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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으로 가는 여정

평등으로 가는 여정

  • 민경자 ,장도송 ,이한순
  • |
  • 나녹
  • |
  • 2022-08-01 출간
  • |
  • 270페이지
  • |
  • 규격外
  • |
  • ISBN 9791191406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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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여행원’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 90년대 생은 ‘여자은행원’의 줄임말 정도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말은 1970년대 중반 신입행원에 해당하는 초급행원을 ‘행원’과 ‘여행원’으로 구분할 때 이르던 말이다.
그때 여성은 남성들과 달리 ‘여행원’에서부터 은행 일을 시작했다. 그것도 결혼을 하면 퇴직한다는 각서까지 쓰면서 기간제로 일했다. 그렇게라도 은행에서 일을 시작했던 이들이 어째서 여성운동에 발을 디디게 되었을까?

요즘 들어 30년 전에 이들이 이뤄낸 ‘여행원 폐지’가 다시 살아난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들기도 한다는 은행원들이 많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적으로 여성들은 ‘비정규직’에서 ‘무기계약직’으로 내몰렸다. 최근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희망 퇴직자가 늘고 여성의 저임금직군이 양산된다는 뉴스가 자주 보도된다.
이러한 때 출간된 『평등으로 가는 여정-성차별 벽을 깬 여행원 인권운동사』는 ‘평등의 여정’을 거치며 확실히 깨달은 사실을 여성, 아니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담뿍 묻어 있는 책이다. 말하자면, 이책은 평등을 향해 내디뎠던 은행원 여성운동의 발자취를 돌이켜보며 인생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사회사로, 1970년대 초반부터 1991년 ‘여행원제’ 폐지까지 20여 년간의 은행 여성 인권운동사이다.

총 10편으로 구성되었는데, 여자 행원들이 운동의 주체가 되는 과정, 외부와의 상호작용, 이 과정에서 구술자들이 발휘한 지혜와 연대, 그리고 제도적 성과와 그 의미 등에 초점을 맞추어 쓰여졌다. 특별히 처음부터 끝까지 동지요 선후배였던 조흥은행의 장도송과 이한순, 이필영, 노미숙 등이 보관했던 자료와 인터뷰가 근간이 되었다. 사례 하나하나는 보관자료, 공문, 그간 발간된 역사 자료집이나 도서 등 문헌자료를 거의 참고하였고 주만 336개가 달려 있다.

이 책은 1970년경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은행원이라는 사무직에 종사했던 여성들이 견디어야 했던 다양한 형태의 차별에 대한 증언록이며 ‘여행원’이라는 지위에서 벗어나 ‘행원의 지위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분투했던 여자 행원들의 투쟁사이다. 여성이 ‘일반’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던 역사적 사례를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1970년대 은행이라는 직역의 남녀차별적 여건과 조건에 저항하며 시스템을 바꾸어낸 여은행원들의 목소리가 반세기 만에 집대성되어 역사적 사건으로 접수된 것이다.

이 책은 장도송과 이한순 두 사람을 주체로 하여 이들의 입장과 관점 그리고 경험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장도송과 이한순 두 주체의 서사를 통해 당시 행위자들의 행동과 관계 맺기, 고뇌와 연대, 투쟁과 타협 등에 의미를 부여하고 개인들의 역동성을 중심으로 운동의 실제 모습이 재구성되었다. 장도송과 이한순의 행동과 이들이 몸담았던 조흥은행의 사례, 그리고 당시 노동조합 여성부장들과 동지들의 행동과 이들이 일했던 은행의 사례를 근간으로 장도송과 이한순이 퇴직한 후에도 보관한 자료들이 주요 자료로 쓰였다.

여성차별이라는 불의에 저항하던 정의감, 후배를 향한 책임감, 여자 행원의 지위 향상과 국가 및 은행 발전에 기여하려는 열정과 헌신, 여성들 간의 우정들까지, 그 여정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물론 그 열정의 잔재들은 아직도 응어리져 남아 있는 게 보인다. 하지만 여자 행원들이 겪은 성차별을 철폐하고 ‘여행원’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했던 그 과정을 조명하는 것은 은행 여성운동을 역사화하고 우리나라 인권운동사를 보완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역사의 이해는 현재를 더 잘 이해하고 현재의 문제를 극복하는 데에 필수적이다. 최근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빠르게 진행되고 은행권에서 여성의 정규직 비중이 남성과 비슷해지는 추세는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도 직장 내 성차별이 근절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차별과 굴욕을 딛고 일어선 선배들의 행동이 후배들에게 직장 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는데도 기여할 것이다. 나아가 여성의 인간화, 즉 여성이 ‘꽃’이 아닌 ‘직원’ 혹은 ‘노동자’로 인식되고 그렇게 대우받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역사는 아직도 인권의 그늘에서 견디고 저항했던 모두를 위한 변화의 견인차가 되어줄 것이다. 노동운동의 교본으로서도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은 ‘여행원 폐지’를 이룬 지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은행 여성운동의 산 증인들이 힘을 모아 펴내는 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목차


기획자의 말
구술자의 말
머리말

1부 ‘세계여성의해’와 금융권 여성운동

1. ‘세계여성의해’에 시작하다
1. 장도송과 이한순, 그들의 시작
2. ‘세계여성의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2. 폼 나는 직장, 빛좋은 개살구_ 1960-1970년 은행의 성차별 현실
1. 1970년대 전후 은행 및 여자 행원의 현실
2. 은행은 여성차별의 지독한 본보기
3. 나는 여차장이 아니고 장 차장입니다.- 장도송 사례
4. 여자 행원의 요구

3. 여자 행원의 연대와 세력화
1. 여성 문제를 공론화하다.
2. 이한순과 노동조합 여성부장들: 연대와 의식화
3. 여자 조합원의 세력화를 모색하다.

2부 결혼퇴직각서와 싸우다

4. 결혼퇴직각서, 우리의 손으로 없앴다
1. 이명숙, 결혼을 ‘결행’하다.
2. 장도송의 좌천과 계략
3. 결혼퇴직각서제 폐지에 쐐기를 박은 노미숙

5. 여성의 오래된 미래를 열다
1. 결혼퇴직각서제의 뒤끝은 길었다.
2. 여성의 오래된 미래를 열다.
3. 당신이 결혼퇴직각서제를 없앴다구요?

3부 제도화된 차별에 저항

6. ‘여행원제’ 에 대한 저항과 승진투쟁
1. 금융노조의 배신, ‘여행원제’
2. ‘여행원제’ 절대 안돼!
3. ‘일반행원’이 되려면 성전환하고 오라

7. 여자 중견 행원의 탄생과 전직고시
1. 여자중견행원정책과 여자 ‘일반’의 탄생
2. 은행의 저항과 여자 행원간의 분열
3. 여성부장들, 대안을 모색하다

8. 여자 중견 행원 지방발령과 차별이야기
1. 산업은행, 여자 중견 행원을 지방으로 발령내다
2. 여자 중견 행원의 고달픈 일상
3. 인동초가 된 여성 책임자들과 그들의 모임

4부 진보인가 퇴보인가

9. ‘여행원제’ 폐지와 강요된 ‘희망퇴직’
1. 하나의 벽이 무너지니 또 다른 벽이
2. 구조조정 당하다
3. 장도송의 마지막 미션, ‘조흥은행여성동우회’

10. 남겨진 교훈, 기본으로 돌아가라
1. 참으로 긴 여정이었다
2. 살아남으려면 생각을 바꾸어라
3. 다시 시작이다

부록 1: 장도송과 이한순의 경력
부록 2: 주요 연표
참고자료 1: 단행물
참고자료 2: 정기간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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