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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

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

  • 앙드레콩트스퐁빌
  • |
  • 생각의나무
  • |
  • 2010-08-07 출간
  • |
  • 431페이지
  • |
  • A5
  • |
  • ISBN 978896460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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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프랑스의 이단아적 대중철학자 콩트-스퐁빌의 적나라한 자본주의 비평서
‘진보’와 ‘보수’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며, 깊은 각성을 불러일으킨다

“윤리는 이윤을 창출하지 않는다. 경제는 윤리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제외시키기보다, (둘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그 두 가지를 모두 소유해야 하는 동시에, (그것들을 혼동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것들을 분리해서 소유해야 한다. 자본주의는 윤리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우리가 윤리적으로 되어야 한다.”

1990년 초까지 세계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양 체제가 경쟁하는 판세였으나, 동유럽 사회주의 붕괴와 소련의 해체를 기점으로 이제 전 세계는 온전히 자본주의 질서 속에 편입되었다. 사적 소유와 시장 등을 근간으로 작동하는 자본주의는 효율적으로 부를 생산했지만, 그에 못지않은 폐단을 불러온 것도 사실이다. ‘한여름밤의 꿈’처럼 사라져간 사회주의 국가들이 만만치 않은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것은 그만큼 자본주의 체제의 그림자가 짙었기 때문이다. 이제 전 지구적 자본주의 상황에서 자본주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삶을 포기하는 것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의 거대한 운명인 자본주의를 비평하는 독특하고 새로운 시선이 바로 콩트-스퐁빌의『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다.
콩트-스퐁빌은 프랑스의 최고명문 파리고등사범학교를 나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대학을 떠나 지금까지 집필과 대중강연에 집중하고 있으며, 텔레비전에 출현하면서부터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알튀세르였던 그는 스스로를 ‘알튀세르의 친구’라고 말할 만큼 스승과 아주 가깝고 친밀한 관계를 맺기도 하였다. 콩트-스퐁빌은 주로 무신론적 입장에서 현대사회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실천적 방법을 제시하려 했는데, 무신론자에게도 신앙인이 갖는 영성과 비슷한 무언가가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를 질문하며 개인의 영성적 측면을 중시하였다. 이 책『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에서는 개인의 그러한 영성적 측면이 ‘가치의 차원’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콩트-스퐁빌은 만약 ‘윤리적인’과 ‘비윤리적인’이라는 두 수식어에서 ‘자본주의’라는 말과 어울릴 말을 하나 선택해야 한다면, ‘비윤리적인’이라는 수식어가 더 적합하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본주의는-완전하게, 근본적으로, 결정적으로-윤리와 관련성이 없다”고 결론짓는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는 그 자체로는 윤리적이지도 비윤리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만일 굳이 수식어를 붙여 표현한다면, 비윤리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그 대신 개인인 우리가 윤리적으로 되어야 한다. 저자가 최종적으로 말하려는 바는 이처럼 간단하다.
저자는 분명히 자본주의 체제의 우월성과 시장의 효율성을 인정한다. 그렇다고 저자가 모든 것을 시장으로 환원시키는 입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자신을 기꺼이 ‘좌파적 자유주의자’로 정의하는 콩트-스퐁빌은 시장의 맹신에 대한 경계나 대안적 의제들을 결코 저버리지 않으면서, 좌파가 내걸었던 이상에 대해서도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고 이어갈 부분에 대해 적시한다. 단 저자가 좌파들에게 문제를 삼는 것은 현실에 대한 구체적 프로그램이 빈약한 채, 선전선동과 비판만을 일삼는 측면들이다. 이 점을 들어 좌파가 야당으로 있을 때엔 편해하면서, 막상 집권하면 왜 그토록 불편해하는지를 꼬집는다. 콩트-스퐁빌은 좌파의 ‘현실에 대한 무대책’과 우파의 ‘탐욕스러움’을 동시에 비판한다. 이제는 너무도 상투적으로 들리는 이야기지만, 새는 분명 좌우의 날개로 난다. 콩트-스퐁빌은 그런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해주고 있다.
자본주의의 윤리 문제를 화두로 끊임없이 문제제기하면서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 모두를 둘러싼 자본주의적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자는 것이다. 콩트-스퐁빌은 매우 날카로운 분석과 풍성한 예 그리고 적절한 위트로서 아주 생생하고 설득력 있게 자신의 논지를 전해준다. 자본과 시장의 문제가 급속도로 부상하여 어떻게든 그 문제를 풀어내고 조정해야 하는 한국적 상황에서, 콩트-스퐁빌은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준다.

차원의 혼동을 넘어서기
콩트-스퐁빌의 통찰과 혜안은 자본주의의 파고를 넘어설 냉철한 시선을 갖게 한다
“우리가 자본주의를 대체할 만한 더 나은 경제시스템을 발견하지 못하는 한,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이성적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 때문에 자본주의 앞에 무릎을 꿇어 기도까지 할 필요는 없다. 자본주의를 하나의 윤리로 만들려는 것은 시장을 하나의 종교로, 기업을 하나의 성상으로 만들려는 것과 같다. 우리는 바로 이러한 행위를 그만두어야 한다. 만일 시장이 종교가 된다면, 이것은 우리가 경험하게 될 나쁜 일 중에서 가장 나쁜 일, 황금송아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독재 중에서 가장 우스꽝스런 독재, 부의 독재가 될 것이다.”

“우리는 차원들을 구분해야 한다. 좌파를 포함해서 우리는 국가가 부를 창출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마침내 인정한다. 이 영역에서는 시장과 기업들이 더 많은 부를 더 효과적으로 창출한다. 다른 한편으로, 이제 우파를 포함해서 우리는 시장과 기업들이 정의를 실현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다. 국가만이 정의를 실현하는 일에 근사치로 다가갈 수 있다.”

콩트-스퐁빌은『팡세』를 쓴 파스칼에게서 차원의 개념을 도입하여, 기술-과학적 차원(차원1)·법-정치적 차원(차원2)·윤리의 차원(차원3)·가치의 차원(차원4)을 구분한다. 저자는 단도직입적으로 “계산에는 윤리가 없고, 물리학에도 윤리가 없고, 기상학에도 윤리가 없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왜 경제학에는 윤리가 있기를 바라는가?”라고 하면서, 자본주의에 윤리를 요구하는 것은 차원의 혼동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차원을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에 빠질 때에 우스꽝스러움과 독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윤리적이지도 비윤리적이지도 않는 건, 바로 자본주의가 윤리가 개입할 여지가 없는 첫 번째의 경제학-기술-과학적 차원에 속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 네 차원들은 일종의 서열(우위성)을 갖는데, 이때 상위의 차원이 하위의 차원에 한계를 설정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따라서 첫 번째 차원의 경제학(자본주의)은 상위의 차원인 법-정치적 차원에 의해 경계가 설정되거나, 단점이 보완된다. 그리고 법-정치적 차원은 윤리의 차원에 의해 경계가 설정되거나, 단점이 보완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자본주의는 윤리적이지도 비윤리적이지도 않지만, 개인의 행위에 따라 윤리적인 면을 띨 수 있다. 저자가 책에서 “자본주의는-완전하게, 근본적으로, 결정적으로-윤리와 관련성이 없다”라고 반복해서 주장할 수 있는 건 그렇게 차원들을 구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2부는 콩트-스퐁빌을 향한 청중들의 날카로운 질문들과 그에 답변들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는 1부에서 콩트-스퐁빌이 못다한 이야기들을 풍성하게 다루었다. 청중들의 질문에 응수하면서 콩트-스퐁빌은 자신의 논지를 더욱 예리하게 강화하고 보완한다. 가령, 세계화·미국의 헤게모니·프랑스에서 민감한 좌우 문제, 주식시장, 복지국가 등의 현안에 대해 명쾌하고 뚜렷한 논지들을 전개해간다.
콩트-스퐁빌이 되내이는 ‘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라는 화두는 결국 우리가 착각에서 벗어나 작금의 사태를 냉정하게 직면하자고 이야기한다. 그럼으로써 더 이상 헛된 기대나 환상을 넘어서야만 오히려 더 나은 세상을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장중한 지적 전통을 기반으로 현상을 풀어내는 콩트-스퐁빌의 논리 전개는 기발하면서도 따끔하다. 수많은 담론이 활개를 치지만 무엇인가를 헛집고 말이 말을 만들어내는 요즘, 콩트-스퐁빌의 이 책을 통해 문제의 핵심에 다가설 수 있게 해주면서도 보다 풍성한 논의의 장을 이끌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목차


서문

제1부 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
서론: 윤리에 대한 물음과 세대
제1장 윤리의 복귀
제2장 경계의 문제와 차원들의 구분
제3장 자본주의는 윤리적인가?
제4장 차원들의 혼동 우스꽝스러움과 독재, 순수주의 혹은 야만
결론: 개인의 우위성 혹은 집단의 우월성

제2부 앙드레 콩트-스퐁빌에게 묻는다
일자리 창출이 윤리적일까? / 이윤을 창출한 것인가, 아니면 부를 창출할 것인가? / 사회주의는 윤리적인가? / 평등 / 좌파, 아니면 우파? / 좌파의 순수주의, 우파의 야만? / 윤리와 정치 / 기업주들의 책임 / 공동의 가치와 ‘가치헌장’ / 기업: ‘법인?’ / ‘시민기업’ / 기업 내의 사랑 / 윤리, 아니면 사회학? / 주 35시간 근무제 / ‘노동의 가치’ / 노동과 존엄성 / 세계화 / 미국의 헤게모니 / 정신분열증, 아니면 공유영역? / 보편적 분석, 아니면 특수한 분석? / 기업 내의 윤리의 자리 / 소유자 없는 자본주의? / 기업주의 목적, 기업의 목적 / 모험 / 주식시장 / 연금기금 / 역사의 종말? / 윤리와 가치 / 사랑이 신일까? / 의미(/방향)에 대한 질문 / 복지국가 / 결론을 대신해서: 비극과 정치

후기 몇몇 반론에 대한 대답
마르셀 콩슈에게 답하다
뤼시엥 세브에게 답하다
이봉 키니우에게 답하다

감사의 글
앙드레 콩트-스퐁빌의 책들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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