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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로의밤

북성로의밤

  • 조두진
  • |
  • 한겨레출판사
  • |
  • 2012-03-19 출간
  • |
  • 356페이지
  • |
  • ISBN 978898431560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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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부
2부
3부
4부
에필로그
작가의 말

도서소개

그 시절, 대구 북성로 거리를 걸었던 사람들! 식민 지배의 광기와 탐욕으로 얼룩진 근대의 풍경을 그린 조두진의 장편소설 『북성로의 밤』. 1940년대 대구 북성로의 ‘미나카이 백화점’을 배경으로 근대의 속살을 파고든 또 하나의 ‘전쟁’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배달부 노정주와 백화점 사장의 딸 나카에 아나코의 사랑, 노정주의 사촌형인 순사 노태영과 독립운동을 하는 노치영 형제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노정주와 아나코를 통해서는 잔잔한 사랑을 보여주고, 노태영과 노치영 형제를 통해서는 전쟁으로 인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지는 인간의 밑바닥 모습을 담아냈다. 또한 당시 대구의 근대화 모습을 곳곳에서 묘사하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쟁을 겪어야만 했고, 살아남기 위해 어느 쪽이든 선택해야 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전한다.
그들 모두는 북성로의 나그네였고, 세상의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들은 누구를 위해 혹은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습니다.
그들 모두는 제 삶의 주인이고자 했으며, 다만 살기 위해 살았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근대의 속살을 파고든 또 하나의 ‘전쟁’을 생생히 묘파하다

제1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도모유키》로 이름을 알린 작가 조두진. 《능소화》, 《유이화》, 《아버지의 오토바이》, 《몽혼夢魂》 등의 장편소설을 꾸준히 발표했던 그가 2012년 신작 장편소설 《북성로의 밤》을 출간했다. 《북성로의 밤》에서 작가는 1940년대 대구 북성로에 있는 ‘미나카이 백화점’을 배경으로, 배달부 노정주와 백화점 사장의 딸 나카에 아나코의 사랑, 노정주의 사촌형인 순사일을 하는 노태영과 독립운동을 하는 노치영 형제의 갈등을 두 축으로 근대의 속살을 파고든 ‘전쟁’을 생생히 그려낸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대구 북성로 거리를 걸었던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지난했던 삶과 그들을 통해 세월의 흐름과 사람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노정주, 아나코, 노태영, 노치영, 나카에 도미주로 등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대구 북성로의 나그네였고, 세상의 이방인이었다. 그들은 다른 누구를 위해, 어떤 목표나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다만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살아왔고 살아남으려고 애썼다. 자기 뜻과 상관없이 전쟁을 겪어야만 했고, 전쟁 중에 살아남기 위해, 어느 쪽이든 선택해서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식민 지배의 광기와 탐욕의 ‘랜드마크’, 대구 북성로 ‘미나카이 백화점’

《북성로의 밤》은, 우선 노정주와 아나코의 잔잔한 사랑을 보여준다. 백화점 배달부 노정주에게 ‘미나카이 백화점’ 사장(나카에 도미주로)의 딸 아나코는 쳐다볼 수 없는 존재였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나 한두 마디 얘기를 나누고, 배달하느라고 고생했다며 땀을 닦으라고 손수건을 건네주는 아나코. 노정주는 밤에 북성로에서 아나코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둘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되면서 급속도로 친해진다.

정주는 밤이 아름답다는 것을 그날 알았다. 사람들이 모두 쳐다보는 낮이라면 아나코가 그처럼 용감하게 허리를 껴안을 수 있었을까. 낮이라면 이렇게 아나코를 태우고 보란 듯이 자전거를 타고 대구를 달릴 수 있었을까. 어둠은 청년의 상기된 얼굴과 대구 사람 누구나 아는 처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가려주었다. 어둠 덕분에 두 사람은 질투를 받지 않았다. 힘차게 페달을 밟던 정주가 불렀다. “아나코상.” (101p)

어린 시절부터 가난하게 살아서 공부를 잘해도 일등이 될 수 없었던, 항상 지주의 아들에게 일등을 내주고 이등을 해야만 했던, 그렇기에 일본 선생의 양자가 되고 이름을 바꿔 일본 순사가 된 노태영(야마모토 쇼시). 독립운동을 위해 자신의 혈육인 형마저 죽여야 하는 동생 노치영. ‘전쟁’이라는 괴물이 사람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두게 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인물들의 밑바닥 모습까지 담아낸다.

"쓸모가 없어야 살아남는다. 살아남아야 쓸모가 있는 것이다. 하물며 밥숟가락 하나까지 모조리 전장으로 쓸어가는 세월이다. 사람은 오죽하겠느냐? 있는 듯 없는 듯 살아라. 지금은 살아남는 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길이다."(70p)

그것은 조선 민족의 배신자 야마모토 쇼시를 처단하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희망이자 삶을 짓밟아버리는 행위였다. 얼마든지 형을 욕하고 비난할 수 있다. 그러나 죽일 수는 없다. 어머니가 형을 버리면서까지 조선 독립을 염원할 것인가. 조선이 독립하지 못하더라도 어머니는 형을 지키고 싶을 것이다. 그것은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185p)

대구의 북쪽 성벽을 허물고 일본인 나카에 도미주로가 세운 ‘미나카이 백화점’은 근대화의 물결을 잘 그려내고 있다. 전쟁에 승리하는 일본 군대를 따라 철도를 따라 움직이던 상인들은 상품을 소비하는 군인들 덕분에 성장하게 되는데, ‘미나카이 백화점‘은 1945년 일본이 패전하기 직전까지 조선 전국과 만주, 중국에 18개 지점, 4천 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거대한 백화점 그룹이었다. 그 당시 대구의 근대화 모습을 소설 곳곳에서 묘사하고 있는 작가는, 1940년대의 대구 북성로와 서성로의 모습을 그려내며, 현재 대구의 북성로 거리는 어떻게 변했나 궁금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미나카이 백화점은 가장 놀랍고 화려한 곳이었다. 백화점은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실내인데도 사람들은 신발을 신고 들어왔다. 놀라운 것은 수많은 인파가 신발을 신고 들어와도 안이 늘 깨끗하다는 사실이었다. 물건을 사러 오는 손님들은 잔치에 가는 사람들보다 더 멋을 부리고 있었다. 남자든 여자든 그들의 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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