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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 라파엘라시드
  • |
  • 민음사
  • |
  • 2022-07-08 출간
  • |
  • 164페이지
  • |
  • 135 X 200 mm
  • |
  • ISBN 978893744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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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은 남들이 볼 때 살고 싶은 나라로 발전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현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은 굳이 ‘헬조선’에서 살기로 결심한 나의 선택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내 또래의 많은 한국인들은 자기 삶에 불만족해하며 우울함과 불행을 느끼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십 대에서 삼십 대까지의 사망 원인 1위는 질병도 사고도 아닌 자살이다. 또한 행복도 조사에서 OECD 37개 국가 중 한국은 그리스와 터키 다음으로 35위다. (……) 내가 연재했던 《엘르 코리아》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사실 내가 쓴 연재 기사를 관통하는 주제는 불행이었다. 무엇이 한국에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지 들여다보다 보니 50회까지 이어 가게 되었다. 할 말은 많지만 마땅히 표현할 수단이 없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글의 소재를 찾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본문에서

나는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누구나 자신이 현재 몸담고 살아 숨 쉬고 일하고 세금을 내고 먹고사는 공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인간은 국적이나 피부색을 떠나 공감하는 동물이다. 내가 주변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일 따름이다.
이런 관심과 공감 그리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한국에 대한 혐오로 비친다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내가 진심으로 한국을 혐오했다면 십여 년이라는 긴 시간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고, 아마 오래전에 한국을 떠났을 터다. -본문에서

과연 관광객이 아닌 구성원으로서 한국 사회에 한 걸음 더 다가서자 비로소 미묘한 기류, 불협화음과 위화감을 감지할 수 있었다. 먼저 ‘꿈’을 대하는 태도였다. 라파엘이 한국에 정착한 뒤로 가장 자주 들었던 질문 중 하나는 바로 “꿈이 뭐예요?”였다. 당연히 가치관, 이상, 삶의 방향성 등을 묻는 것이리라 예상했지만, 한국 사회에서 꿈이란 이른바 진로, 일종의 자기 브랜딩(어떠한 스펙을 쌓아서 어느 직장에 들어가고, 무슨 아파트와 차를 구입할지……)을 의미했다. 어느 국가나 사회, 또 어느 누구에게나 성공에 대한 열망은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한국만큼 엇비슷한 목표를 향해 모두가 무한 경쟁을 펼치는 나라는 드물고, 정형화된 성공의 컨베이어벨트에서 낙오하는 사람에게 가혹한 곳 역시 흔하지 않다. 개개인들이 스스로를 위해 꿈을 꾸지 못하고, 오로지 사회적 시선과 외부적 가치 기준에 부합하고자 천편일률적 스펙을 쌓는 데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면 판에 박힌 성공만큼이나 비슷비슷한 불행이 만연하게 될 터다. 이렇듯 개인을 질식하게 하는 사회적 압박은 연애와 결혼의 룰(‘한국식 결혼식’은 개인의 행복과 만족보다 사회적 시선에 부응하려는 욕망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결정적인 예다.)에도 그대로 적용되며, 각자 실력을 발휘하고 공동체적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노동 현장에서도 여과 없이 드러난다. 능력보다 스펙을, 스펙보다 ‘눈치’를 중시하는 의전형 업무 환경, 기형적인 접대 문화, 창의적인 소통보다 상명하복을 강조하는 회사 시스템은 여전히 한국의 잠재력을 좀먹고 있다.(이 모든 것들이 한데 엮여서 젊은 세대의 절망, 저출생 문제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토록 눈치를 살펴야 하고, 무엇보다 ‘눈 밖에 나는 일’을 두려워하게 하는 한국 사회의 (아웃사이더를 용서하지 못하는) 분위기는 ‘단일 민족’을 표방하는 문화적 배경, ‘유교적 가족 중심주의’, ‘분단국가’라는 특수한 현실 등이 복합적으로 빚어낸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특수성을 교묘하게 활용하는 한국의 정치 풍토와 흥행만 좇는 언론의 태도다. 이들은 매 시대 어젠다만 바꿀 뿐 이념 갈등, 지역 갈등, 남녀 갈등 등을 불러일으키며 반목과 편 가르기를 부추기고, 심지어 최근에는 소수자와 약자를 대상으로 선동과 공격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라파엘은 대한민국이 산적한 미래 문제를 타개하고 ‘선진국’에 걸맞은 위상을 차지하려면, 타자를 배제하고 소통을 거부하며 극단적 흑백 논리로 이익을 취하는 정치, 종교, 언론의 자성과 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개인들도 스스로의 목소리를 찾고, 진정한 욕망을 들여다보고 화해함으로써 누구에게 보여 주기 위함이 아닌 본래 자신을 찾아갈 수 있도록, 타자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성찰을 경주해야 하리라. 라파엘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대한민국이 약자와 소수자를 포용함으로써 더욱 열린사회로 나아가고,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보다 큰 발전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을 통해 진지하고 애정 어린 화두를 던진다.


목차


1장 어쩌다 서울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 저널리스트

2장 지금 당신은 행복한가요?
노오오오력
꿈이 뭐야?
스펙 쌓고 있어?

3장 연애와 결혼의 의무
이상형은 누구예요?
왜 여친 없어?
소개팅할래?
자기야, 사랑해
연봉을 입력해 주세요
그래서 결혼은?

4장 직장이라는 지옥
SJN, BSJN, ISN, BJN, CJN, GJN, DRN
이거 급한 거야
좋은 데 가시죠!
퇴사하고 싶다

5장 한국 언론은 왜 타락했나
팩트 만들기, 축소하기, 부풀리기
소설의 냄새가 난다
팩트 체크의 부재
복붙
언론의 자유란 수정과 삭제의 자유인가?
뒷광고
언론 윤리의 부재

6장 흑백 논리의 나라
분열 국가
너 도대체 어느 쪽이야?
너 ‘페미’야?
바람직한 것 vs. 바람직하지 못한 것

7장 자기 모습 그대로
펭수 현상
외모가 바람직하지 않을 때
성적 지향이 바람직하지 않을 때
출신 지역이 바람직하지 않을 때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을 때
그럼 이상적인 사람이란?
차별은 안 되지만 차별은 괜찮아

8장 왜 한국을 혐오해?
한국의 ‘외국인’
“우리나라에서 나가라!”
한국은 지옥인가?

9장 코로나 이후의 우리
언택트 시대에 더불어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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