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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제주 올레

  • 최건수
  • |
  • 21세기북스
  • |
  • 2010-02-17 출간
  • |
  • 355페이지
  • |
  • 148 X 210 X 30 mm /597g
  • |
  • ISBN 978895092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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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비움의 길, 버림의 길,
올레는 나를 다시 채우는 길이다!
-사진으로 만난 제주 올레길 이야기

올레길에 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별할 것도 없는 그 길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가 단지 이름에서 느껴지는 신선함과 호기심 때문은 아닐 것이다. 올레길에 다녀온 사람들은 말한다. 올레는 단순히 제주도를 여행하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니라, 간세다리로 걸으며 천천히 풍광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나를 가득 채웠던 세상의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올레로 다시 채워진 나만 남는 길이라고.
사진작가이자 사진평론가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제주도를, 그것도 제주도의 속살을 그대로 간직한 올레길에 섰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대상의 속살을 보러가는 자가 취해야 하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하는 저자는 하루 평균 20킬로미터의 길을 홀로 비우고 비우며 걸었고, 비운 자리는 올레 위에서 얻은 깨달음들로 채웠다. 또한 자신의 또 다른 눈인 카메라로 올레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그의 글과 사진에 담긴 올레길에는 마음을 비운 채 묵묵히 주어진 길을 걷는 사람과 그를 다시 채우는 산과 하늘과 바람과 바다가 함께 하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지난 초여름에서 늦가을까지 온몸으로 보고 느끼고 부딪치며 걸은 제주 올레 열두 길과 1코스의 알파 코스(우도 올레), 7코스의 알파 코스까지 총 14코스가 소개되어 있다. 또한 각 올레길의 특색을 담은 사진들이 글과 글 사이를 메워주고 있다.

“시간을 잊은 채 간세다리로 걸어야 하는 그 길 위에서, 나는 참 행복했습니다!”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를 슬쩍 빗겨 걷는 올레는 누가 가야 할 길을 찾아주고 설명해주는 길이 아니다. 길을 잃을 만한 지점에 교묘하게 숨어 있는 파란색과 노란색의 화살표와 리본만이 걷는 이를 인도할 뿐이다.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아야 끝까지 갈 수 있다.
또한 마을을, 오름을, 해안 길을, 그것도 아니면 일반 도로를 걷는 그 길이 모두 결코 아름답거나 매력적이지만은 않다. 길을 시작할 때의 흥분과 기대감, 호기심은 금세 사라진다.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는 것이 무료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육체적 피곤함이 몰려올수록, 머릿속은 맑아지고 감각이 예민해지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온몸으로 받는 햇살, 뺨을 간질이는 바람, 발바닥으로 느껴지는 감촉, 벌레들의 속삭임…. 그리고 무심한 걸음은 바깥풍경보다 훨씬 더 변덕스럽고 다채로운 자신의 마음 풍경을 응시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인지 올레에서는 걸음이 절로 멈춘다. 시간이 멈춘다. 생각이 멈춘다. 그리고 결국에는 오로지 나 자신만이 남는다.
홀로, 때론 같은 고민을 하는 누군가와 함께, 비우고 채우며 길을 걷다 보면 태곳적 나와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두 다리로 걸을 권리를 포기한 현대인들에게 제주 올레를 걷는다는 것은 본래의 나로 돌아가는 의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걸을수록 세상으로부터 배워온 온갖 근심과 걱정이 자리를 비우고, 그 자리에 내가 잊고 있었던 생각들이 다시 되살아난다. 애써 채우지 않아도 오래전부터 내 안에 살아 있던 감미로운 공상과 뜨거운 상상력이 돋아난다. 새로운 삶이 피어난다.
올레를 마친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새 길을 앞에 두고 걸어온 길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걸어온 길은 이미 ‘헌 길’이 되었다. 이제는 걸으며 스스로를 다시 채운 깨달음을 가지고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그곳은 변하지 않겠지만, 다녀온 사람은 변한다. 그리고 이제 마음으로나마 계속 올레를 걷는다.
제주 올레는 2009년 12월까지 모두 열다섯 개의 정식 코스가 개장되었다. 이 책에서 12코스까지만 소개하는 것은 여기까지가 온전히 남제주를 동에서 서로 아우르는 길이기 때문이다. 13코스부터는 북제주 코스의 시작이다. 앞으로 북제주 코스가 개발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올레길에 서본 자만이 알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목차


비움 여행을 위하여

0. 길을 떠나며
빠르게, 그리고 느리게 ㅣ 홀로, 결국엔 함께 ㅣ 헤매거나 혹은 찾으며

1. 첫 번째 길, 바라보며 걷다
시흥 초등학교 - 광치기 해변
제주 여인으로 산다는 것 ㅣ 오름 너머 오름 ㅣ 바다를 닮았다 ㅣ 성산에 가면 사랑이 보인다

2. 두 번째 길, 머물 곳을 찾아 걷다
광치기 해변 - 온평 포구
비움의 묵언 수행 ㅣ 옛 올레길에 서다 ㅣ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

3. 세 번째 길, 보이지 않는 길을 걷다
온평 포구 - 표선 백사장
탐라 지킴이 ㅣ 연둣빛 초장을 흐르는 안개 ㅣ 잘 가게, 친구여 ㅣ 벼랑 끝에 걸린 초원 ㅣ 雨花

4. 네 번째 길, 묵묵히 걷다
표선 백사장 - 남원 포구
바다를 지키는 돌담 ㅣ 길 앞에서 ㅣ 정, 동

5. 다섯 번째 길, 기다리며 걷다
남원 포구 - 쇠소깍
누가 사랑으 아는가? ㅣ 치열함에 대하여 ㅣ 기다림, 어찌하라고 ㅣ 울음 곳간

6. 여섯 번째 길, 꿈꾸며 걷다
쇠소깍 - 외돌개
물,물,물 ㅣ 있는 그대로 ㅣ 그가 사랑한 풍경

7. 일곱 번째 길, 그리움을 따라 걷다
외돌개 - 월평 포구
고독이라는 이름의 병 ㅣ 황혼의 나르시시즘 ㅣ 바다에 뜨는 별 ㅣ 흔들린다는 것

8. 여덟 번째 길, 마음을 살피며 걷다
월평 포구 - 대평 포구
일만 팔천 맞춤신 ㅣ 존재 증명, 부재 증명 ㅣ 제주의 빛 ㅣ 바위섬

9. 아홉 번째 길, 향기 맡으며 걷다
대평 포구 - 화순항
아직 끝나지 않은 길 ㅣ 아주 오래된 시간 ㅣ 향기 높은 나무 열매

10. 열 번째 길, 행복을 생각하며 걷다
화순항 - 모슬포항
행복 나누기 ㅣ 도그마는 마그마다 ㅣ 비움의 미학 ㅣ 바다와 말

11. 열한 번째 길, 상처 속을 걷다
모슬포항 - 무릉
왜 제주인가 ㅣ 살암시민 살아진다 ㅣ 가난한 아름다움

12. 열두 번째 길, 천천히 걷다
무릉 - 용수 포구
조물주의 조각 공원 ㅣ 바람을 대하는 두 가지 자세 ㅣ 다시, 걷다 ㅣ 외로움을 위하여

여행을 끝내고
더 걷는 길, 알파코스
슬쩍 빗겨 걷는 길 ㅣ 바다 위를 걷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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