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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예술가는 가난해야 할까 : 예술경제의 패러독스

왜 예술가는 가난해야 할까 : 예술경제의 패러독스

  • 한스애빙
  • |
  • 21세기북스
  • |
  • 2009-03-16 출간
  • |
  • 360페이지
  • |
  • A5
  • |
  • ISBN 9788950917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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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무자비한 시장경제 속에 던져진 예술가의 생존논리
신화를 쫓는 예술가는 무모한 도박꾼인가?

정부가 국민에게 비싼 그림 선물을 하느라 분주할 때
가난한 예술가들은 무얼 하고 있었을까
지난 1998년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몬드리안(Mondrian)의 「빅토리 부기 위기(Victory Boogie Woogie)」를 구매해 국민에게 선사했다. 이 작품은 72세로 세상을 떠난 몬드리안의 마지막 작품으로 채 완성되은 상태였지만, 중앙은행은 3천6백만 유로라는 거금을 들였다. 그런데 이 거금은 실상 ‘후원’ 명목으로 정부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이었다.
정부가 거금을 투자해 한 점의 비싼 그림을 후원하는 동안, 가난한 대다수의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활동에 ‘투자’할 자금을 버느라 작품과 관계없는 시급 아르바이트로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혹은 가족과 친지에게 손을 벌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사실 정부가 몬드리안 그림에 들였던 그 돈이면, 시각예술가 수천 명이 평생 동안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예술경제학자가 분석한 예술세계의 두 얼굴
예술가이자 경제학자이기도 한 한스 애빙은 『왜 예술가는 가난해야 할까』에서 다른 분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예술경제의 특수성을 분석한다.
한스 애빙에 따르면, 예술세계는 복권과 같다. 분명 엄청난 보상이 존재하지만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 예술가들은 지칠 줄 모르고 예술계로 투신한다. 그 결과 예술세계에는 가난한 예술가로 넘쳐나고 있다. 사실 성직자 말고 예술가보다 소득수준이 낮은 직업은 없다. 그래서 서구 유럽 정부가 가난한 예술가를 지원하고 후원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엄청난 돈을 예술계로 쏟아부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들은 여전히 가난하다. 오히려 어찌된 일인지 예술세계의 빈곤현상은 심화될 뿐이다.
그는 이러한 예술경제의 예외성을 분석하기 위해 예술이 가진 야누스적인 두 얼굴을 폭로하고, 신성한 가치 뒤에 숨어 예술세계를 움직이는 상업적인 거래와 후원 시장을 파헤친다.

아트러쉬(art rush), 예술의 신화를 쫓아 가난의 굴레를 쓰는 사람들
예술가들과 예술 애호가들은 ‘예술의 신화’를 따른다. 그들에게 예술작품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고 예술가는 신의 은총을 받은 존재이다. 이러한 인식은 사회 전반뿐만 아니라 예술가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에게 환상을 심어준다. 젊은 예술가들은 예술의 신성함, 예술에 대한 사회적인 존경, 그리고 예술가 개인의 만족감(내적 보상)을 추구한다. 그래서 그들은 금전적인 보상을 기꺼이 포기한 채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의 예술세계로 ‘아트러쉬(art rush)’를 감행한다. 저자는 이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예술의 신화를 굳게 믿는 젊은이들은 마치 금광을 찾아 몰려드는 골드러쉬(gold rush)를 연상케 한다. 예술을 향한 그들의 열정은 뜨겁다. 하지만 마침내 환상에서 깨어났을 때, 그들은 다른 일을 시작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예술에 관한 신화들>
?예술은 신성한 존재이다.
?예술은 현실과 동떨어진 초월적인 존재이다.
?예술가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다.
?예술가는 자유로운 존재다. 오직 예술가만이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예술가와 예술작품은 고유한 존재이다.
?예술가는 예술을 위해 스스로를 헌신한다.
?예술가는 오직 자신의 내면에 따라 행동한다.
?상업성은 예술의 품격을 크게 떨어뜨린다.
?예술가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승자독식을 부추기는 후원의 딜레마
로마시대, 순수예술가들을 후원하는 마에케나스가 있었다. 마에케나스는 물려받은 막대한 유산으로 젊은 예술가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아우구스투스 통치 시대를 라틴문학의 황금기라고 부르는 이유는, 마에케나스의 지원을 받은 능력 있는 문학가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오늘날 예술을 후원하는 많은 정부와 기업들이 이러한 마에케나스(Maecenas)처럼 행동한다. 그들은 후원을 통해 예술의 높은 지위를 공유하고, 사회적 관심과 존경을 받으려 한다.
그러나 그들은 공평하지 않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득이 되는 작품들만을 골라 후원한다. 네덜란드 정부가 팝 음악보다는 클래식 음악을, 모던아트 미술보다는 컨템퍼러리 미술을 후원하는 것도 그들의 높은 사회적 지위를 공유하기 위해서이다. 몬드리안 그림 후원의 경우 네덜란드 정부는 초기에는 국민들의 반발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사회적 결속을 이룰 것이라 기대했다. 또한 헤이그의 마우리츠호이스(Mauritshuis) 왕립미술관에 이 그림을 전시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네덜란드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기고 네덜란드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러한 후원시스템의 혜택은 극소수의 선택받은 자에게만 돌아가며 예술세계의 승자독식을 심화시킨다. 특히 정부의 후원은 예술가들에게는 ‘예술가 인증서’와 같아서, 많은 예술가들이 정부 후원을 받으면 더 이상 시장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즉 정부의 후원은 예술가들의 경쟁을 왜곡시키며 예술세계의 빈곤현상을 심화시킨다.

아우디(Audi)의 돈과 예술의 자율성 - 상업성을 숨기는 예술경제 게임의 법칙
암스테르담 스테델릭 미술관(Amsterdam"s Stedelijk Museum)은 독일의 자동차 기업인 아우디의 자금 지원 제안을 ‘예술의 자율성 침해’라는 명목으로 거절했다. 경제적 효과에 대한 논의는 예술의 자율성 앞에 맥없이 무너졌다. 이처럼 예술세계에는 상업성을 혐오하기라도 하는 듯한 고상한 태도가 발견된다. 하지만 우리는 예술이라는 신성한 사원에서 역시 시장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임을 안다. 사실 시장거래는 예술이라는 사원을 지탱하고 있는 기반이다. 그럼에도 예술세계는 예술의 신성함과 이러한 상업성이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상업성을 외면함으로써 더 많은 돈을 벌기도 한다. 우리는 상업성에 반대하면서 동시에 상업성을 추구하는 예술세계의 이중적인 얼굴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추천사
한스 애빙이 아니었다면 누가 이러한 책을 쓸 수 있었을까? 애빙은 매우 보편적인 관점에서 예술세계의 현실과 경제학을 접목했다. 독자들은 경제학자나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그의 이론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것을 확신한다.
-데어드로 맥클로스키(시카고 일리노이 대학 경제학과 교수)


목차


서문_화려함 뒤에 숨은 예술세계의 현실

1장 신성한 예술_ 누가 예술을 정의하는 권력을 쥐고 있는가?

2장 상업성의 외면_ 후원영역이 시장영역보다 더 고귀한 것인가?

3장 경제적 가치 vs. 예술적 가치_ 작품의 수준과 가격은 비례하는가?

4장 헌신적인 예술가_ 예술가들도 보상을 추구하는가?

5장 예술가의 소득_ 예술가는 무모한 도박꾼인가?

6장 구조적인 빈곤_ 왜 지원과 기부는 예술가의 빈곤을 심화시키는가?

7장 비용질병_ 비용이 증가해서 정부지원이 필요한가?

8장 권력과 의무_ 예술을 후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9장 정부의 예술 지원_ 정부지원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10장 예술은 정부를 위해 봉사한다_ 정부와 예술은 공생관계인가?

11장 예술세계의 비공식적 장벽_ 예술세계는 개방적인 공간인가?

12장 무자비한 경제_ 왜 예술경제의 특수성은 계속되는가?

13장 예술경제의 미래_ 예술의 신성함은 계속될 것인가?

역자후기 |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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