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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대한민국소설문학상)

여름휴가(대한민국소설문학상)

  • 전경린 , 손영목 , 김정례 , 이순원 , 김준응
  • |
  • 청어
  • |
  • 2012-03-20 출간
  • |
  • 388페이지
  • |
  • ISBN 978899463884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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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대한민국 소설 문학상
전경린 - 여름휴가

수상작가 추천작
전경린 - 장미십자가

우수작
손영목 - 슬픈 인어
김정례 - 계단 위의 천국
이순원 - 카프카의 여인
김준응 - 운산신화
하성란 - 그림자 아이
김종광 - 낙서문학사 발홍자편
은미희 - 새들은 어디로 갔을까
김도연 - 이제 그는 시인을 믿지 않는다
정지형 - 이반 언니

도서소개

제1회 대한민국 소설문학상 수상작『여름휴가』. 한국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대한민국 소설문학상 수상작품집 한국문인협회의 매년 11월부터 익년 10월까지 정상적으로 원고료를 지불하는 국내 문예지에 발표한 단편소설과 창작집을 대상으로 심사하여 수상한 작품들을 모았다. 마지막까지 각축을 버린 작품은 세태에 대한 관찰과 예리한 묘사를 보여 준 하성란의 <그림자 아이>와 전경린의 <여름휴가>였다. 이 중 세계관이 외향적으로 작용하는 역동성을 지녔으며 동시에 이야기의 서사성을 보다 잘 운용하고 있는 전경린이 수상작가로 선정되었다. 전경린의 작품 2편 외 우수작으로 선정된 10편의 단편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문인협회가 새로이 제정한 『대한민국소설문학상』의 본심에는 예심을 통과한 11편의 작품이 올라왔다. 그 가운데는 중진 및 중견에 해당하는 작가의 작품이 있는가 하면, 이제 중견의 대열로 접어드는 작가의 작품도 있었다. 일정한 단계의 예심을 거친 작품들이라 대체로 동시대 소설의 수준을 가늠하게 하는 기량과 작품성이 엿보였다.
이 상은 한국문인협회의 소설분과위원회가 계간 『소설가』라는 문예지를 내놓으면서 의욕적으로 시작한 것이었으며, 여러 문예지의 편집장들로부터 추천을 받는 형식으로 작품을 모으고 그 중에서 추천 빈도가 높은 11편을 추려 본심에 올렸다.
본심 심사위원들은 문학 외적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작품의 미학적 가치 선별에 중점을 두기로 합의한 후, 각기 사전에 읽은 작품들 중 우수작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중진 작가들의 작품은 그 작가가 가진 문학적 형상력의 평균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못했다는 것이, 또 중견 작가들의 경우에도 다른 작가와 크게 차별성이 돋보이는 대목이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들이 동시대의 우리 사회를 드러내는 소설적 시각을 효율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점은 납득할 수 있었다.
논의의 마지막까지 남은 작품은 하성란의 「그림자 아이」와 전경린의 「여름휴가」였다. 하성란은 세태의 세미한 관찰과 예리한 묘사로 정평이 있는 작가로, 이 작품 또한 그 장점이 잘 반영되고 있었다. 전경린도 그 부분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으나, 다만 이 작품에서는 그 세계관이 자폐적 범주에 머무르지 않고 외향적으로 작용하는 역동성을 지녔으며 동시에 이야기의 서사성을 보다 잘 운용하고 있다는 데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수상자로 결정된 전경린 작가에게 뜨거운 축하를 보내며, 더욱 정진하여 우리 문학의 돌올한 봉우리를 형성하는 큰 작가로 대성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 <본심 심사평>에서, 심사위원 임헌영·오양호·김종회·신세훈·백시종

한때, 내 아이가 가진 나의 이미지는 얼음산과 사자입니다. 얼음산은 햇볕에 끊임없이 녹습니다. 삼엄한 사자는 햇볕을 쫓으며 얼음산을 빙빙 돕니다. 나는 얼음산을 지키는 사자이고 동시에 녹는 얼음산입니다. 햇볕과 사자 사이에서 얼음산은 녹아내리고 또 얼기를 계속합니다. 사자와 햇볕과 얼음산의 긴장과 고뇌와 화평의 상호작용에 따라 얼음의 퇴적층은 서서히 제 풍경을 만들어 갑니다.
이 기막힌 은유는 실은 생의 본질에 대한 은유이기도 합니다. 삶도 사랑도 문학도, 치열하게 그 극단까지 가 본 사람은 결국 불가해하고 불가능한 이 생의 심연과 마주섭니다. 그것과 오래 마주서서 의미가 무의미로 전환되는 지점을 겪어 본 사람은 이 세계와 타자와 자신에 대해 진정으로 관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엔 물은 물로 흐르고 사자는 흐르는 물과 햇볕의 꿈속에서 마지막 잠이 들겠지요. 그러면 얼음 풍경의 기억도 헛것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나는 삶을 살지 않고 문제시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안일하게 살기에는 너무 위태롭고 가시적인 현실논리 속에서 살기에는 너무 모순적이고, 눈앞의 것에 충실하기에는 그 이면이 너무 깊고 신비로운 것이었습니다.
1995년에 등단해 문학이라는 배에 훌쩍 올라선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태생적 한계를 부여한 고향으로부터, 나와 닮은 혈친들로부터, 지인들로부터 멀리 떠나왔고 홀로 더 홀로 흘러왔지요. 어느 곳에서나 시간은 흐르고 날씨는 하루하루 변하며 사람들은 왔다가 멀어져가고 풍경은 지나갑니다. 내성적인 나는 타자들에게 냉정해지는 방식으로 자유로워지려했지만, 그것은 나 자신에 대한 냉정이었고 개인적 삶에 대한 더 확고한 열정이기도 했습니다.
세계내에서 완전히 사적인 경험, 사적인 고통, 사적인 문제해결, 사적인 개인사는 없습니다. 나로부터 풀려나 타자에게로 이행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나는 더 아래로 더 깊숙이 내려가 내가 남과 분별되지 않는 그곳에서 현재적 개인들의 실존을 문제 삼음으로써, 타자와 집단을 통합하는 방식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위로 더 위로 올라가 우주와 일체감을 느끼는 한편 지상의 유한하고 보잘것없는 한 존재로서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문학이란 언어라는 허구적 구조로 세계와 인간 사이의 내적 의미를 드러내는 일이지만, 실제 세계는 언어와는 전혀 다른 물질로서, 도달할 방법 없는 무한으로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세계적 진실과 언어적 진실의 간극 사이에서 우리는 말을 잃고 방황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언어적 알리바이 없이는 우리가 도달한 내적 세계의 한 지점에 꽂을 깃발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난한 언어로서 오리무중적인 모색을 감행해 삶 속에서 새로운 지평으로 열리는 의식과 감각과 사고의 현 위치를 표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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