • 소명출판
  • |
  • 2013-05-25 출간
  • |
  • 400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56268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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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문화의 동역학이 전개되는 양상을 동아시아의 맥락에서 탐색하고 이를 통해 한국학의 시각을 중심에서 주변으로 확대하며 동아시아의 공간적ㆍ문화적 변경을 분석한 『동아시아의 근대, 그 중심과 주변』(소명출판, 2013)이 출간 되었다.

동아시아의 중심과 주변에서 시작한 제국질서의 위기와 근대를 향한 새로운 변화의 조짐
한국문화가 동아시아의 여러 이웃과 접촉하고 교류하면서 형성된 관계의 산물임은 말할 나위없다. 이 가운데 특히 전통시대의 중국은 동아시아 문화의 중심지이자 가장 가까운 인접국으로서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한국문화의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끼쳐왔다. 청 제국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18세기는 옛 중국의 정치ㆍ경제ㆍ문화적 역량이 정점에 이르렀던 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기는 조선의 문화가 각 방면에서 만개한 때이기도 했다. 그러나 청제국의 압도적 권위와 영향력은 19세기에 이르러 서구 열강의 등장과 함께 큰 변화를 맞게 되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제국질서의 위기와 근대를 향한 새로운 변화의 조짐은 바로 제국의 중심과 주변에서 시작되었다. 주변은 중심과의 관계를 근대적 질서에 따라 재설정하고자 했고, 반면 중심은 이탈하는 주변을 장악하기 위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해야 했다. 그리고 그 여파는 청 제국이 몰락한 이후 신중국이 스스로를 정립하기 위한 진통을 겪어야 했던 20세기 전반까지도 지속되었다. 동아시아의 근대는 이렇게 중심과 주변의 긴장과 갈등 속에서 탄생한 것이다.

『동아시아의 근대, 그 중심과 주변』 변경에 주목하다
이 책이 주목한 ‘변경’은 동아시아의 중심과 주변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시각이다. 다시 말해 변경적 시각은 지리적 공간이자 동시에 문화적 개념이다. 변경은 복수의 정치세력, 혹은 여러 사회ㆍ문화적 집단이 공존하는 경계가 모호한 공간을 의미하며, 이곳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접촉, 교류, 충돌, 혼종을 가리킨다. 변경적 시각은 중심에서 구축된 제국의 지배질서가 주변에 미치는 양상을 드러내고, 역으로 주변이 중심의 지배질서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동아시아의 근대, 그 중심과 주변』이 동아시아의 중심과 주변을 설정하고 이를 학문적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궁극적으로 중심 스스로의 정체성을 재구성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변경적 시각은 중심과 주변의 관계에 주목함으로써 중심과 주변이라는 설정이 상대적이며 가변적인 것임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해 동아시아의 맥락에서 지리적ㆍ문화적 변경이 지닌 특징에 주목함으로써 한국문화가 지닌 동역학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18, 19, 20세기의 동아시아의 중심과 주변
『동아시아의 근대, 그 중심과 주변』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하였고, 각각 18세기, 19세기, 20세기를 다룬다. 먼저 동아시아의 제국질서가 중심과 주변에서 발현되는 양태 전통시대부터 고찰한다. 청의 통치질서가 제국의 중심에서 논의되고 구체적으로 운영되는 방식을 탐색(윤욱)하고 청의 제국질서가 주변에서 이해되고 수용되는 과정을 조선 지식인들의 대청인식을 중심으로 분석(조성산)하는 한편 청 중심의 제국질서에 근거한 중심과 주변의 관계가 청과 조선의 접경지대에서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양상을 고찰한다(김선민). 그리고 전통적인 제국질서가 19세기 말 겪게 되는 연속과 단절의 양 측면을 다룬다. 청 제국을 지탱하던 중요한 축이었던 주접제도, 역참제도, 기인의 지배체제, 조공제도가 어떻게 유지되었으며 변화를 겪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것인데, 淸末에 도입된 철도, 윤선과 같은 근대적인 교통수단과 근대적인 우정제도가 奏摺의 전달에 끼친 영향을 검토하고 주접제도와 마찬가지로 기인의 지배체제 역시 훈춘이란 변방에서는 커다란 동요 없이 지속되었음을 증명(윤욱)하거나 조공체제에 입각한 전통적인 외교질서가 서구의 충격과 근대적인 외교질서의 도래와 함께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한다(김선민).
마지막으로 20세기 전반 동아시아의 근대학문과 변경의 문제를 다룬다. 이 책에서 다루는 18세기, 19세기의 제국질서와 변경의 문제가 주로 淸朝와 조선의 관계 및 동북 지역에 집중했다면, 20세기 전반은 제국질서가 붕괴된 이후 변경에 대한 인식이 주요 테마이다. 또한 공간적으로도 동북 뿐 아니라 20세기에 새롭게 포착되는 서남부를 포괄한다. 특히 근대학문이 주조해내는 변경과 민족의 표상에 초점을 맞춘다. 일본과 중국에서 만주학의 발전과정과 그 시대적 배경을 검토함으로써 동아시아 만주학에 공통적으로 내재된 민족주의적 시각을 분석(김선민)하고, 근대학문으로서 인류학이 중국 서남부 소수민족 신화에 적용되었을 때 생성되는 ‘민족’ 표상과 또 다른 ‘중심과 주변’ 구도를 포착한다. 또한 聞一多를 비롯한 항전기 신화연구자들이 ‘민족 통합’과 그 중심에 漢族이 놓인 동일 기원성의 방향에 기꺼이 동참했으며 그들이 설정한 방향성은 아직도 그 힘을 잃지 않고 있음을 분석한다(홍윤희).

중국을 조공의 대상이 아닌 학문의 대상으로 인식한 시기를 밝히다
18세기에서 20세기 걸쳐 중국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불과 200여년 사이에 ‘五族’이 ‘共和’하던 청 제국은 사라지고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중화인민공화국이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화이관에 입각한 청 중심의 세계질서가 붕괴하면서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夷狄’과 타협해야 했고,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국내의 사회구조와 정치질서를 개편해야 했다. 『동아시아의 근대, 그 중심과 주변』은 현재의 중국이 탄생하는 이 시기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청 제국이 중화민국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중심과 주변으로부터 발생한 다양한 변화의 양상을 검토한다. 이 시기 조선은 전통적인 중화관을 벗어버리고 중국을 새로운 학문의 대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또한 청과의 관계에서도 중화제국을 중심으로 하는 위계적 조공질서에서 벗어나 점차 근대적인 외교관계와 국경선을 정립해 갔다. 하지만 이 시기의 변화가 반드시 미래지향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20세기 초 만주족이나 묘족과 같은 이른바 소수민족에 대한 연구가 독자적인 학문분야로 성장하지 못하고 민족통합의 목적에 이바지하는 종속적인 성격의 학문이 되었음은 신중화주의가 학문의 영역에서 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음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의 필자들은 동아시아의 근대와 관련하여 분명한 해답보다는 앞으로 계속 검토해야 할 다양한 문제의식을 제시한다. 중국을 하나의 학문적 대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19세기 이래 조선의 중국학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가? 조선시대 중국학 연구의 전통은 오늘날 한국의 근대적 중국학 연구와 어떤 연속성을 갖고 있는가? 전통적인 조공관계가 붕괴된 지 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과거의 조공관계와 어떤 연속성과 차별성을 갖고 있는가? 중국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이 소수민족인 묘족을 자신의 계보 속으로 포섭하려고 시도하는 동안 묘족은 한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가? 주접이나 역참과 같은 청대의 정보전달체계는 현재 중국의 국가 운영체계에 어떤 유산을 남겼는가? 18세기 말 화신의 몰락과 함께 사라진 청제국의 팽창정책은 21세기 세계의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외교정책에서 다시 부활할 것인가? 이 책에서 제기된 다양한 문제의식이 앞으로 더욱 활발한 논의를 향한 디딤돌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문화동역학 라이브러리 문화는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구성물이다. 한국 문화는 안팎의 다양한 갈래와 요소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해왔고, 변화해 갈 것이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 총서는 한국과 그 주변 문화의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양상을 추적하고, 이를 통해 한국 문화는 물론 인류 문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그 다양성의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문화동역학(Cultural Dynamics)이란 이러한 도정을 이끌어 가는 우리의 방법론적인 표어이다.


목차


책머리에

1부 18세기 제국질서의 수립과 확산

제국의 중심과 중앙정치의 양상 윤 욱
─和신集團과 건륭 말기(1776~1799)에 대한 재평가
1. 머리말
2. 건륭 중반의 위기
3. 和신集團의 기용과 견제와 균형
4. 和신의 범죄에 관한 재고
5. 맺음말

제국의 주변과 중화의식의 성장 조성산
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 조선 지식인의 대청인식
1. 머리말
2. 조선의 대청인식 변화
3. 새로운 中華와 夷狄
4. 청 중심의 보편세계
5. 중국 관련 지식의 객관화
6. 맺음말
중심과 주변의 경계 김선민
18세기 청과 조선의 국경지대
1. 머리말
2. 청-조선 국경지대의 양상
3. 성경장군의 변경인식
4. 조선 조정의 변경인식
5. 맺음말

제2부 19세기 후반 중화제국 질서의 변화

청말 奏摺의 전달방식의 변천 윤 욱
1. 머리말
2. 전통적 주접 전방식의 변화
3. 근대적 전달방식의 등장
4. 새로운 전달방식의 한계
5. 맺음말

청말민초 훈춘지역 기인엘리트의 향촌지배 윤 욱
1. 머리말
2. 초기 훈춘주방의 발전
3. 외지인의 등장
4. 청말 훈춘지역의 기인엘리트:旗官
5. 신정, 신해혁명 와중의 기인엘리트
6. 맺음말

국경지대에서 국경선으로 김선민
19세기 말 청과 조선의 관계
1. 머리말
2. 청말 동북변경의 변화
3. 조선인의 범월과 개간
4. 청과 조선의 국경 교섭
5 맺음말

제3부 20세기 전반 근대학문과 변경

만선사, 만학 그리고 만주학 김선민
1. 머리말
2. 일본 제국주의와 만선사
3. 중국 민족주의와 만주학
4. 맺음말:변경사로서의 만주학

20세기 초 중국의 인류학과 묘족 신화연구 홍윤희
1. 머리말
2. 20세기 초 중국의 인류학과 신화담론
3. 1930년대 서남부 민족에 대한 인류학적 조사
4. 항전抗戰 전후 묘족 신화연구에서 한漢·묘苗관계론:문화교류설, 민족동화설, 그리고 동일기원설
5. 맺음말:‘중화민족’이라는 표상

원이둬聞一多 <복희고伏羲考>의 화행話行과 항전기 신화담론의 민족표상 홍윤희
1. 머리말
2. 항전기의 신화학적 컨텍스트
3. 원이둬 신화학에 대한 기존의 평가
4. <복희고>의 주요 논점
5. 맺음말:<복희고>라는 화행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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