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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 한국의 문학과 영화

냉전시대 한국의 문학과 영화

  • 테드휴즈
  • |
  • 소명출판
  • |
  • 2013-08-26 출간
  • |
  • 372페이지
  • |
  • 152 X 223 X 30 mm
  • |
  • ISBN 9788956269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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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테드 휴즈의 야심찬 새로운 연구는 한국의 식민지적 과거가 어떻게 해방기를 넘어서 계속 되었는지 보여준다.
― 마이클 K. 테디쉬(시카고대학)

이 책은 한국과 냉전, 그리고 확산되는 비서구적 근대성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꼭 읽어야 될 책이다.
― 낸시 아벨만(일리노이대학)

‘식민지적 근대’와 남한의 냉전적 근대성 사이의 뒤얽힌 연결에 대한 테드 휴즈의 예리하고 미묘한 독해는, 어떤 언어로 된 한국학 연구에도 핵심적인 도움을 준다.
― 최경희(시카고대학)

이 책은 1920년대에서 70년대까지의 남한 문학의 정전들과 흔히 간과된 작가의 작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는 20세기 한국문학과 시각문화에 대한 능란한 조망과 분석으로서, 이 분야에 새로운 자극적인 전망을 생성시킬 것이다.
―김석영(캘리포니아대학)

영어권 학자의 한국문학 연구
외국학자에 의한 한국문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 한국 현대문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한 테드 휴즈의 저서 『냉전시대 한국의 문학과 영화』(소명출판, 2013)의 출간은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한국문학에 대한 영어권 학자의 연구 중에서 거의 처음 소개되는 번역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전시대 문화를 포함하여 우리가 경험한 식민지와 신식민지에 관한 핵심적인 문제들을 모두 망라하는 등 뜻밖의 예리함을 보여주며 놀라운 통찰력과 깊이를 드러내고 있다. ‘변주와 재작동’이라는 제3의 논리는, 식민지와 반식민지, 민족과 반민족이라는 타성적 대립에 빠져 있는 우리에게 충격과 자극을 준다.
이 책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냉전시대를 식민지 말 동원문화의 변주로 다루고 있는 부분이다. 이 역사적 전환기에는 일본의 대동아공영에서 미국 중심의 자유세계로의 코드전환이 일어났다. 그러나 저자에게 있어 냉전 개발주의와 지역적 국가와의 관계는 식민지 말 대동아공영과 지역성의 관계의 변주된 재작동이다. 실제로 양자는 반공주의와 전쟁, 동원문화를 공유한다. 냉전기의 ‘개발의 동원’은 식민지 말의 ‘전쟁의 동원’의 재가공된 기획인 것이다.
이런 도발적인 관점에는 냉전을 ‘식민지적 근대’의 세 얼굴 중 하나로 보는 야심찬 기획이 내포되어 있다. 식민지적 근대의 세 얼굴이란 냉전, 식민지의 동원문화, 그리고 세계 자본주의(오늘날의 세계화)를 말한다. 이 세 시기는 끝없이 식민화를 요구하는 근대의 변주된 세 얼굴들이며, 냉전 역시 그중 하나인 것이다.
저자는 변주와 재작동을 설명하기 위해 랑시에르의 ‘감성의 분할’ 논의에 푸코와 아감벤의 ‘권력이론’을 연결시켰다. 그 같은 이론적 접합을 통해 식민지 말 동원문화와 냉전 개발주의 간의 변주된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 사이에서 식민지와 근대성에 대한 풍부한 사유가 전개된다는 점이다.

배제와 포섭으로 유지되었던 냉전 개발주의
‘감성의 분할’이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정치권력이 결정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경계를 분명히 구획하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계 부근에서는 역설적인 미시적 운동들이 일어난다. 아감벤은 그런 경계에서의 미결정성을 예외상태라는 말로 설명한다. 예외상태와 미결정성이 매우 구체적인 현상으로 드러난 것은 바로 식민지에서였다.
서구적인 시각성은 일방적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비서구 지역에 식민화를 가져온다. 개발에 의해 근대적 문화가 전시되는 동안 피식민자의 고유문화는 보이지 않게 된다. 따라서 피식민자는 보임/보이지 않음의 경계선에 놓인 예외상태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서구적 근대의 운명적인 식민화에서 벗어나겠다는 약속이 바로 근대의 초극이었다. 그러나 대동아공영은 일본과 조선의 경계를 지속시켰으며 식민주의는 더 교묘한 방식으로 계속되었다.
해방 이후의 미국중심의 자유세계 역시 식민지 해방에 대한 약속이었다. 그것은 저개발 국가가 개발에 의해 선진국에 이를 수 있다는 환상이기도 했다. 미국 본토의 개발주의에 의해 기술과 노하우가 국경을 넘는 동안 식민지 시대의 인종주의는 얼굴을 뒤덮는 기계의 기름에 의해 지워진다. 그러나 이 미국식 개발주의는 빈부격차와 상품물신화를 결코 해결할 수 없었고, 그와 연관해 자본주의적 개발을 반대하는 공산주의에 대해 적대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 때문에 개발주의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공산주의자처럼 배제되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 개발의 타자들은 공산주의자처럼 아감벤의 예외상태의 존재에 다름이 아니었다. 그들은 무참히 배제되는 동시에 또한 저주받은 타자로서 개발주의 체제를 유지시키는 구성적 외부이기도 했다. 냉전 개발주의는 그처럼 타자들의 동시적인 ‘배제와 포섭’에 의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공산주의자들과의 끝없는 전쟁상태가 개발에 동화되는 조건이었다.

망각에 의한 냉전 개발주의, 동원문화의 반복
예외상태의 존재와 전쟁에 의해 유지된 점에서, 개발의 동원은 식민지 말 전쟁의 동원의 변주된 반복이었다. 전자의 냉전기의 예외적 존재를 다룬 작가는 손창섭이었다. 1950년대 손창섭의 작품에 나타난 피폐한 현실은 1930년대 말 최명익의 불길함 문학의 변주였다. 또한 1960∼70년대 최인훈의 소설에서 망각된 식민지의 귀환은 국가주의적 개발이 식민지 말 동원문화의 재가공된 반복임을 드러내고 있다. 그처럼 망각은 극복이 아니라 변주된 반복을 가져온다. 즉 식민지 말에 대한 망각은 오히려 달라진 방식으로 국가주의적 동원문화가 다시 출현하는 것을 용인했던 것이다.
물론 식민지 말과는 달리 냉전기에는 자율적인 민족국가가 허용되었다. 식민지 말이 ‘제국’에 의한 동원이었던 것과 다르게 냉전기는 ‘민족’에 의한 동원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국가주의적 개발에 동원된 민족은 여전히 제1세계에 대해 예속적일 수밖에 없었다. 민족 개발주의에서는 예외적 존재가 생겨날 수밖에 없으며 그들은 진화론적으로 퇴화된 모습으로 상상된다. 그로 인해 제1세계의 완전한 인간에서부터 제3세계의 퇴화된 존재에 이르기까지 위계적인 인종주의가 다시 부활한다.
저자는 남정현의 소설에서 그런 개발주의적 인종주의에 대한 풍자를 발견한다. 그의 소설은 개발 대신 인간적 삶을 소망하는 사람은 진화론적으로 퇴화된 모습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개발의 그늘에 놓인 사람들은 그처럼 원시화된 모습으로, 그리고 보이지 않는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다.

중첩되고 변주된 근대의 권력관계, 그 속의 아이러니
개발의 타자와 공산주의에 대한 적대감에 의해서 유지된 점에서, 개발주의 신화는 ‘끝없는 전쟁’의 산물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기적 같은 개발을 이룬 남한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냉전 상태에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오늘날까지도 개발신화와 전쟁상태는 뒤얽힌 고리로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이다. 예컨대 화려한 문화상품을 통한 대중의 동원과 북한의 전쟁의 동원은, 아주 이질적인 풍경으로 개발서사의 숨겨진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냉전의 아이러니는 우리의 분단이 개발주의적 예속화와 무관하지 않음을 일깨워준다. 또한 냉전이 식민지 및 세계 자본주의와 함께 ‘식민지적 근대’의 세 얼굴 중 하나임을 알려준다.

저자는 『냉전시대 한국의 문학과 영화』에서 이제까지 간과되었던 한국 문학작품과 미술, 영화를 일본 제국주의와 한국 식민지 역사의 연구의 화두로 삼았다. 그와 동시에 1945년 이후의 한국 문화생산물들을 냉전의 첫 30년 동안 발생한 텍스트, 사상, 이미지의 초국적 순환 내에 위치시켰다. 저자는 한반도의 세계 냉전질서로의 병합은 시각적 정치학을 통해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하여 ‘보기의 방식들’이 포스트식민지적 분단, 독재정치, 근대화의 문화에 핵심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


목차


감사의 말
사진과 그림의 목록
역자 서문
서문

제1장 시각성과 식민지적 근대-프롤레타리아 문화, 향토주의, 모더니즘, 동원문화의 테크닉
프롤레타리아 주체를 이미지화하기
문학 대중화 논쟁과 영화소설-소설로서의 영화, 영화로서의 소설
고향과 흙을 이미지화하기-초시각적인 것으로서의 향토주의 미술
문학적 향토주의-회화적 텍스트
모더니즘과 향토-「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연상의 흐름의 회화화-이상의 삽화들
제국적 주체되기-일체로서의 일본과 한국
영화적인 것으로서의 주체-황민화의 시각성과 동역학
제국적 클로즈업, 혹은 클로즈업으로서의 제국적인 것

제2장 보이는 국가들과 보이지 않는 국가들-해방, 점령, 분단
“해방공간”과 역사 속의 프롤레타리아 주체의 귀환
예술을 위한 노동-이태준의 미학적 사회주의
북한을 보이지 않게 만들기
미군 점령 하의 민족(ethnonation)-냉전 개발주의의 무대화
미국의 원조, 혹은 냉전기 선물의 경제

제3장 양가적인 반공주의-절망의 정치학과 언어의 성애학
남한문학으로서의 민족문학
범아시아주의를 재고안하기-냉전기 남한의 전통주의
반국가주의로서의 실존주의
죽은 자들 사이에서의 서성거림-시체 성애와 비동맹
절망의 정치학
뒤 창문을 돌아다보기, 혹은 절망 위의 냉전기 시각적 질서
성적 욕망과 반식민지적 저항의 서사
통제불가능한 기표로서의 춤추는 몸-소설의 영화화와 언어의 성애학

제4장 퇴화로서의 개발-공산주의의 극복과 「분지(糞地)」 사건
의사소통과 노하우로서의 개발-<어글리 아메리칸>
혁명으로서의 개발
퇴화로서의 개발
국가, 민족, 신체-“색채의 불명료함”
경계를 넘어서기-「분지」 사건

제5장 식민지적 현재로의 귀환-번역, 협력, 범아시아주의
『광장』과 Ego
(포스트)식민지적 출몰-제국과 민족의 틈새에서
고쿠다이는 죽지 않는다, 혹은 “종족(race)은 영원하다”
식민지적/포스트식민지적 닮은 꼴-소설가 구보씨의 이일(二日)
미술과 보편성/개별성
한국인은 일본인이 되었다
한국인은 결코 일본인이 아니었다
탈동일화와 ‘보기’의 생체정치학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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