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아악혁명과 문화영웅 세종

아악혁명과 문화영웅 세종

  • 한흥섭
  • |
  • 소나무
  • |
  • 2010-06-30 출간
  • |
  • 264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584g
  • |
  • ISBN 9788971395660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한국 아악의 제자리를 찾아가는 깜짝 놀랄 도전

이 책의 주장이 사실이면, 우리는 눈 뜬 장님으로 우리 문화를 배운 셈이다. 아니 귀 뚫린 귀머거리라 해야 옳겠다. 우리 교과서에 아악은 1116년 중국의 대성악을 수입함으로써 성립되었다고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한흥섭은 이러한 내용을 송두리째 뒤집는다. 한국 아악은 문헌 기록만 따져도 신라 유리왕 때부터 있어왔다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의 문화영웅인 세종대왕은 중국아악과는 전혀 다른 한국아악을 만들어 일대 문화혁명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한글 창제라는 전대미문의 대사건도 우리 아악을 만들려는 세종식 문화대혁명의 일환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문화계를 깜짝 놀라게 할 대담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저자의 주장을 직접 들어보자.

“이 책은 지금까지 국악계의 정설(지배학설)로 알려진 ‘아악雅樂’에 대한 관점을 전면적으로 뒤엎는다. 이는 기존의 아악에 대한 ‘패러다임의 교체’를 의미한다. 즉 아악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사실 필자의 새로운 주장이 아니라, 이미 560여 년 전 세종대왕이 실천적으로 보여준 내용이기도 하다. 필자는 단지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주체적 문화군주인 세종과, 그 뜻을 이어받아 실현한 세조의 ‘불멸의 업적’을 이 시대에 소개할 뿐이다.

세종은 당시 종묘제례 등의 주요 국가의례에 반드시 필요한 음악을, 중국의 음악이 아니라 우리의 음악으로 사용하고자 하였다. 이때의 음악은 물론 오늘날 우리들이 말하는 뮤직(music)과는 다르다. 당시 왕실의 주요 국가의례에 수반되는 음악은 ‘아악’을 말한다. 즉 세종은 중국 아악이 아니라 ‘한국 아악’으로 국가의례를 거행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는 한문이 있음에도 따로 훈민정음을 창제한 것처럼, 당시로서는 참으로 어렵고 무모하기까지 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종은 문화적 자주국이라는 원대한 꿈을 마침내 ‘신악新樂’으로 완성하였고, 이를 그의 아들인 세조가 계승하였다. 즉 기존의 중국 아악이 아니라 새로운 한국 아악으로 국가의례를 거행하였던 것이며, 이 새로운 한국 아악이 곧 ‘신악’인 것이다. 그리고 이 ‘신악’의 일부가 바로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종묘제례악’이다. 그러니까 ‘종묘제례악’은 세종에 의해 창제되고 세조에 의해 확립된 한국 아악인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이 ‘종묘제례악’은 우리나라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2001년 유네스코 선정 세계무형유산이기도 하다.)

그동안 한국 국악계에는 ‘한국 아악’이란 개념조차 없었다. 아니 존재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아악은 중국에서 유래한 의례 음악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아악=중국의 의례 음악’이었던 것이다. 그 결과 한국 음악사에서 아악의 존재는, 고려 예종 때인 1116년 송나라에서 보낸 중국 아악인 ‘대성악大晟樂’을 그 시초로 한다. 따라서 그 이전에는 한국 음악사에서 아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악이 유래한 중국의 경우, 기원전 11세기인 주周나라 초기부터 이미 아악은 존재했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보다 무려 2,200여 년이나 지나서야 아악이 등장한 것이 된다. 하지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경우, 문헌(『삼국사기』)에 기록된 것만으로도 이미 신라 유리왕儒理王(24~57) 시절부터 아악이 존재하였다.

그렇다면 필자가 이렇게 ‘대담하게’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그 하나는 아악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의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역사는 현대사’라는 명제이다. 이를 토대로 필자가 이 책에서 제기하는 전혀 새로운 주장은 다음 네 가지다. 첫째, ‘아악=중국의 의례악’이 아니라 ‘아악=궁중의 의례악’이다. 둘째, 세종이 말년에 창제한 신악은 향악이 아니라 ‘한국 아악’이다. 셋째, 현행 ‘종묘제례악’은 세종과 세조에 의해 탄생된 한국 아악이다. 넷째, 고려 예종 때 우리나라 최초로 아악이 존재하였다는 한국 국악계의 오랜 통설은, 사대주의적 아악관에서 비롯한 시대착오에 불과하다.

그동안 우리는 세종이 말년에 창제한 신악이 한국 아악임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오늘날의 학제가 서구적 학문 체계와 분류 방법에 따라 세분화되고 분업화되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공자孔子(기원전 551~479)로부터 비롯한 동아시아의 2,500여년에 가까운 문文ㆍ사史ㆍ철哲이 통합된 인문학적 학문전통 및 그와 같은 맥락에 있는 가歌ㆍ악樂ㆍ무舞 일체로서의 악樂은, 그동안 고립적이며 편면적인 관점에서 연구되고 이해되어 왔다.
그에 따라 아악에 대한 명확한 개념적 인식을 할 수 없었고, 나아가 신악을 한국 아악으로 파악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는 지금과 같은, 통합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키우기 어려운 세분화된 학제로서는, 피할 수 없는 사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학제의 세분화가, 개별 학문의 전문화와 능률화를 가속화시켜서, 연구 성과의 깊이와 비약적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필자의 새로운 주장 역시 이런 각개 학문의 개별적 연구 성과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하지만 이를 통합적이며 총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면, 필자의 연구 성과 역시 불가능했을 것이다.

세종대왕의 다양한 문화적 업적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많은 연구와 소개가 있었다. 하지만 세종이 말년에 창제한 ‘신악’의 의의와 가치는, 거의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세종의 신악 창제는 당시로서는 하나의 혁명적 사건이었다. 우선 그 근본 동기부터가 중국의 아악이 아닌 우리의 독자적인 아악을 사용하려는 자주적인 태도에서 비롯한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중국의 한문이 있음에도 우리의 말글인 훈민정음을 창제하였고, 중국의 음악을 기보하는 악보가 널리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고유의 음악을 기보할 수 있도록 따로 동아시아 최초의 유량악보有量樂譜인 정간보井間譜를 창안하였다. 따라서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중국을 문화적 대국으로 섬겨야 하는 당시로서는, 단순한 아악혁명을 넘어 문화혁명이라 규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즉 세종은 조선을 문화적 자주국으로 만든 문화영웅이었던 것이다.

이제 우리는 서양의 뮤직(music)과 동아시아의 악(Ak)의 개념적 차이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아울러 아악에 대한 관점을 주체적이며 미래지향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말하자면 그동안 묻혀 있었던 오랜 전통을 지닌 악에 대한 올바른 의미를 회복하고, 아악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의 전환’을 통해, 한국 음악사 또는 한국 아악사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21세기 문화경쟁력 시대에 세계 음악문화 속에서 한국 음악문화의 정체성의 확립ㆍ계승과 자긍심의 회복ㆍ선양을 위한 시대적 요청이기도 하다.”


목차


들어가는 말

제1부 세종은 왜 새로운 음악을 창제하였는가?
1. 종묘제례악의 역사적 의미
문묘제례악과 종묘제례악
세종이 창제한 ‘신악’이 바로 한국의 아악
아악과 속악과 향악
아악은 고유명사가 아닌 보통명사
2. 세종이 창제한 신악新樂이란?
신악의 내용
‘정대업’은 무공武功을, ‘보태평’은 문덕文德을 기림
‘발상’은 조상이 하늘에서 상서를 받았다는 내용
‘봉래의’는 방대한 모음곡
작곡은 가사를 먼저, 그 다음에 곡조
3. 신악의 창제 시기와 방법
가?악?무 일체의 악
신악의 가사 제정
신악의 악보 제작
우리 음악을 위한 정간보井間譜의 창안
4. 신악의 창제 동기
더 많은 사적을 노래하게 하기 위하여?
언문과 향악으로 표현
건국의 정당성과 국왕의 위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신제 아악과 신악
5. 음악 주체성의 발로
세종의 신악 창제 동기
시대마다 다른 기준에 의해 제작되는 아악의 가변성
6. 신악의 용도
종묘와 조정의 의식에 사용
신악의 아악화
7. 아악이란 무엇인가?
통설의 아악 정의
통설의 향악 정의
신설의 아악 정의
통설의 아악 정의의 근거
8. 세조의 주체적 아악관
9. 공식적인 한국 아악의 등장
한국 아악의 공식적 확립·실현
성종 대에 아악과 속악을 다시 구분
성리학자들의 아악관과 속악관의 변화
신설 아악관의 근거
10.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의 전환
한국 아악사의 새로운 인식 지평

제2부 새로운 한국 아악사
1. 아악에 대한 아주 견고하고 오래된 오해
한국 아악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의
대성악 이전에 존재한 아악
2. 한국 아악의 유래
국가 제사 활동
아악기의 존재
삼국의 아악기
3. 신라의 아악
<삼국사기>에 소개된 신라의 악
18악의 아악 여부
한국 고유의 아악인가?
여기현의 견해
4. 가야의 아악
우륵의 12곡과 니문의 3곡
5. 통일신라의 아악
6. 고려의 아악
‘향악 교주’의 의미와 의의
아악의 구체적 용도와 의미
팔관회와 연등회에서의 아악
7. 한국 아악의 새로운 인식
삼국(사국) 시대
통일신라 시대
고려 시대

|보론| 우리의 악樂을 찾아서
음악music과 악樂
음악과 악은 동일한가?
‘악’은 순수예술인가?
예악 사상
종묘제례악
종묘제례악의 가·악·무
종묘제례악과 문묘제례악

나가는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