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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표현

존재와 표현

  • 박이문
  • |
  • 생각의나무
  • |
  • 2010-02-26 출간
  • |
  • 308페이지
  • |
  • 151 X 214 mm
  • |
  • ISBN 9788964600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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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자유와 방랑의 사유인, 박이문 철학의 서문

청년기 박이문의 비판적 해석은 정치·역사·언어·예술 등 제 문제에 독특한 전망을 열었던
지각세계의 탐구자 메를로-퐁티를 우리에게 보다 선명하게 보여준다.

‘목숨을 걸 수 있는 가치’를 찾았던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의 사색인, 박이문
불문학자이며 철학자이고, 시인이며 에세이스트인 박이문 교수는 젊은 시절, 그 당시로는 고급하고 안정적인 직장인 이화여대 불문과 교수를 박차고 30여 년간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 등지에서 연구와 강의를 했으며, 귀국해 포항공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다 정년퇴임했다. 그는 이미 수십 권의 철학적 저서, 수필집, 시집을 냈으며, 그의 관심은 미국의 분석철학에서 독일의 비판이론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넓고 멀리 뻗어 있다. 박이문 교수는 무척 어렵고 중요한 것을 다루면서도, 그의 글은 쉽고 질박하면서도 강한 긴장과 호소력을 지녔다. 이 노철학자는 철학하는 데 짐이 될까봐 결혼도 안 하다 쉰 셋이 되어서야 가정을 꾸렸으며, 일체의 어떠한 취미도 없이 오직 고독한 철학자의 삶으로 일관하였다. 우리 지식사회에서 보기 드문 정신적 편력과 지적 박람을 가진 박이문 교수가 이토록 수십 년간 집요하게 학문활동을 하였던 것은 ‘진리를 사랑하기’, 곧 원뜻의 ‘철학하기’이며 그 철학하기는 이성을 신뢰하고 사물과 현상을 근원적으로 성찰하며, 문화와 지성의 값을 아름답게 꽃피울 인문주의의 부활이었다.
그의 이러한 학문여정은 교수자리를 등지고 떠났던 프랑스 유학에서 본격화되었다. 프랑스에서 그는 식민지 조국, 동족상잔의 비극, 가난하고 비참한 조국의 현실이라는 트라우마를 절감한다. 카뮈의 스승이자『섬』의 저자인 장 그르니에의 추천으로 Nouvelle Revue Francaise(1967년 6월)에 실린「진리를 찾아가는 여정 위에서: “어차피 언젠가는 죽을 것이므로…”, 핀다로스」(비평 17호에 번역 게재)에는 청년 박이문의 그러한 심리적 외상이 잘 드러나 있다. “지금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이며, 지금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내게는 지금 모든 것이 캄캄하고 어두운 암흑일 뿐이다. 나는 세상도 인간도 모른다. 하지만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 극도로 연약하기만 하지만 그러나 분명 빛나는 무엇인가가 있음을 의식한다.” 청년 박이문의 철학적 시작은 그 희미한 빛을 찾는 과정에서 시작되었고, 그것은 키에르케고르가 자신의 일기에 적었듯이, ‘목숨을 걸 수 있는 가치’를 찾는 여정으로 점철되었다.
박이문은 학문적 당파와 강단에 매몰되지 않고 자유롭게 넘나들며 철학하는 자유와 방랑의 사색인으로 자칫 ‘지식수입상’에 머물 수 있는 학문적 경향을 철저히 거부하며, 자생적이고 독창적인 ‘철학하기의 길’을 열어주었다. 그러한 그는 후학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자주적으로 학문 하세요.… 외국사상과 문물을 받아들이더라도 내가 이해한 만큼, 또 소화한 만큼만 이야기를 하세요. ‘유행’이나 ‘거품’에 휩쓸리면 절대 안 됩니다.”

‘메를로-퐁티’에서 ‘둥지의 철학’으로: 박이문 철학의 시작과 그 결정판까지
박이문 교수는 25년간 미국 대학에서 교수생활을 하면서 예술, 문학, 형이상학, 인식론, 언어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적지 않은 수의 논문을 썼다. 이러는 동안 현상학과 분석철학을 아우르는 철학적 방법론을 찾게 되었고, 철학적 관심도 어떤 한 분야에 머물지 않았다. 박이문은 지금까지도 어떤 한 철학자도 그대로는 추종하지 않았다. 박이문에게는 수많은 철학자, 작가, 혁명가 들은 물론 자신을 가르쳐준 시골 소학교부터의 모든 스승들, 가까웠던 모든 친지들, 수많은 책들, 세계, 자연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경험들이 철학적 교사이자 교과서였다. 아울러 이 노철학자는 철학이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고, 세계의 어느 것도 바꾸어놓을 수 없음을 알지만, 철학은 세계를 밝히는 빛이며, 철학의 실용성을 믿지 않지만, 세계가 철학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철학은 가장 실용적이라고 생각한다. 메를로-퐁티를 다룬『존재와 표현』은 이러한 그의 철학의 서막을 열었던 작품으로 수십 년 만에 이제야 우리말로 번역된 것으로, 청년 박이문의 철학적 고뇌와 문제의식을 엿보게 한다. 동시에 발간되는『둥지의 철학』은 어린 시절부터 철학적 삶을 살아온 그의 학문여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결실로, 한국철학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존재와 표현』: 메를로-퐁티의 애매성 철학에 대한 비판적 해석
청년 박이문의 신선하고 창조적인 문제적 시작이며,애매성의 사유를 밝혀주고, 그 미결을 풀어내고자 하는 시도다.

나는 메를로-퐁티의 ‘야생적 존재론’을 일종의 시학이자 미학으로 규정하고, 그의 철학적 사유를 포괄적으로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실존주의 사상으로 온 세계가 들떴던 1945년에서 1960년대 초까지는 메를로-퐁티가 사르트르의 철학적 그늘에서 살았지만 오늘날의 상황은 완전히 역전되어 후자가 위축되고 전자가 크게 부상하는 사상적 상황이 되고 있다. 이런 철학사적 흐름 속에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나의 젊은 시절 철학적 사유의 흔적들이 한 권의 완성된 책으로 묶여 나오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머리말」중에서

이 책의 몸통에 해당하는 제1부「메를로-퐁티에서 ‘표현’ 개념의 존재론적 해석」은 1970년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 제출되었던 저자의 철학박사(Ph.D) 학위논문이다. 박이문 교수는 로리 스퍼링(Laurie Spuring)이 쓴 Phenomenology and the Social World(New York, Routledge & Kegan, 1977)라는 책에서 저자 자신의 논문을 3군데나 아주 긍정적으로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음을 확인했다. 당시 자신의 논문에 담긴 철학적 주장이 아주 독창적이라고 생각했지만 확고한 자신이 없었던 터였는데, 자신의 주장을 이해하고 그것에 강력하게 공감하는 학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큰 기쁨과 용기를 얻었다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용기를 내어 1981년 그것을 Being and Meaning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하기도 하였다. 이 글은 저자가 메를로-퐁티의 철학을 언어철학 및 의미론의 관점에서 비판하기 위해 쓴 글로, 저자는 이 글을 통해, 언어 이전의 ‘의미’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메를로-퐁티가 언어 이전의 ‘현상학적’ 혹은 ‘야생적’ 즉 ‘언어 이전의 언어적 의미’라는 개념을 사용한 것이 모순이라는 점을 지적하였다. 메를로-퐁티의 철학적 문제의 하나인 ‘언어 이전의 의미’라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훗날 박이문 철학의 핵심어 중 하나가 되는 ‘존재-의미론적 매트릭스onto-semantical matrix’라는 개념의 도입과 그 이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 글의 중심논지였다.
2부 보론의 두 글 「메를로-퐁티와 의미의 현상학」은 프랑스 문화부의 지원으로 파리에서 보내면서 썼던 것으로, 프랑스의 저명한 학술지 Revue de Metaphysique et de Morale(juillet-septembre, 1981, Paris)에 게재되었으며,「메를로-퐁티의 야생적 존재론」은 Analecta Husserliana(vol.XVI)(1983)에 게재되었다.
이 세 편의 글들을 통해 박이문은 메를로-퐁티의 ‘야생적 존재론’을 일종의 시학이자 미학으로 규정하고, 그의 철학적 사유를 포괄적으로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그의 철학은 역동적이고 야생적이며 일원론적 존재론으로 규정할 수 있지만 그것의 핵심인 ‘표현’이라는 개념은 존재론적으로 이해되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메를로-퐁티 자신이 그것을 존재와 구별하여, 존재의 도구적, 즉 언어적이고 이차적인 개념으로 잘못 이해했음을 지적하였다. 박이문은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메를로-퐁티의 역동적·반反정체적 존재론, 관념론적인 것도 아니고 유물론적인 것도 아닌 그의 일원적 형이상학을 명확히 부각시키려고 하였다. 이런 점에서 메를로-퐁티의 철학은 그와 절친하면서도 경쟁자였던 동년배의 사르트르의 철학과 근본적으로 대립된다는 것이다.
실존주의 사상으로 온 세계가 들떴던 1945년에서 1960년대 초까지는 메를로-퐁티가 사르트르의 철학적 그늘에서 살았지만 오늘날의 상황은 완전히 역전되어 후자가 위축되고 전자가 크게 부상하는 사상적 상황이 되었다. 지난 10여 년간 메를로-퐁티가 세계적 차원에서 크게 ‘뜨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이런 상황에서 메를로-퐁티의 애매성을 사유를 밝히고 그 미결을 풀어내고자 했던 청년기 박이문의 비판적 해석은 정치·역사·언어·예술 등 제 문제에 독특한 전망을 열었던 지각세계의 탐구자 메를로-퐁티를 우리에게 보다 선명하게 보여준다.


목차


머리말

제1부 메를로-퐁티에서 ‘표현’ 개념의 존재론적 해석

서론

제1장 어떠한 지각대상도 주체와 분리되어서는 인식될 수 없다
1.메를로-퐁티의 출발점은 버클리주의와 비슷해 보인다
2.하지만 메를로-퐁티는 버클리의 관념론이나 플라톤의 관념론에 의탁하지 않았다
3. 또한 메를로-퐁티는 플라톤적인 실재론에 기대지도 않았다
4. 소박한 실재론이나 신실재론 같은 다른 형태의 실재론에도 메를로-퐁티는 의지하지 않았다
5.실재론자들과 메를로-퐁티의 차이는 ‘대상’의 정의에 대한 입장의 불일치에 있다
6. 메를로-퐁티에게 사물의 지각과 술어적 결정은 의식의 본성에 달려 있다
7. 의식은 수동적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창조적인 것도 아니다
8.메를로-퐁티에게 의식은 ‘지향적’이다
9.메를로-퐁티의 의식 역시 ‘실존적’이다
10. ‘신체 그 자체’에 대한 분석은 의식의 실존적 본성을 입증한다
11. 실존적 의식은 결코 ‘순수’하지 않다
12. 의식의 이러한 실존적 측면은 인식과 그 ‘대상’의 본성을 결정한다
13. ‘생활세계’ 속의 대상은 과학이 말하는 ‘대상’과는 다르다
14. 지각된 대상에 대한 절대적인 기술은 불가능하다
15. 하지만 지각된 것으로서의 대상은 전적으로 주관적인 것이 아니다
16. 지각된 것으로서의 대상은 ‘의미’라는 말로 가장 잘 이해된다
17. 하지만 ‘의미’를 발생시키는 이러한 변증법적 과정은 근본적으로 개념화될 수 없다

제2장 체험을 통한 대상의 변증법적 구성은 ‘표현’이다
1. ‘표현’이라는 개념은 의식과 그 대상 간의 변증법적 관계를 서술하는 데 가장 적절한 개념이다
2. 예술적 표현에서의 대상은 ‘주관적’이지 않다
3. 언어표현에서의 ‘대상’―또는 지향적 사유 혹은 의미―은 객관적이지 않다
4. 역사는 인간과 세계의 변증법이 총체적으로 드러난 표현의 형식이다
5. 시간성은 인간과 세계, 의식과 대상 사이에서 발생하는 변증법의 본질적 차원이다
6. 의식과 그 대상 간의 관계로 특징지워지는 표현은 우리의 구체적 경험의 어떤 상태가 아니라 과정이다
7. 어느 구체적인 시간에 지각되거나 인식된 대상은 그 순간에 ‘표현된 것’으로서의 대상이다

제3장 궁극적 실재는 ‘표현’이다
1. ‘있는 것’에 관한 물음은 우리의 경험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부과되는 필수조건이다
2. 현상학적 관점에서 볼 때, 우주의 궁극적인 구성요소들은 단 하나의 속성이나 실체로 환원될 수 없다
3. 메를로-퐁티에게는 정신도, 물질도 아닌 단 하나의 유일한 존재로 ‘날것의 존재’가 있다
4. 야생의 존재 내에서 의식과 그 대상 사이의 관계는 ‘키아즘’이라는 말로 설명되고, 그러한 존재의 본성은 ‘살’로 서술된다
5. 메를로-퐁티의 존재론은 자신의 현상학적 출발점과 어긋나 있다
6. 메를로-퐁티의 존재론적 역설은 궁극적 실재에 대한 실체론적 개념에서 비롯된다
7. 궁극적 실재는 ‘표현하는’ 행위로 이해되고 서술되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한 설명과 정당화다
8. ‘표현의 존재론’은 메를로-퐁티의 현상학과 일치하며, 우리의 경험 세계에 대한 가장 일관된 기술이다

제2부 보론

메를로-퐁티와 의미의 현상학
1. 현상학적 의미
2. 존재론과 의미론

메를로-퐁티의 야생적 존재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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