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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의 코뮌 운동과 시민의 형성

중세 유럽의 코뮌 운동과 시민의 형성

  • 크누트슐츠
  • |
  • |
  • 2013-03-25 출간
  • |
  • 440페이지
  • |
  • 157 X 233 X 30 mm /744g
  • |
  • ISBN 978896445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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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코뮌 운동의 기원과 원인 : 중세 성기(盛期, 11~13세기) 도시의 성장과 증대되던 시민의 경제력!
흔히 "코뮌"과 "시민" 그리고 "인민주권" 등은 전형적인 근대의 산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그 시원은 중세 성기(盛期), 즉 11세기에서 13세기에 걸쳐 유럽 여러 도시에서 도시공동체가 형성되는 과정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사실 중세 성기에는 유럽에서 봉건제가 절정에 달했으며, 봉건사회의 안정을 배경으로 도시가 차츰 성장하는 과정에 있던 때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견고할 것만 같았던 중세에 코뮌 운동이 발생하고 "인민주권"과 같은 사상의 맹아가 싹트게 되었을까. 그것은 바로 도시의 성장과 나날이 증대하던 시민의 경제력이 중요한 동력이었다. 이 시기의 대부분의 코뮌은 지배자들의 가혹한 통치에 맞서 피통치자들이 연대를 상징하는 "서약의식"을 거행함으로써 성립되었는데, 자치적인 공동체 구성을 목표로 했던 코뮌 운동은 자유를 갈망하던 도시 주민들을 광범위하게 결집하여 특별한 요구를 제시하거나 무력으로라도 통치에 참여할 권리를 관철하려던 힘겹고 치열한 과정(이 책의 원제가 "자유를 너무나 사랑했기에……"임을 염두에 두자!)이었음을 이 책은 풍부한 1차 사료들을 인용하면서 역사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한편, 이 책은 시민이 형성되는 과정뿐 아니라, 중세 성기인 11세기에서 13세기 사이의 유럽 사회 내부 모습도 펼쳐 보여준다는 점에서 서양 중세를 이해하는 기본서로서의 성격도 갖고 있다. 코뮌 형성은 단지 도시 내부 세력들의 역학관계만이 아니라, 거시적인 정치적 국면이나 종교적 개혁운동이 초래한 혁신적 분위기와도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코뮌의 원형: 11세기 초 밀라노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다!
시민의 출현을 알리는 분명한 징후, 즉 코뮌의 원형은 11세기 초 밀라노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다. 이 도시는 10세기 중엽 이래 찾아온 경제적 도약으로 인해 발전이 두드러졌을 뿐 아니라, 통치권력이 확립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코뮌이 형성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져 있었다. 이 책에서는 밀라노에서부터 13세기 전반 마르세유에 이르기까지 아홉 개 도시 지역에서 두 세기 이상에 걸쳐 진행된 코뮌 운동을 다루고 있다. 성격이나 시기에서 차이를 보이기는 했으나, 저자는 코뮌 운동이 유럽 전역을 포괄했으며, 13세기 이후에도 그와 같은 동력이 소진되지 않고 상이한 양상으로 계속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시민들이 코뮌을 형성하기 된 계기, 주도 세력과 그들의 요구, 제도적ㆍ사회적 장애물 등을 시대적 맥락과 함께 조명함으로써 도시공동체를 중심으로 민중이 정치화되고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갖추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추적했다.
유럽 전역에 퍼져 있는 여러 도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시대가 당면하고 있던 문제와 당대인들의 대응 양상은 다양하다. 앞서 말했던 밀라노의 경우에는 서임권 투쟁이 발생하기 이전 이 도시에서 전개되었던 파타리아 운동 및 교회개혁운동과 코뮌을 둘러싼 갈등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으며, 캉브레나 런던에서 볼 수 있듯이 시민들이 지배자들이 필요로 하던 돈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자유를 구매하려 시도인 경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이 책에 언급된 코뮌 도시들이 모두 경제적으로 상당한 번영을 이루고 있던 도시들인 것도 그런 배경이 있다. 노장의 기베르(Guibert de Nogent)가 지적했듯이 "코뮌은 개인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수단이자 도구"였으며, 도시의 경제력과 견고한 공동체가 그 기반이었다. 따라서 시민 중 다수를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도시의 새로운 활력을 선도하던 상인과 수공업자들이 합류할 경우에만 이와 같은 코뮌 운동이 견고한 추진력을 얻으며 지속될 수 있었다.

인민주권 : 백작의 상속권과 프랑스 왕의 백작선출권을 부정하는 가운데 성립!
그런데 여전히 봉건적 지배방식이 압도적 힘을 발휘하고 있던 시대에 코뮌을 통한 사회적ㆍ정치적 변혁이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저자는 도시의 출현 및 발전이 초래한 새로운 사회적 갈등, 부자유한 도시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장원법적인 잔재를 극복할 수 있게 된 과정, 그리고 후에 자유로운 혼인과 상속이 도시법의 보장사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 변혁의 실마리를 규명하고 있다. 봉건세력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집단이 바로 "봉사귀족"인데 트리어나 마인츠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은 처음에 예속된 신분으로 도시에 머물게 되었으나 점차 영주의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활동했고, 코뮌 창립을 주도함으로써 코뮌 운동의 도화선 역할까지 했다. 코뮌 운동 초기에 다른 세력보다도 이들의 지도적 역할이 결정적이었는데, 봉사귀족이 이와 같이 서임권 투쟁 이후 시민의 옹호자로 변신한 것은 도시가 지닌 흡입력이 봉건세력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면서 도시지배층으로 뿌리내리도록 자극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여전히 학문적 논쟁거리인, 즉 코뮌이 이미 12세기에 "인민주권"을 내세웠다는 사실에 대해 저자는 백작이 지배하고 있던 플랑드르 도시들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당시 플랑드르 도시들의 경우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긴장 지대에 위치한 정치적 형세와 상인 길드의 역량을 토대로 시민들은 폭넓은 자유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12세기 초 새로이 선출된 백작이 봉건계약과 법을 위반했으며, 시민들의 이해관계를 책임을 다해 보호하지 못하자 코뮌이 봉기를 일으켰다. 인민주권의 원칙은 헨트와 브뤼헤 시민들이 모인 공개집회에서 협력 투쟁을 전개하던 와중에 등장했던 것이다. 즉 백작의 상속권이나 프랑스 국왕의 백작선출권을 부정하고 그 권리가 해당 지역 유력자와 시민들의 권리라고 선언했던 것이다.

중세 코뮌 운동의 영향: 근대 시민사회의 성립에 풍부한 영감 제공!
이 책은 다양한 요구를 내세운 코뮌 운동이 중세 성기 내내 단절되지 않고 유럽 전역에서 진행되었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그 기저에 흐르고 있는 종교적ㆍ경제적ㆍ사회적ㆍ사상적 요인도 잘 분석하고 있으며, 새로이 형성되던 도시 및 도시공동체가 지니고 있던 역동성이 새로운 정치적ㆍ사회적 세력, 즉 시민을 출현시켰던 사실도 생생하고 설득력 있게 서술하고 있다. 기존 연구자와 책들이 주로 코뮌 봉기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이 책의 저자는 그와 같은 개별 사건을 넘어서 코뮌 운동을 중세 성기에서 근대에 이르는 지속적인 과정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서론에서 심지어 에스파냐와 노브고로드도 코뮌 운동의 맥락에서 포괄할 수 있는 단초 혹은 비교거리가 있다고 지적한 점은 그와 같은 시각 때문이다. 즉 코뮌 운동은 오랜 기간과 단계들을 거쳤고 유럽 전반을 관통하며 전개된 일종의 진화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던 바와 같이, 저자 역시 코뮌이 성취한 특권과 코뮌의 자유사상은 근대 시민사회의 성립에 풍부한 영감을 주었다고 강조한다. 그 기원이 바로 이 책의 원제가 시사하고 있듯이, "자유를 너무나 사랑했기에……"처럼, 시민 개개인의 의지, 즉 자유에 대한 갈망이 코뮌 운동 및 도시 형성의 동력이었음을, 그리고 그것이 근대 시민사회로의 역사적 연결고리로 작용했음을 말해준다고 본다.


목차


저자 서문

서론
1. 코뮌(개념)의 형성
2. 시간적 / 공간적 확대
3. 남서부 및 북동부 유럽의 변경 지역들
1) 에스파냐
2) 노브고로드
4. 코뮌 운동의 원인과 전제조건
5. 새로운 요소들
6. 사례의 선택과 주제

제1장 11세기 밀라노: 코뮌의 발단과 파타리아
1. 역사적 기본 조건
2. 11세기 전반의 밀라노 갈등과 코뮌 형성의 초기 단계
3. 파타리아 운동: 사료, 개념, 토대
4. 지도자들과 분쟁의 경과
5. 파타리아와 코뮌

제2장 북부 프랑스의 코뮌 운동: 랑과 캉브레
1. 경계들
2. 캉브레(1077~1227년)
3. 랑(1107~12년, 1128년)
4. 비교와 평가

제3장 왕권, 주교들, 그리고 라인 지역의 초기 코뮌 운동: 보름스와 쾰른
1. 1073~74년 보름스와 쾰른에서의 봉기
2. 10세기에서 12세기 사이, 한 주교도시의 모습과 변화
3. 납세민법과 인신자유권에 대한 점진적 요구

제4장 플랑드르: 브뤼헤, 헨트, 생토메
1. 플랑드르 도시의 도약조건
2. 1127~28년의 사건들에 대한 브뤼헤의 갈베르의 보고
3. 시민들의 정치적 구상
4. 생토메 도시 특허장과 코뮌의 인정
5. 생토메 상인 길드와 길드 정관

제5장 로마: 코뮌, 브레시아의 아르날도, 그리고 황제에 대한 관념
1. 12세기의 새로운 로마에 대한 관념
2. 로마 코뮌의 형성과 발전(1143~45년)
3. 브레시아의 아르날도
4. 로마 인민과 황제에 대한 관념
5. 전망

제6장 트리어와 마인츠: 봉사귀족과 시민
1. 트리어 코뮌의 성립과 금지
2. 대주교에 대항한 마인츠 시민들의 봉기
3. 도시 지배층의 성격

제7장 롬바르디아 도시동맹: 진전된 코뮌?
1. 롬바르디아 동맹의 성립과 정치구도
2. 충돌하는 견해들과 법적 관점들
3. 동맹의 조직과 성격
4. 동맹의 자기이해: 자유와 조국

제8장 런던
1. 1066년에서 1189년 사이 도시의 성장과정
2. 코뮌의 형성과 그 제도적 견고성
3. 런던 도시 주민의 사회적 구성
4. 런던, 자유의 대헌장(1215년), 그리고 국왕 문제(1216~17년)

제9장 마르세유
1. 정치적 / 경제적 전제들
2. 시참사회의 등장과 의미
3. 코뮌을 둘러싼 각축
4. 정치적 / 사회적 집단화
5. 코뮌을 고수하기 위한 투쟁
6. 평가와 비교

결론과 전망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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