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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띠뿌난에서 만난 예수

까띠뿌난에서 만난 예수

  • 김윤환
  • |
  • 시와에세이
  • |
  • 2010-02-05 출간
  • |
  • 103페이지
  • |
  • 125 X 194 mm
  • |
  • ISBN 978899247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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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가장 낮은 곳에서 생명과 사랑의 길을 노래하다

현직 목회자이자 대학에서 문화와 종교를 강의하고 있는 김윤환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까띠뿌난에서 만난 예수』가 ‘시와에세이’에서 출간되었다. 2004년 시집『그릇에 대한 기억』이후 그는 종교에 귀의하여 성직자로서 길을 걸어왔다. 따라서 그의 시세계는 가장 낮은 곳에서 생명과 사랑의 길을 노래하고 있다.
이번 시집은 크게 4부로 나누어 작품이 실렸는데 제1부에서는 인간에게 생명의 길을 질문하는 「발자국」과 「사즉생」의 깨달음과 허무를 노래하고 있다. 이에 중앙대 이승하 교수는 인생의 허무를 깨닫는 순간, 또는 자기경험의 신발을 벗는 순간 생명의 연민이 다가오면서 서서히 생명의 길 끄트머리가 보이기 시작함을 이 시집은 역설하고 있다고 해설하고 했다. 제2부에서는 삶의 현장에서 발견되는 일상의 비애가 형상화되어 있다. 시인의 사사로운 경험의 단편이라고 보이는 우리들의 보편적인 아픔과 슬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시인은 맞벌이 아내가 서 있는 자리를 ‘목련꽃 피는 자리’로 보았으며, 벅찬 삶의「현기증」에서 “한 오 년 돌려막기로 아이를 키우고 늦깎이 공부도 했다”는 이야기를 비롯하여 꿈의 ‘부도’를 두려워하는 생활의 연민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 3부에서는 시인의 사회의식과 역사의식을 보여주는 시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발경제의 그늘을 담은 「신바벨탑」과 이란의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를 통해 종교와 정치 사회현실을 아픔의 시선으로 노래하고 있다. 또한 분단의 아픔을 「자유로 유령」과 「금강산을 놓치다」등의 시대적 민족적 비애를 민족사관으로 그려내고 있다. 제4부에는 그의 신학적 이해와 깊이를 시로 표현한 것으로 모여 있다. 목회자로서 시인은 때로는 반성하고 때로는 분노한다. 예수가 이 땅에 왔다 간 뜻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축복을 주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시선을 보낸다. 필리핀 딸락 지방 까빠스의 오지 마을 까띠뿌난에서 만난 천진난만한 주민들의 모습에서 시인은 예수의 얼굴을 본다(「까띠뿌난에서 만난 예수」). 시인은 예수 탄생의 의미를 “똥바가지가 내게로 왔다/똥바가지가 똥 푼다”로 해석한다. 먹기만 하면 똥 만드는 나를 위해, 즉 금방 나태해지고 금방 나약해지는 나를 위해 하나님이 똥바가지가 되어 오셨다는 것인데, “똥바가지 없이는/누구도 욕구의 찌꺼기/한 점도 덜어낼 수 없”다는 신앙심이 이 시를 쓰게 하였다. 똥을 푸는 고통의 시간을 견디고 나아가지 않으면 사랑의 환희는 결코 맛볼 수 없다. 베토벤도 귀가 멀었기 때문에 인류에게 벅찬 감동을 선물한 제9번 교향곡 ‘합창’을 작곡할 수 있지 않았는가. “고통을 넘어 환희로”라는 글을 편지에 쓴 것도 귀가 멀고 나서였다. 시인이 읽는 편지는 자신과 예수와의 만남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물론 그 단서가 되는 것은 바울이나 요한의 편지다. 「그에게로부터 온 편지」에서는 ‘사랑은 오래 참는다’는 사도 바울의 말을 되새겨본다. 이 시에서 한 말-사랑은 소리 없이 스미는 것이며, 함께 있어도 낯설지 않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아도/부끄럽지 아니함 아니더냐”라는 시인의 말은 사도 바울의 말 이상으로 감동을 준다.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요한의 편지를 읽었더니 편지 속에서 햇살이 쏟아진다(「응답」). 이 편지 속 글이야말로 복음이고 천금이다.

『까띠뿌난에서 만난 예수』표4(약평)
김윤환 시인의 시편을 겨울 강에 나가 읽었다. 먼 바다 먼 시간 너머 가난한 변방 아이티에서 들려오는 중음신들 사무침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강은 묵묵부답 일체 말이 없었다. 애오라지 수천 년을 굽이쳐 흘러온 은빛 여울들이 풀어놓은 시간, 그 오래된 미래를 김윤환 시인이 찾아나선 것이 아니냐고 자문하였다. 아하, 강이 많이 아프기에 시도 시인도 아플 수밖에 없는 것인가. 시인의 고단한 발자국들이 선명하다. 그곳이 참혹한 시대 ‘용산 제4구역’이거나, 비산비하 ‘원미산 가난한 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이거나 혹은 ‘봉하마을’ ‘참람한 시절’ 속에 공존하는 ‘시린 에바디 모래먼지에 덮인 검은 차도르’의 땅이 거나 ‘우주의 중심’이라고 감히 선언하는 낮은 목소리가 정녕 정겹다.
_홍일선(시인. 한국문학평화포럼 부회장)

김윤환 시의 특색은 도그마를 배제한 가운데 메시지를 부단하게 내면화한 데 있다. 그는 이번 시집에서 사랑만이 사람을 한데 묶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말하고 싶어한다. 사람을 젊게 하는 에로스에서 낮은 데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아가페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스펙트럼을 넓게 펼쳐 보인다. 관념이 육화된 목소리를 가다듬어 온 흔적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이번 시집은, 김윤환이 참다운 기독교 시의 진수에 한 발 다가섰음을 말해준다. _박몽구(시인. 문학평론가)


목차


제1부
발자국/마늘밭에서/깨어 있다는 것/서울역 방향제/모자/사즉생(死卽生)/보석이 된다는 것/천수(賤壽)/
그리운 비수/달과 그물/신도림역/거울의 발견/새벽 낙타/복숭아를 먹다가

제2부
목련이 피는 자리/솜사탕/아버지의 이름 앞에/비수기/낙수(落穗)/단발머리/허리띠/부도/프로펠러의 꿈/
폭우/현기증/폐경기(閉經期)/천직(遷職)

제3부
신바벨탑/자유로 유령/금강산을 놓치다/삼청동 기도원/노랑나비/김대중 눈물샘/그에게로부터 온 편지 2/해방의 조건/시린 에바디를 위한 변명/제국의 깃발 아래 선 이웃이여/미성년시대/분신유발시대

제4부
원미도인 박기서/까띠뿌난에서 만난 예수/오래된 의자/증인/그에게로부터 온 편지 3/응답/기도/성탄/복의 발견/사랑, 그 광합성/천국의 기억/너나 잘해라

해설 / 이승하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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