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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화 그 이상과 보편성

문인화 그 이상과 보편성

  • 변영섭
  • |
  • 북성재
  • |
  • 2013-09-02 출간
  • |
  • 276페이지
  • |
  • 152 X 225 X 20 mm /520g
  • |
  • ISBN 978899216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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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한국문인화’에 대한 21세기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자 그간 논문으로 발표한 글들을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저자의 문인화와 문인화가에 대한 곡진한 애정이 깃들어 있다. 문인화가는 어떤 이상향을 꿈꾸었을까? 그들이 이상과 가치를 분석ㆍ 종합하여 보편성을 찾아가는 고미술사학자의 문화 여정이 잘 드러나 있다.
이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한국문인화의 보편성에 대해 화론을 펼치고 있고, 2장에서는 한국화론의 보편성을 다루었으며, 3장에서는 문인화가의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는 표암 강세황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문인화란 무엇인가’, ‘한국화론’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성’이란 무엇인가를 자주 묻게 되었다. ‘왜, 시(詩)ㆍ 서(書)ㆍ 화(畵)가 문인들의 필수교양인가’, ‘왜, 문인화가 동아시아 예술의 정점에 서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들 문제는 모두 한국적 차별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영역인 동아시아 문예의 보편성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 모두가 인간 가치의 보편성을 중심으로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되었다. 문인화와 화론은 ‘같은 목적이면서 다른 현상’이며, 동아시아 문예의 공통이라고 할 수 있어서 보편성 이해가 그만큼 절실하다고 보는 것이다. 공예처럼 상대적으로 물질적 측면의 비중이 큰 미술품과 달리 회화는 어디까지나 정신적, 정서적 측면이 크기 때문에 더욱 본질 문제가 중요한 분야이다. 모든 미술 작품이 재질의 한계성을 가지면서 정치, 사회, 경제적 시대배경과 갈라질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회화의 경우 특별히 인간의 본질적 가치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

구체적으로 조선후기 대표적인 문인화가(文人畵家) 강세황(姜世晃)이 이룩하였다고 하는 ‘한국적 문인화’란 무엇을 말하는가를 천착하게 되었다. 한국문인화는 중국 문인화와 깊은 관련성 때문에 자칫 ‘한국적’인 성과를 의심받거나, 작품 연구에서 대개 한국적 요소를 찾아내는 작업에 몰두하고, 소재나 화법에서 중국과 차이가 뚜렷할 때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학계의 흐름을 현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어딘가 허전한 구석이 있었다. 문인화의 보편성은 어떻게 된다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고, ‘문인화란 무엇인가’를 스스로 납득할 때까지 이리저리 곱씹어보았다.
그러면서 사람이 ‘그림은 왜 그리는가’ 하는 그림의 목적과 가치, ‘인간과 미술’의 문제를 거듭 물었다. 결국 문인화 본질의 문제는 ‘인간이란 무엇인가’하는 인간관(人間觀)을 피해갈 수 없다는 대목에 서게 되었다. 누구나 사람은 ‘진정으로 사람답게 사는
길, 그 길을 향해 향상하려는 목적성과 방향성을 지닌 존재’라는 인간관으로 볼 때 동아시아 문예활동의 본질과 역사성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21세기에 지난 시대의 문인화에 대한 이해가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한다. 결론적인 요지는 문화(文化)가 핵심인 이 시대와 문인화 정신은 ‘보편성’, ‘보편가치’의 맥락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문예의 이상(理想)은 곧 시공을 넘나드는 인간 보편으로서 ‘오래된 현재적 가치’이자 ‘미래 가치’로서 기능할 수 있다고 보고, 문화적 시각에서 보편타당한 인간관이 공유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보편성에 대한 이해는 ‘언제ㆍ 어디서’든 이해한 자의 몫이다. 인간의 이상가치와 같은 보편성은 시대나 지역을 초월하는 의미가 있다. 문인화를 인간 문예활동의 보편성에서 볼 때 유교ㆍ 불교ㆍ 도교가 그런 것처럼 중국 영향을 받았다 하여 그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문제를 제쳐두고 한국적이라고 하는 특수성만을 조명할 수 없는 일이다. 흔히 하듯 은연중에 문인화가 한국의 발명품이 아니라고 전제하거나 한국화론이 빈약하다고 치부하는 것은 보편성을 간과한 ‘발상의 오류’라 하겠다. 요컨대 한국의 문인화는 기본적으로 동아시아 문인화의 보편성이라는 범주에서 보아야 한다. 즉, 조선시대 대표적인 문인화가(文人畵家)라면 중국의 그 무엇을 사대적으로 추종한 것으로 보기보다는 고상한 가치를 지향한 문인화의 본질을 간파하고 그 정신을 추구해간 사람이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문인화와 한국성이 만나는 지점은 어디인가.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 ‘고요함[寂靜]’ 같은 문예의 이상(理想)가치는 누구든 거기에 이르면 누릴 수 있는 보편가치로서 미적(美的) 가치로 보면 ‘담박(淡泊)ㆍ 소쇄(瀟?)’, 즉 ‘맑고 시원함’이다. 한국성은 자연스러움, 소박함, 해학성, 구수한 큰 맛, 등등 여러 가지로 말해지는데 그러한 성질이 살아있는 것이 되도록 하는 유기적인 요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수액이나 혈기처럼 근원적 생명성으로 작용하며 한국문화 전반에 스며있는 ‘고요한 맑음ㆍ 은은한 투명성’이다. 이 땅의 사람들이 산자수명(山紫水明)한 풍토에서 키워온 ‘맑고 시원함’이라는 특수성이 높은 수준에 이르러 보편성을 띠는 현상은 늘 있을 수 있다. 비근한 예로 김치나 된장이 한반도 특유의 식문화이지만 지역성을 넘어 인류가 공유할 식품으로 보편성을 지니는 현상처럼 특수성과 보편성이 하나로 만나는 이치를 알 수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한국적 특수성으로 세계문화에 기여한다는 뜻도 있지만 인류적 보편성과 통합될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완성되는 게 아닌가 한다. ‘한국성’을 특유의 차별성으로 국집하여 볼 일이 아니고 고차원의 보편성으로 통하는 문화적 자질성으로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렇듯 한국인의 심성에 도도히 흐르는 ‘맑고 시원함’이라는 풍토적 저력이 문인화의 본질인 정신적 맑고 시원함과 만나면 그야말로 한결 담박 소쇄한 문인화다운 문인화를 구현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조선시대 문인화에서 기름기 없는 ‘담박 소쇄’라는 각별한 장점을 발견하는 일이 어렵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니까 문인화의 정신과 한국인의 체질적 문화인자(文化因子)가 만나 새로운 경지의 문인화를 이룩하였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목차


1장 문화의 시대와 한국문인화의 보편성
한국문인화의 보편성 이해 012
한국문인화의 보편성과 한국성 036
문인화 읽기[讀畵]와 사의성(寫意性) 이해 048
문화의 시대 그림읽기[讀畵]와 여백(餘白) 080

2장 한국화론의 보편성과 한국성
화론의 초기 양상과 한국성 110
조선 전기 화론 이해의 몇 가지 문제 144
조선 후기 화론의 이해: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을 중심으로 179

3장 한국의 문인화가 강세황
문인화가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214
강세황론(姜世晃論): 문인화(文人畵)의 높은 이상(理想)을 위해 241
문예의 이상(理想)을 향하여: 『표암유고』의 미술사적 의의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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