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진심의 탐닉

진심의 탐닉

  • 김혜리
  • |
  • 씨네21북스
  • |
  • 2010-05-20 출간
  • |
  • 463페이지
  • |
  • A5
  • |
  • ISBN 9788993208764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인물일수록
발각되기를 기다리는 가벼운 비밀을 품고 있다”

김제동, 김태호, 유시민, 신경민, 김미화, 고현정, 김명민, 김혜자, 류승범 등
이 시대 크리에이티브 리더들의 진심을 탐하다.

<씨네21> 인기 연재물 ‘김혜리가 만난 사람’ 그 두 번째 이야기

<진심의 탐닉>은 2008년 4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영화주간지 <씨네21>에 연재된 ‘김혜리가 만난 사람 시즌2’ 가운데 22명과의 인터뷰를 담았다. 한달에 한번 꼴로 연재된 ‘김혜리가 만난 사람’은 비정기 연재물인데도 많은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형식적이고 뻔한 인터뷰가 아니라 진짜 궁금한 것을 거침없이 물어보고 솔직한 대답을 들어내고야 마는 대화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김혜리 기자의 인터뷰가 공격적인 것은 아니다. 스스로 ‘짝사랑’이라 부를 만큼 인터뷰이에 대한 모든 것을 머리와 가슴에 안고 마주앉은, 섬세하고 배려심 많은 인터뷰어에게 사람들은 기꺼이 ‘진심’을 꺼내보였다.
“김혜리의 인터뷰는 그동안 식상하게 생각했던 여느 유명인사와의 형식적인 만남도, 유치한 신변잡사의 반복도 아니었다. 그녀가 이끌어가는 인터뷰는 진정 내가 모르던 어느 한 사람과의 첫 만남이었다.”(로렌초의 시종)
“인터뷰이들의 내면을 모두 봤다고는 절대 얘기하기 힘들겠지만 그들의 사람냄새가 느껴지는 기분. 그리고 김혜리 기자님의 배려와 꼼꼼함이 느껴지는 것까지. 읽을 때마다 행복해지는 글들입니다.”(michelle11)
“인터뷰어가 슬며시 물러난 자리에 독자가 인터뷰이를 독대하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그들과 내밀한 소통을 한 느낌입니다.”(abstractm)
김혜리라는 필터를 통과한 인터뷰이들의 진심은 그대로 독자들에게 가 닿았고, ‘김혜리가 만난 사람’은 인터뷰어와 인터뷰이 모두에게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는 보기 드문 인터뷰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김혜리가 만난 사람 시즌1’은 2008년 2월 <그녀에게 말하다>라는 제목의 책으로 나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번째 인터뷰집을 낸 김혜리 기자는 인터뷰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이 책의 ‘여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다. “사람들은 저마다 발각되기를 기다리는 가벼운 비밀을 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일상적으로 사회를 대면하는 공적인 얼굴과 무덤까지 안고 갈 내밀한 의식 사이에 있는 미묘한 중간지대입니다. 결코 스스로 나서서 헤쳐 열어 보이지는 않지만, 적당한 때와 장소에 적당한 손길이 매듭에 닿으면 스르륵 열리는 보따리를 상상하면 비슷할 것 같습니다.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인물일수록 이 중간지대는 풍요롭게 우거져 있습니다. 인터뷰는 깊숙한 심리상담도 엄정한 취조도 아닙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상대를 ‘침범’하지 않은 채, 그를 이해하는 데에 요긴한 구역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입니다.”
<진심의 탐닉>에는 발각되기를 기다렸던 22명의 비밀이 우거져 있다.

이 시대 진정한 크리에이티브 리더들을 만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터뷰이는 영화배우, 연예인에 국한되지 않는다. 범상치 않은 행보로 문화의 흐름을 만들어내거나 시대의 아이콘이 되거나 혹은 제 자리에서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크리에이티브 리더’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예능 프로그램’의 한계를 깨고 스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이 하나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근원을 보여주고, 소신있는 연예인의 상징이 된 김제동과 김미화는 ‘예능인’이라는 본령에 충실하면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려고 하는 뚝심을 느끼게 한다. 인터뷰 약속을 일주일 앞두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맞은 정치인 유시민은 자신을 추스르기도 버거운 상황에서도 인터뷰에 응해 자신의 정치 철학과 삶의 소박한 원칙을 피력했고, 날카로운 클로징 멘트로 화제가 된 신경민 앵커는 혼돈의 시대에 언론인의 소임이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접하지만 실상 속내를 짐작하기는 어려웠던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잔잔한 울림을 준다. 정우성, 김명민, 김혜자, 류승범, 방은진, 하정우, 고현정 등 세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들 배우들과 나눈 담담하고도 내밀한 대화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그들의 내공을 느끼게 한다.
소설가 김연수, 영화평론가 정성일, 문학평론가 신형철,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김동호, 시인 김경주, 번역가 정영목, 무술감독 정두홍, 물리학자 정재승, 만화가 최규석, 음악가 장한나.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를 테지만, 김혜리 기자의 펜 끝에서 한 길로만 걸어온 이들의 업적은 온당히 대접받는다. 김혜리 기자는 ‘여는 인터뷰’에서 말한다. “저의 작은 규칙은, 그에 관해 전혀 몰랐던 독자도 인물의 실루엣을 더듬을 수 있게 하고, 그의 가장 열렬한 팬도 미처 몰랐던 면모를 하나쯤 발견하는 인터뷰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추천사>

인터뷰란 서로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는 것, 그리고 서로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 마침내 서로의 우주로 건너가보는 것, 그리하여 내 안에 네가 있고 너 또한 나와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선을 맞추고 목소리를 낮추고 귀를 열고 마음을 내어주어야 하는 것. 김혜리의 글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이다. 그녀의 손끝에서 살아나는 한 사람의 내면 풍경, 그 세밀한 묘사와 치밀한 감상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 이금희 / 방송인

김혜리는 끔찍하게 외로운 사람이다. 그의 인터뷰들을 한데 모아 읽고 나니 그것을 알겠다.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외로움의 심연이 그를 긴 대화의 장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대화가 결국 성공할 수 없으리란 사실을 불행하게도 알게 된 사람만이 비로소 온전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김혜리가 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대화의) 도달 불능점을 기어코 손으로 감촉하는 일이 이 세계에서 그나마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임을 수긍하고 실천’한다. 나는 이 간절하고 아름다운 대화가 그의 생에서 끝없이 계속되기를 소망한다.
- 허문영 / 영화평론가

제주도였다. 지독하게 더운 날이었다. 햇빛이 쏟아졌고 김혜리 기자와 손홍주 선배와 나, 세 사람뿐이었다. 난 있는 힘껏 집중해서 이야기를 했다. 서로의 배려가 집중력을 더 높여줬다. 나의 마구잡이 단어 나열이 정돈되면서 반듯반듯해졌고, 마치 내가 생각이 깊은 인간인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김혜리 기자와의 인터뷰는 그렇게 자신을 발견하게 해주는 신비한 힘이 있다.
- 고현정 / 배우

<책속으로 추가>

김명민 편
-<불멸의 이순신>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김명민씨가 연기한 인물들은 대단한 선동가이고 연설가예요. 웅변, 즉 전형적인 억양의 비현실적이리만큼 잘 짜인 대사는 생경하게 들리잖아요. 그런 대사를 생생하게 전달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일단 호소력있는 목소리 덕이 좀 있어요. 둘째는 아무리 마이크 성능이 뛰어나서 조그만 소리까지 잡아낸다 해도 배우가 내 앞에 100명이 있느냐 1천명이 있느냐에 맞춰 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감독님께 물어봐요. “이 장면에서 제 앞에 군사를 몇명이나 배치하실 건가요?” “지금 조합 배우가 한 500명 왔는데 CG로 1천명을 만들 거다.” 그러면 단상에 올라가서 1천명을 기준으로 발성해요. 지금처럼 기자님 한분한테 말하는 제 톤과 서너명을 상대로 말하는 톤도 다르거든요. 거리도 변수가 되고요. 1천명의 병사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야 하니까 호흡도 더 깊이 발성도 더 최대한 뿜어내겠죠? 맨 뒷줄 병사한테까지 내 목소리가 독려하는 힘이 되어야 하니까요. 뒷줄 병사가 안 들려서 “아, 장군이 지금 뭐래?” 그러면 안되잖아요. (좌중 폭소) 마이크 볼륨도 알아서 조정하겠지만 배우가 마이크에 의존해서 속삭이듯 연설하면 시청자한테도 고스란히 전달돼요.(p.137)

정재승 편
-교수님의 책을 읽으며 과학이 발견하는 원리를 두고 그 자체로 희망적이거나 절망적이라고 말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 동물의 생태 연구는 성역할의 고정관념이나 인간의 종 우월주의를 깬다는 점에서 희망적이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을 설명한 파레토의 법칙은 불평등이 자연의 일부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과학이 드러내는 인간을 포함한 자연에 관한 사실이 정치적으로 올바르냐 그렇지 않으냐, 혹은 희망을 주느냐 절망을 주느냐는 그 자체의 속성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저 그것을 희망적으로 또는 절망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우리 안에 있겠죠. 오늘은 굉장히 희망적인 자연의 메시지가 30년 후에는 전혀 다르게 읽힐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다윈의 진화론에 나오는 적자생존도 굉장히 무서운 이야기죠. 하지만 그 현상이 드러났다고 해서 다윈을 지지하는 사람이 좌파냐 우파냐, 그것이 암시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가 적절하냐 그렇지 않으냐는 문제는 시대마다 달라질 수 있다고 봐요. 인간의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잣대는 30년을 채 못 가지만, 자연의 법칙은 이 우주를 137억년이나 지배해 왔지요. 자연은, 사사로운 인간의 감정에 연연하지 않고 굉장히 냉정한 방식으로 자기 고집대로 운영돼요. 또 그런 냉정함 때문에 오래 버틸 수 있고, 알고 싶은 욕망이 더욱 꿈틀거리는 거죠. 해석은 자기 가치관과 시대에 맞게 하면 되요. 자연이 이러니까 우리도 그러자고 할 수도 있고, 자연은 이렇지만 우리는 그러지 말자는 두 논리가 모두 가능해요. 그래서 과학이 과학만으로 홀로 설 수 없고 다른 사회적 실체와 결합할 수밖에 없어요.(p.403)

김제동 편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대에서 소질이 억눌리는데 문선대를 통해 소질을 계발한 특이한 경우입니다.
=특히 방위로 가서 그러긴 쉽지 않죠. (웃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데다 부양가족이 있어서 18개월 방위였습니다. 못 웃기면 두들겨 맞으면서 배웠습니다. 50번 웃기라고 했는데 30번 웃기면 20대 맞았고, 40회 웃기라고 했는데 30회밖에 못 웃기면 10분 동안 머리 박았습니다. 군악대와 문선대가 같이 있었는데, 연습하라고 하면 트럼펫 불고, 기타 치고, 드러머는 타이어 두들깁니다. 그런데 저희 사회자들은, 뭘 해야 됩니까? (좌중 폭소) 선임하사가 마이크랑 녹음기 주면서 주제를 하나 주고 50분 동안 녹음을 하라고 했습니다. ‘독도’가 주제면 “러일전쟁 직후에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데… 어쩌고저쩌고” 해서 채웁니다.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개인 장비 수입!” 하면 기타, 스피커, 드럼은 윤나도록 닦느라 애를 먹는데 우리는, 계속 이만 닦았습니다. (좌중 폭소)(p.42)

(중략) 저는 현 정부가 잘되길 바라는 한 시민으로서, 끊임없이 묻고 풍자할 권리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일을 하는 한, 어느 집단이 힘을 쥐건 설령 제가 그 집단에 투표를 했다 하더라도, 이념 성향에 관계없이 풍자의 대상으로 삼을 겁니다. 제 가장 큰 이념은 웃음이고 그걸 포기하면 저는 끝입니다. 그것을 비판이고 반정부라고 말한다면 죽을 때까지 비판적이고 반정부적일 겁니다.(p.50)


목차


여는 인터뷰

세계의 끝, 소설가 - 소설가 김연수
마이크를 든 슈퍼맨 - MC 김제동
재미의 은하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 <무한도전> PD 김태호
청춘을 명상하는 청춘 - 배우 정우성
아이처람, 사제처럼 - 영화평론가 · 영화감독 정성일
고지식한 연기중독자 - 배우 김명민
한국 문학의 사려깊은 연인 - 문학평론가 신형철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 지식소매상 유시민
귀여운 여인 - 배우 김혜자
아버지, 미스터 킴! -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김동호
뜨거운 심장, 본능적 엇박 - 배우 류승범
취한 말(語)들의 시간 - 시인 김경주
클로징 30초에 혼을 담는다 - MBC <뉴스데스크> 앵커 신경민
고독을 먹고 자란 카리스마 - 영화인 방은진
"세상 모든 일이 번역인지도 모르죠" - 번역가 정영목
실패조차 흥미진진할 야심가 - 배우 하정우
바람이 그대를 데려다 주리라 - 배우 고현정
액션영화가 끓는점 = 정두홍 °c
과학이 인문학을 만났을 때 - 물리학자 정재승
만화로 사회를 벗기는 노골리스트 - 만화가 최규석
코미디는, 그리고 세상은 - 코미디언 김미화
시간을 조각하는 손 - 음악가 장한나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