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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깜지

내 친구 깜지

  • 박지기
  • |
  • 도깨비
  • |
  • 2001-02-21 출간
  • |
  • 98페이지
  • |
  • A4
  • |
  • ISBN 9788989843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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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또 다른 가족, 애완동물들에 대해
요즘 많은 가정에서 애완동물을 키웁니다. 강아지, 고양이, 토끼, 햄스터, 거북을 비롯해 심지어는 돼지나 악어까지, 그 종류가 셀 수도 없이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살아 있는 것을 돌보고 키운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요. 때맞추어 먹이도 주어야 하고, 목욕도 시키고, 배설물도 치워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랑도 나누어 주어야지요. 꽃도 사랑해 주지 않으면 시들어 죽는다는데, 하물며 듣고 움직이고 표현할 줄 아는 동물들의 경우는 주인의 사랑이 밥보다 더 중요할 것입니다.
한데 사람의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기는 힘들 테지요. 새끼 때는 예뻐하다가 좀 자라서 말썽이라도 부릴라치면, 어디 남 줄 데 없나 알아보기 일쑤입니다. 간혹 몰래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설령 그렇지는 않더라도 애정의 손길이 덜 갈 수도 있겠지요.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IMF 때 길가에 넘쳐나던 버려진 개들과 고양이를 보노라면, 이게 무슨 짓인가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가방을 바꾸듯 싫증 때문에 동물들을 사고 버리고, 새로 사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그래, 제 자식도 버리는데 오죽하랴, 자조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살아 있는 것을, 사람이 아닐지라도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살아 있는 동물들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 책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그 사이의 모든 사랑과 선택에는 책임이 필요하다는 것을. 사람이 동물을 돌보고 키워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은 아니더라도 그들도 우리를 돌보고 위로해 준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알려 주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 책의 특징
애완동물에 대한 동화책은 많지만, 이 작품처럼 동물을 친구로 삼고자 하는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현실적이면서도 뛰어난 책은 드물 것입니다. 게다가 짤막짤막하게 툭툭 치고 나가는 문장과 빠르면서도 밀도 있는 구성은 읽는 재미와 함께 커다란 감동을 선사합니다. 적절하고도 탄력 있는 주인공의 심리 묘사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을 단숨에 이야기 속으로 빨아들일 것입니다. 마치 글 속의 주인공이 나인 것처럼요.

♧ 본문 소개

아빠의 실직과 사업 실패 때문에 하루아침에 자기 방을 잃고 공장 다락방으로 이사 온 예지. 예지는 새 집이 마음에 들지 않아 늘 엄마 아빠에게 불만이에요. 단짝 친구 경희도 낡고 비좁은 집이 창피해 데려올 수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예지는 점점 말수도 없고 친구도 없는 외톨이가 되어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집 할머니가 이사를 가면서 버리고 간 고양이 깜지를 예지가 돌보기 시작해요. 친구 없이 외로운 예지에게 깜지는 누구보다 든든하고 따뜻한 친구였지요. 한데 주인집 아주머니가 깜지를 못 키우게 해요. 주인집 작은애가 천식이라 안된다면서요. 할수없이 예지 엄마는 깜지를 경동시장에 버리고, 그때부터 예지는 오로지 깜지 생각에 잠겨 밥도 안 먹고, 수업 시간에도 깜지 그림만 그려요. 그러다 깜지를 찾으러 학교에도 가지 않고 경동시장으로 가는데…


목차


1. 작고 초라한 집
2. 외톨이들끼리
3. 둘도 없이 소중한 친구
4. 아기 고양이 다섯 마리
5. 깜지 없이는 못 살아!
6. 깜지를 찾아서
7. 내 친구 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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