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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의 일요일들

서른 살의 일요일들

  • 손수진
  • |
  • 씨네21북스
  • |
  • 2010-12-24 출간
  • |
  • 400페이지
  • |
  • 150 X 190 mm
  • |
  • ISBN 9788993208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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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서른의 어느 아침, 코끝을 스치는 바람냄새
아아, 긴 여행을 떠나야겠다

준비물은 몸에 맞는 배낭 하나와 순간의 용기
그리고 동경하는 곳에 빼곡히 별표 친 지도 한 장
까짓 거, 가지 뭐 세계여행!

372일의 일요일에 만난 세상
아시아
친절로 위장한 잭나이프 앞에 날려버린 여행경비와 믿음
콰이강의 다리 위에서 목도한 원나잇스탠드의 밤
상상 그 이상의 실존적 고민을 안겨준 중국의 화장실
다소곳한 남자들과 당당한 여자들의 나라 여인국 루구호의 평화
기름왕자 대신 친절하고 기름진 마음으로 가득한 중동
만국 공통어 "야, 이 개새끼야"와 "삐끼삐끼붐붐"

아프리카
배낭 썩는 줄 모르는 신세계-홍해에서 스킨 스쿠버
3억 받고 10억 던지며 보낸 짐바브웨 국경의 밤
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점프를 하다
케냐 나쿠루 국립공원의 코뿔소, 얼룩말, 하이에나 그리고 지구의 냄새
잠비아 터미널에선 코 풀면 벌금 1만 실링
세렝게티의 핸드폰을 찬 마사이와 슬픈 동물원의 기억

남미
돈 없어서 매일 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쇠고기 스테이크
인내의 엉덩이로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로드를 만나다
아무도 죽지 않았으니 너무나 안전한 아마존
아찔하게 아름다운 순백의 우유니 소금사막
초콜릿 복근과 젤로 엉덩이들의 천국, 아~ 아바나

스물다섯 살, 손수진은 서른 살의 자신을 상상했다. 경제력도, 커리어도 괜찮은 당당한 서른. 스물아홉에는 1년간 세계여행을 해야지. 지도로만 보던 세상을 자신의 발로 직접 밟고 서른을 맞으리라. 대학을 졸업하고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한살 두살 나이를 먹었다. 세계여행을 떠나기로 했던 스물아홉이 지났지만 아직 돈이 모자라서, 커리어가 부족하니까… 그렇게 꿈을 “액자에 걸어놓고” 야근과 철야로 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아침,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 나는 바람냄새를 맡고, 홀연히 이제는 긴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1년간의 일요일을 자신에게 선물해야지. 사표를 내고 전세를 뺐다. 엎지르고 나니 다음은 쉬웠다. 여행을 떠나든 안 떠나든 삶은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것 아닌가 생각하니 무작정 내린 결정에 확신이 생겼다.
가야 할 곳에 관한 기준을 세웠다. 변화가 심해 10년 뒤에는 모습이 완전히 달라질 곳. 체력은 넘쳐나니, 조금 험한 곳이어도 괜찮겠지.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를 여행하기로 했다. 봄에 떠나 북반구에 겨울이 올 즈음 남반구로 내려가 겨울을 피하는 루트이기도 했다.

“북반구에 겨울이 찾아오면 적도를 넘어 남반구로 내려가야지.
일 년 내내 좋은 햇살의 여름을 따라 걸을 테다.
그렇게 아시아와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이
나의 붉은 선으로 구불구불 이어졌다.”

첫 여행지로 인도네시아를 골랐다.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귀었던 친절한 가족이 헤어지기 직전 잭나이프를 들이댔다. 1일 인출 한도만큼 현금을 털렸다. 그때 여행을 포기했다면, 옆방의 교성으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벽이 얇았던 타이의 게스트하우스, ‘쩌거 이거’(이거 한 개)라는 마법의 한마디로 버틸 수 있던 중국 여행, 19시간을 미친 듯 널뛰는 지프를 타고 올라가 마주한 라다크의 황량하고 아름다웠던 하늘, ‘개새끼야’가 어디서든 통한다는 걸 알게 해준 여러 나라의 치한들, 대여섯 번 청혼을 받았던 아랍 국가, 여행자 사이에서 누가 더 천사 같은지 논란을 빚었던 이란과 시리아 사람들, 기니피그 구이를 먹었던 페루, 고산증을 견뎌내고 마주했던 볼리비아의 끝없이 펼쳐진 우유니 소금사막…. 그런 세상이 존재한다는 걸 깜깜하게 모른 채 살았을지 모른다.

혼자 다니니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이란에서 모르테자란 이름을 가진 테헤란 대학생 두 명을 만난 적이 있다. 하루 종일 에스코트해서 이스파한 관광도 시켜주고 맛있는 것도 사줬다. 헤어질 때 서른이라고 하니 놀라는 얼굴이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까지 보이는 ‘해외형 베이비 페이스’가 빛났던 순간이다. 탄자니아에서 만난 한국인 노부부도 기억에 남는다. 중국부터 육로로만 아프리카까지 왔다는 그들은 콩고 난민캠프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총알이 날아다니는 위험한 지역이지만 살 만큼 살았으니 두려울 것 없다던 그들의 의지와 강단이 인상 깊었다.
서른한 살, 손수진은 세상의 진기한 풍경, 온갖 좋고 나쁘고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고 1년 일주일 만에 돌아왔다. 하얗고 작고 통통한 서른에서 까맣고 여전히 통통한 서른한 살로. 서른둘, 그녀는 지금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로 또다시 야근과 철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돌아온 지 석 달 만에 재취업을 했다. 1년간의 무모한 여행을 나름의 경력으로 봐주기도 했고, ‘그 녀석 강단 있네’란 시선을 받기도 했다. 떠나기 전 내가 여행 간 사이에 남들보다 뒤처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돌아와보니, 남들도 그리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도 여행 다니는 동안 자랐다는 걸 발견했다.
이 책은 세상 끝자락에서 1년 1주일의 일요일을 보내고 돌아온 기록이다. 온갖 모험과 경험이 담겼지만, 그녀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갖는 가장 큰 바람은 자신의 경험을 읽고, 오랫동안 세계여행을 마음속에 꿈으로 간직한 이들의 등을 떠미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신도 떠나.”


목차


프롤로그: 떠나보지 않으면 모르는 004
까짓 것의 순간 010

아시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볼케이노_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016
잭나이프가 반짝이던 밤_인도네시아 발리 024
길을 잃은 혼잣말_말레이시아 따만네가라 국립공원 034
부처님의 손 아래 반짝이던 친절_태국 매홍손 044
벽이 얇아 슬픈 게스트하우스_태국 깐짜나부리 052
통하였느냐_중국 윈난성 쿤밍 058
화장실 소고: 왜 화장실에 문이, 심지어 칸막이조차 없는가_윈난성의 시골길들 066
여인들의 노랫소리가 높더라_중국 윈난성 여인국 루구호 072
길이 나를 묶다_루구호에서 나오는 길 078
나는 사람을 때렸어_인도 082
길의 시험_라다크?레로 가는 길 090
안녕하시오_네팔 포카라 098
코리안 스트롱 걸도 스팸 한 조각을 부러워했네_네팔 안나푸르나 106
기름왕자를 찾는 모험_이란 테헤란 114
두 명의 모르테자_이란 이스파한 120
만국 공통어 ‘야 이 개새끼야’ 그리고 삐끼삐끼붐붐_시리아 126
고추장과 김을 가진 자가 여행을 지배한다_ 134

아프리카
바다에서 건진 친구들_이집트 다합 홍해 바닷속 142
검은 편견_케냐 나이로비 150
코뿔소, 얼룩말, 하이에나 그리고 지구의 냄새_케냐 나쿠루 국립공원 156
버스는 암내를 풍기며 달린다_라무행 선착장 가는 길 168
뜨거운 말라리아, 그리고 애인이 아닌 남녀가 한 방을 쓰며 여행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에 관한 고찰_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176
그런 인생_ 184
솔직한 영어로 핑계 없는 해피_킬리만자로 아랫동네 모시 188
핸드폰을 찬 마사이와 슬픈 동물원_탄자니아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196
메리 잔지바르, 메리 크리스마스_탄자니아 잔지바르 섬 216
그 소녀의 마지막 바나나_잠비아로 가는 열차 타자라 222
가장 기묘한 한 해의 마지막 날_탄자니아와 잠비아 중간 어디쯤 멈춰 선 기차 226
잠비아의 첫 인사, 코를 풀지 마세요_잠비아 루사카 버스터미널 231
번지점프를 하다_빅토리아 폭포 235
아프리카의 밤은 3억 받고 10억 더 던지며 지나간다_짐바브웨를 눈앞에 두고 244
슬프고 맛있는 간장요리_잠비아 리빙스톤 248
다시 문명의 세계, 흑백의 세계_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부터 요하네스버그까지 252
굿빠이, 아프리카_카타르 도하 공항 260

남아메리카
굿모닝, 남아메리카 266
서로를 위로하는 홀로 여행자_브라질 살바도르 272
세상에서 가장 물 좋은 해변에서 나는 울었네_리오데자네이루 277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마땅히 스러질 곳_이과수 폭포 284
여행의 일요일들_부에노스아이레스 290
배고프고 돈 없어서 우리는 쇠고기 스테이크를 먹는다_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일요일들 298
세상 끝에서 보낸 엽서_우수아이아 302
인내의 엉덩이_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로드 루타40 308
벼룩 잡다 긁어 부스럼_칠레 칠로에 섬 316
그러니까 괜찮아_칠레 산티아고 322
사막을 건너는 법_우유니 소금사막 328
아무도 죽지 않았으니 너무나 안전한_아마존 338
각자의 공간은 각자의 시간을 품는다_페루 쿠스코나 맞추픽추 348
세상은 넓고 먹을 건 많다_페루 명물 기니피그 구이 360
역병의 시대_멕시코, 메히코 데 에페(멕시코시티) 365
초콜릿 복근과 젤로 엉덩이, 아, 아바나_쿠바 아바나 372
내겐 너무 완벽한 로맨스 그레이_쿠바 비냘레스 378
무이 보니토 세뇨리타의 나날_멕시코 이슬라 무헤레스 384
나는 즐겁게 살겠어요_멕시코 치첸잇사 390
결국은, 인천공항 394
에필로그: 외국보다 낯선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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