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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자의 하인

엘자의 하인

  • 강지영
  • |
  • 씨네21북스
  • |
  • 2010-12-10 출간
  • |
  • 271페이지
  • |
  • 143 X 214 X 20 mm /462g
  • |
  • ISBN 9788993208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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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저주를 내리는 붉은 입술 검은 선글라스 속 파란 눈동자
햇빛과 마늘을 싫어하며 때로 피가 필요한 얼음공주, 엘자
열세 살을 며칠 앞둔 겨울 나는 그녀의 하인이 되었다

아줌마 킬러를 내세워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보여준 <심여사는 킬러>, 킬러, 흡혈귀, 사후세계 등 장르문학적 설정을 빌려와 밑바닥 인생의 비애를 녹여낸 소설집 <굿바이 파라다이스>로 걸출한 이야기꾼의 면모를 보여준 강지영이 신작을 선보인다. 순진한 열두 살 소년이 아름답고 이상한 소녀 엘자를 만나면서 사춘기를 맞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소설 <엘자의 하인>이다.
2009년 <신문물검역소>를 출간한 이래 2년간 네 권의 작품집을 쏟아낸 강지영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왕성한 창작력을 보유한 작가라 할 만하다. 그가 창조해내는 세계에선 비참함을 비참함이라 이르지 않고, 아픔을 아픔이라 부르지 않는다. 바닥 인생을 위에서 굽어 살펴보거나 동정하지도 않는다. 그저 절묘하게 포착한 감정과 분위기를 풍성한 고유어로 능청스럽게 묘사해내 경쾌하게 이끌어간다. 그렇게 이야기를 따라가다 웃다보면 눈물이 나는 지경에 이르면 장르와 순수의 경계를 구분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랴 싶어진다.

사랑하고 있다면 기꺼이 하인이 돼라
<엘자의 하인>의 주인공은 도시 개발 이전의 파주에 살고 있는 열두 살 소년 양하인. 하인이 엄마는 남자 같고, 아빠는 여자 같다. 치매로 정신이 들락날락 하는 외할머니는 싫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 가장 친한 친구는 종선이라는 가겟집 아이인데, 최근 사소한 일로 다퉈 말을 안 하고 지낸다. 남자애들하고 티격태격하고, 가족 울타리에서 아옹다옹하는 것이 하인이의 세계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하인이네 집 바깥채에 묘한 모녀가 세를 들어오면서 자꾸만 이상한 일이 생긴다. 바깥채 모녀는 술집에 나가는 혼혈여성 스텔라와 그녀의 딸 엘자. 엘자는 검은 머리에 하얀 피부에 새파란 눈을 가진 인형 같은 소녀이다. 엘자는 작년에 죽은 하인이의 개 컴온과 똑같이 생긴 개를 데리고 다닌다. 게다가 그 개 이름은 하인. 엘자는 밖에 나갈 때는 늘 검은 선글라스, 검은 스타킹에 장갑을 착용한다. 햇빛과 원수라도 진 듯 양산을 받쳐쓰고, 화가 나면 붉은 입술로 이상한 주문을 외운다. 그 주문을 들은 아이들은 팔이 부러지거나 물에 빠지거나 하는 등 나쁜 일을 당한다. 무섭지만 이상하게 신경 쓰이는 소녀 엘자. 하인이는 저도 모르게 엘자의 하인 역할을 하게 된다. 모녀의 등장으로 마을은 순식간에 수런거리기 시작했다. 스텔라에게 반한 동네 아저씨들은 모녀에게 과잉 친절을 베풀고, 하인이를 비롯해 종선이, 동네에서 수재로 통하는 수동이 형까지 엘자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모녀에게 이성으로서 반한 남자들은 애면글면 정성을 쏟지만, 나머지 마을 사람들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스텔라가 지나가면 튀기니 양공주라는 뒷말이 나고, 찬바람이 쌩쌩 불게 쌀쌀맞은 엘자는 남다른 외모에 이상한 착장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 마녀라는 소문이 돈다. 마당을 가운데 둔 이웃들의 소소하고 구수한 이야기가 <파랑새는 있다> <서울의 달>의 김운경 작가의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가운데, 스텔라-엘자 모녀라는 이질적인 존재가 들어와 마을의 질서에 균열을 낸다. 엘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과정에서 하인이의 단순하고 견고했던 소년시절은 서서히 허물어져가고 소년은 새로운 세계에 천천히 눈을 뜬다.

“한때 우린 모두 누군가의 하인이었다.
그 자리가 영광스러웠다는 건, 주인이 떠난 뒤에야 깨닫게 된다.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기꺼이 하인을 자처하라.
엘자가 떠난 뒤, 후회하지 않게.”
-‘작가의 말’ 중에서

웃음 뒤에 얹혀 있는 슬픔, 그리고 청춘
눈앞에 드러나는 사건들의 반전과 호기심을 따라 다니다보면 문득 우리는 강지영의 소설 속에서 울고 웃는 자신을 만나고 만다. 그는 사람들이 그의 소설을 보면서 웃지 않으면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만큼 재미있다. 그러나 그 재미는 우리가 시원한 동치미를 먹을 때처럼 문득 새로운 슬픔이나 비애로 전화한다.
<엘자의 하인>은 우리들이 모두 겪었음직한 사춘기의 사랑과 안타까움을 그리고 있어서 우선 달콤하다. 진정한 마음의 안쪽에 숨어 있는 부끄러움은 우리를 계속 서투른 행동의 연쇄 속에 밀어넣고 조롱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그런 청춘에 대한 익살맞은 조롱은 우리로 하여금 진짜배기 사랑의 향기가 무엇인지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다.
우리는 여전히 사랑의 화원에 머물고 있으며 소설의 주인공처럼 천만 번 정신을 차리고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다 다짐해도 여전히 그 사랑 앞에 공손하게 무릎을 꿇는 것이다. 기꺼이 하인이 되어 이 세상의 티끌을 자처하는 것이다.
‘하인’ 만세, 만만세!
-강형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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